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시장진출을 위한 건설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내년초부터 3조원대 규모의 원
자력발전소 건설공사가 잇따라 발주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건설과 LG건설, 삼환기업, 삼부토건, 현대산업개발 등 5개 대형
건설사들은 는 내년 하반기 착공예정인 신고리 1·2호기를 시작으로 원전사업에 적극 참여
한다는 방침아래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이렇게 원전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내년이 지난 96년 이후 5년만에 처음으
로 공사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동안 원전공사를 독식하다시피한
현대건설, 대우건설, 동아건설 등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5개 업체 중 SK건설과 LG건설이 가장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건설은 이미 지난 98년 원전시장 진출에 필요한 전력기술기준(KEPIC) 인증과 한전의 기
술교육 등 필수이수과정을 완료한 상태다.
LG건설도 신고리 1·2호기를 목표로 원자력 사업단을 구성, 1단계로 20여명의 기술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환기업은 지난 2월 KEPIC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내달부터 40명의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
을 진행키로 했으다.
현대산업개발과 지난 7일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삼부토건도 인증획득과 직원교육, 전문인력
보강 등을 꾀하고 있다.
한편 신규업체들은 개별회사 차원에서 원전사업 진출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원전사업이 대규
모 사업공사라는 특성상 컨소시엄이 필요하다고 판단, 기존 진출업체들과의 협력관계 구축
을 위해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업체의 경영부실로 진입장벽이 다소 허물어지면서 입찰자격이
있는 5개 건설업체들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업체마다 컨소시엄 구성
이나 수주전략수립 등 원전사업 진출준비에 부산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이 내년에 발주하는 원전 물량은 신고리 1·2호기(사업비 4조9000억원), 신월
성 1·2호기(6월 공고, 사업비 4조7000억원), 신고리 3·4호기(12월 공고, 사업비 5조8000억
원) 등 3건으로 도합 3조원 규모에 달한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