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위기서 직원 구출기

미 기업들, 주택차압 막도록 무이자 대출 … 기업생산성 위한 조치

지역내일 2008-07-11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 여파로 주택을 차압당할 위기에 놓이는 직원들이 늘면서 일부 미국 기업들이 직원 살리기에 나섰다. 기업의 생산성 보호를 위해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에게 무이자 대출을 제공해 주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미국 경제 전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직원들이 돈 문제로 고민이 있을 경우 기업의 생산성은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큰 소프트웨어 기업인 ‘SAS연구소’의 로라 월레이스 직장·개인생활 프로그램 책임자의 말이다.
SAS연구소는 얼마 전부터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로 주택을 차압당할 위기에 놓인 직원들에게 무이자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 월레이스 책임자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지극히 기업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서 “집을 잃게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창의력은 급감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5개 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의료서비스회사 ‘밥티스트헬스사우스플로리다’(BHSF)는 1만2000명 직원 중 상당수가 부동산 대출금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BHSF가 직원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선샤인펀드’ 이용 신청자가 폭주했기 때문이다.
이 기금은 직원들이 금전적으로 어려운 동료를 돕기 위해 조성된 것으로 상대적으로 연봉이 높은 지원들의 납입금으로 충당된다. 그런데 1986년 ‘선샤인펀드’가 탄생한 이래 처음으로 기금이 고갈될 상황에 직면했다. ‘밥티스트헬스’의 브라이언 크렐리 CEO는 “모든 신청을 받아들이다가는 기금이 바닥날 판”이라고 말했다.
이에 BHSF는 주택차압 위협을 받고 있는 직원들만을 위한 새 공동기금을 마련했다. 현재 기금은 18만유로(2억8380만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6400유로(1010만원)는 직원들의 모금으로 마련됐다.
올해 들어 첫 5개월 동안에만 100여명의 직원들이 부동산대출금 상환 만기일을 맞추기 위해 기금으로 부터 3000~5000달러(301~501만원)를 무이자로 대출 받았다. 상환기간은 2년이다.
직접적인 금전 지원 외에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교육을 실시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레베카 래트너 인사 책임자는 “직원들이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는 말을 많이 한다”면서 “라스베가스는 전국에서도 주택 차압율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라고 우려했다.
한편, 직원들의 금전적 문제는 기업과는 상관이 없다는 기업주들도 있다. 2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뉴저지 경제 전문잡지 ‘크로싱미디어’의 제이 화이트헤드 편집장은 “당신이 부동산 대출에 따른 위험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서 고용주가 이를 해결해 줄 의무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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