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조선산업, 돈 가뭄 시작되나
금융권, 중·소형 조선소 여신 강화 .... 전남도 조선산업클러스터 타격 예상
금융권이 ‘과잉투자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우려해 조선업종 대출심사를 강화하면서 전남도의 ‘조선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난관에 부딪혔다.
21일 전남도와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하반기 산업분석을 실시해 조선업종을 선별지원 업종으로 분류했다. 선별지원업종으로 분류되면 해당 기업의 자금흐름 등을 세밀히 분석한 후 대출 여부를 결정한다. 우리은행은 조선업종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업종 경기 사이클이 2010년 쯤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위험관리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소형 조선소에 대한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권이 대출심사를 강화하면서 전남지역 ‘신규 중·소형 조선소’의 자금난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전남 목포·해남·신안 등에는 중·소형 조선소 50여개가 들어서 있다. 또 협력업체인 290여개 조선기자재 업체가 입주해 조선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전남도도 조선소 부지 제공을 위해 신안·고흥 일대에 산업단지 1800여만m²를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형 조선소들은 금융권의 대출 강화 때문에 사업 확장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소형 조선소들은 사업초기 작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자본을 투입했다. 또 지금도 설비확장을 위해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어 ‘심각한 자금난’을 예고하고 있다. 모 조선소 한 관계자는 “은행이 대출심사를 연기하면서 자금줄이 막히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회사 속사정을 설명했다. 중·소형 조선소의 자금난은 곧바로 협력업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남지역 조선산업 전반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
여기에다 올 초부터 선박용 후판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조선업체의 영업이익률 마저 떨어졌다. 전남도와 중·소형 조선소는 이 같은 ‘도미노 현상’을 우려, 중·소형 조선소를 국가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말한 모 조선소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중국 및 일본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면서 “한국이 조선업종에서 안정적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중견 후발 조선소를 적극 육성하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송영종 전남도 투자정책국장은 “금융권 여신강화로 중·소형 조선소의 어려움이 예상 된다”며 “정부에 중·소형 조선소 육성 방안 등을 건의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무안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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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중·소형 조선소 여신 강화 .... 전남도 조선산업클러스터 타격 예상
금융권이 ‘과잉투자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우려해 조선업종 대출심사를 강화하면서 전남도의 ‘조선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난관에 부딪혔다.
21일 전남도와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하반기 산업분석을 실시해 조선업종을 선별지원 업종으로 분류했다. 선별지원업종으로 분류되면 해당 기업의 자금흐름 등을 세밀히 분석한 후 대출 여부를 결정한다. 우리은행은 조선업종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업종 경기 사이클이 2010년 쯤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위험관리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소형 조선소에 대한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권이 대출심사를 강화하면서 전남지역 ‘신규 중·소형 조선소’의 자금난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전남 목포·해남·신안 등에는 중·소형 조선소 50여개가 들어서 있다. 또 협력업체인 290여개 조선기자재 업체가 입주해 조선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전남도도 조선소 부지 제공을 위해 신안·고흥 일대에 산업단지 1800여만m²를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형 조선소들은 금융권의 대출 강화 때문에 사업 확장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소형 조선소들은 사업초기 작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자본을 투입했다. 또 지금도 설비확장을 위해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어 ‘심각한 자금난’을 예고하고 있다. 모 조선소 한 관계자는 “은행이 대출심사를 연기하면서 자금줄이 막히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회사 속사정을 설명했다. 중·소형 조선소의 자금난은 곧바로 협력업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남지역 조선산업 전반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
여기에다 올 초부터 선박용 후판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조선업체의 영업이익률 마저 떨어졌다. 전남도와 중·소형 조선소는 이 같은 ‘도미노 현상’을 우려, 중·소형 조선소를 국가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말한 모 조선소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중국 및 일본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면서 “한국이 조선업종에서 안정적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중견 후발 조선소를 적극 육성하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송영종 전남도 투자정책국장은 “금융권 여신강화로 중·소형 조선소의 어려움이 예상 된다”며 “정부에 중·소형 조선소 육성 방안 등을 건의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무안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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