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만 0.39% 빠져 … 분당·평촌이 하락세 주도
한달새 1억 빠진 곳 등장 … 판교 후광효과 실종
지난달 1기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가 -0.39%를 기록하며 2000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판교신도시 후광효과로 지난해까지 급등세를 보였던 분당과 평촌신도시 매매가가 각각 0.75%, 0.64% 빠지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1기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0.39%가 빠졌다. 2000년 11월 -0.47%를 기록한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지역별로는 산본(0.08%), 일산(0.22%), 중동(0.23%)이 소폭 상승한 반면 분당(-0.75%)과 평촌(-0.64%)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은 지난 1월 3.3㎡당 2000만원이 무너진 이후 6월말 현재 1958만원까지 떨어졌다. 3.3㎡당 2000만원을 돌파했던 시점은 지난해 2월이었다.
분당에서 매매가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분당동(-1.92%)과 이매동(-1.90%)이다. 1990년대 초 입주를 시작한 단지로 노후화됐고 지하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없어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 적체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거래 없이 매도 호가만 하락하고 있어 정확한 시세를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매동 아름건영 228㎡가 한달새 1억원이나 빠져 10억5000만~13억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분당동 샛별우방 125㎡도 5월 대비 4000만원 정도 하락한 8억~8억5000만원 선이다.
신분당선 개통과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막판까지 보합세를 유지했던 수내동(-0.73%)과 정자동(-0.70%)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정자동 상록우성 105㎡는 6억2000만~7억7000만원으로 한달새 2500만원 하락했다. 수내동 파크타운대림 105㎡도 3000만원 빠진 5억3000만~6억8000만원 선이다.
평촌도 2006년 11월 3.3㎡당 매매가가 1500만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3월 상승게가 꺾였다. 6월 3.3㎡당 매매가는 1503만원으로 아슬아슬하게 1500만원대를 지키고 있는 상태다.
평촌에서 매매가가 가장 비싼 귀인동은 -1.88%로 하락폭이 가장 크다. 귀인동 꿈우성 155㎡는 한달새 4500만원 하락한 8억~9억원선이며 귀인동 꿈동아 125㎡는 2000만원 떨어진 6억~7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평안동(-0.90%)과 범계동(-0.11%) 등도 매매가 하락은 마찬가지다. 과천선 평촌역까지 걸어서 3분 거리인 초원한양 105㎡는 전달 대비 3500만원 하락한 4억2000만~4억9000만원이다.
그나마 시세가 저렴한 부흥과 부림동이 각각 0.04%로 소형아파트가 소폭 상승했을 뿐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잠실동 입주물량에다 판교신도시 입주가 내년 초로 다가오면서 매물이 증가했다”며 “당분간 분당, 평촌의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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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1억 빠진 곳 등장 … 판교 후광효과 실종
지난달 1기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가 -0.39%를 기록하며 2000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판교신도시 후광효과로 지난해까지 급등세를 보였던 분당과 평촌신도시 매매가가 각각 0.75%, 0.64% 빠지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1기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0.39%가 빠졌다. 2000년 11월 -0.47%를 기록한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지역별로는 산본(0.08%), 일산(0.22%), 중동(0.23%)이 소폭 상승한 반면 분당(-0.75%)과 평촌(-0.64%)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은 지난 1월 3.3㎡당 2000만원이 무너진 이후 6월말 현재 1958만원까지 떨어졌다. 3.3㎡당 2000만원을 돌파했던 시점은 지난해 2월이었다.
분당에서 매매가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분당동(-1.92%)과 이매동(-1.90%)이다. 1990년대 초 입주를 시작한 단지로 노후화됐고 지하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없어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 적체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거래 없이 매도 호가만 하락하고 있어 정확한 시세를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매동 아름건영 228㎡가 한달새 1억원이나 빠져 10억5000만~13억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분당동 샛별우방 125㎡도 5월 대비 4000만원 정도 하락한 8억~8억5000만원 선이다.
신분당선 개통과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막판까지 보합세를 유지했던 수내동(-0.73%)과 정자동(-0.70%)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정자동 상록우성 105㎡는 6억2000만~7억7000만원으로 한달새 2500만원 하락했다. 수내동 파크타운대림 105㎡도 3000만원 빠진 5억3000만~6억8000만원 선이다.
평촌도 2006년 11월 3.3㎡당 매매가가 1500만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3월 상승게가 꺾였다. 6월 3.3㎡당 매매가는 1503만원으로 아슬아슬하게 1500만원대를 지키고 있는 상태다.
평촌에서 매매가가 가장 비싼 귀인동은 -1.88%로 하락폭이 가장 크다. 귀인동 꿈우성 155㎡는 한달새 4500만원 하락한 8억~9억원선이며 귀인동 꿈동아 125㎡는 2000만원 떨어진 6억~7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평안동(-0.90%)과 범계동(-0.11%) 등도 매매가 하락은 마찬가지다. 과천선 평촌역까지 걸어서 3분 거리인 초원한양 105㎡는 전달 대비 3500만원 하락한 4억2000만~4억9000만원이다.
그나마 시세가 저렴한 부흥과 부림동이 각각 0.04%로 소형아파트가 소폭 상승했을 뿐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잠실동 입주물량에다 판교신도시 입주가 내년 초로 다가오면서 매물이 증가했다”며 “당분간 분당, 평촌의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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