박철 여깄다

지역내일 2008-06-23 (수정 2008-06-25 오전 9:12:33)
금융지식 완전정복
바야흐로 ‘신조어의 시대’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신조어들이 쏟아지고 있다. 눈뜨면 생겨나는 새로운 용어들을 외우느라 머리가 아플 정도이다. 신조어는 새로운 사회현상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이후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 ‘금융문맹(Financial Illiteracy)’이란 말도 그렇다. 금융문맹은 말 그대로 금융에 ‘까막눈’인 사람을 말한다.
지난 1월 미국 정부는 부시대통령 직속으로 ‘금융문맹퇴치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촉발시킨 한 원인인 금융문맹 퇴치에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그러니까 금융지식이 모자라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복잡한 금리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 덜컥 대출을 받아 문제를 키웠다는 것이다. 물론 금융회사와 감독당국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의 ‘금융문맹’만 탓할 문제는 아닌 듯 싶다. 그러나 적어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금융지식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된 것 만큼은 분명하다. 금융지식은 금융생활의 네비게이션이다. 빠르고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처럼 금융지식은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 든든한 도우미다. 금융지식을 아는 사람은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자산관리의 수단으로 적절한 금융상품을 선택할 수 있고 허튼 투자나 투기로 인한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금융지식이 없으면 운 좋게 돈을 벌어도 ‘모래 위에 쌓은 성’처럼 돈이 새나간다. 그러니 금융지식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지식이다. 풍요롭고 안정된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금융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금융지식을 키울 수 있을까. 너무 교과서적인 얘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금융지식 쌓기의 첫 단추는 ‘공부’요 마지막 단추도 공부다. 우선 경제신문과 친해져야 한다. 경제신문은 금융지식을 습득하고 경기와 금융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길잡이다. 물론 처음부터 외래어 같은 전문용어와 복잡한 도표나 그래프로 가득찬 경제신문을 읽기란 쉽지 않다. 또 경제신문을 좀 읽는 다고 해서 ‘장님 눈뜨듯이’ 하루아침에 금융에 훤해 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하루 한시간 씩 1년 이상 꾸준히 경제신문을 정독 하는 습관을 들이고 여기에 모르는 용어가 나올 때마다 꼼꼼히 정리하고 스크랩해두는 정성이 보태진다면 금융지식 완전정복의 날도 멀지않다.
경제신문과 책 읽기를 병행한다면 금융지식을 키우는데 더욱 효과적이다. 아무래도 경제신문만으로는 금융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책은 서평이나 다른 사람의 평가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직접 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저자소개와 목차 등을 꼼꼼히 살펴본 다음 자신의 관심사나 연령, 재무상황 등을 고려하여 가장 알맞은 책을 고르면 된다.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준비하는 엄마는="" 돈="" 때문에="" 울지않는다="">, <딸기 아빠의="" 펀펀="" 재테크=""> 등은 금융에 관한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최근 언론사나 백화점, 그리고 금융기관 등에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금융강좌’도 금융지식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 금융강좌는 평소 접하기 힘든 전문가들로부터 생생한 정보와 노하우를 전달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경제신문이나 책을 독파하는 것도 금융강좌에 참석하기도 시간이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면 ‘인터넷’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정보의 바다’라는 명성에 걸맞게끔 금융지식을 쌓는데 도움이 될 관련 카페나 사이트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이트들을 몇 군데만 클릭해봐도 금융지식을 손쉽게 쌓을 수 있다. 예컨대, 야후 ‘야후! 금융’(finance.yahoo.co.kr)’, 다음 ‘금융플라자(home.finance.daum.net)’등 각종 포탈에서는 금융섹션을 따로 만들어 주식, 부동산 등 각 분야별로 고수들의 재테크 비법이나 전문가들의 칼럼을 제공하고 있다. 또 금융감독원 홈페이지(www.fss.or.kr)내 소비자정보실의 ‘금융지식센터’를 클릭하면 각종 금융용어를 알기 쉽고 정확하게 풀어내는 ‘금융 용어 사전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www.kcie.or.kr)의 ‘웰스 아카데미’도 투자의 기초와 투자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 해준다.
하지만 금융지식을 쌓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체험’이다. 액수에 관계없이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직접 투자를 해볼 필요가 있다. 당장 돈이 없다고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으면 나중에 돈이 생겨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적은 금액이더라도 분산투자도 하고 리스크 관리도 해보아야 한다. 그래야 금융에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다.
요즘 온 나라가 부자 열풍에 휩싸여 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부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부자를 부러워 하면서도 정작 부자가 되는데 필요한 공부는 하려 들지 않는다. 모든 일에 기초가 튼실해야 하듯이 금융문맹자에게 부자란 그저 꿈일 뿐이다. 부자들은 항상 공부의 끈을 놓지 않는다. 세계최고의 부자 워렌 버핏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배우고 공부하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쌓는 금융지식이 미래의 부를 결정한다. 건강을 위해서 꾸준한 운동이 필수적이듯이 부자라는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금융근육이 튼실해질 때까지 꾸준히 금융지식을 쌓아 나가야 한다. 세월이 병아리를 닭으로 만들 듯이 금융지식이 시나브로 부자의 길로 이끌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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