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전세값 급등 … 서민 생활고

뉴타운 이주·철거 본격화로 수요급증 … 경기북부까지 상승세 확산

지역내일 2008-08-06
경기 북부지역 전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수개월 사이 20~30% 오른 곳이 수두룩하다.
서울 강북지역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전세값 상승세가 경기 북부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재개발·뉴타운 사업으로 인한 이주와 철거가 올해들어 크게 늘면서 전세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기록적인 물가상승에 이어 전세값까지 들썩이면서 서민들의 생활고가 더욱 커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한주 만에 평균 1750만원 상승하기도 =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동신아파트 82㎡ 전세가격은 상반기에만 25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25%가량 오른 셈이다. 인근 두산위브 79㎡도 봄 이사철이었던 3월 단 한주동안 무려 1750만원이 올랐다 5월에 다시 250만원이 올라 현재 1억5000만~1억6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동부센트레빌 79㎡의 경우 3~4월 사이 한 달동안 1250만원이 올랐고 동대문구 이문동 삼성래미안 82㎡는 상반기에만 2500만원이나 뛰었다.
여름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서울 강북지역은 전세가격이 다소 안정세로 돌아선 반면 상반기 급등의 불똥이 튄 경기 북부권은 불안한 모습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기 북부권 소형아파트는 전세금 5000만원 이하면 충분히 들어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5000만원 이하 전셋
집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주공1단지 109㎡는 올 초 비로얄층의 경우에는 9500만원이면 전셋집을 구할 수 있었지만 1750만원 가량이 올라 현재 1억1000만~1억2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김포시 고촌면 동부센트레빌 109㎡의 현재 전세가는 1억7000만~2억2000만원으로 연초에 비해 무려 3500만원이나 뛰었다. 아직까지 다른 경기 북부지역보다 저렴한 편이지만 동두천시와 양주시도 상승폭은 매우 큰 편이다. 동두천시 생연동 건영 106㎡는 연초 대비 1500만원이 올라 4000만~5000만원이고 양주시 고읍동 TS푸른솔1차 102㎡는 연초 4500만~5500만원이었으나 1250만원이 올라 현재 6000만~6500만원 선이다.
◆외곽지역으로 밀려나는 서민 = 전문가들은 서울 강북과 경기 북부권의 전세값 급등 원인
을 재개발·뉴타운 사업 집중으로 꼽고 있다. 서울 뉴타운 사업지 35곳의 면적은 모두 27㎢로 서울시 전체 면적의 약 5%에 이른다. 뉴타운사업의 특성상 주변지역까지 들썩인다고 보면 서울전체 가구의 15%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본격적인 이주와 철거로 다가구·연립주택에 거주하던 서민들이 대거 전세시장으로 밀려나
면서 전세값 앙등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최근 3년 동안 강북지역에서 철거된 소형주택은 5만호 가량 되지만 신축된 소형주택은 1만4000여호에 불과한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올해들어 미아, 왕십리, 은평, 가재울, 아현뉴타운 등의 이주와 철거가 본격화되면서 전세수요 급증 → 중소형 전세주택 품귀 → 중소형 구매수요 증가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 가격급등의 연쇄작용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주택을 구매할 여력이 부족한 서민들이 전세를 찾아 외곽지역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경기 북부권 전세값이 들썩이고 있는 셈이다.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서울 강북권 전세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 북부 쪽으로 몰리고 있다”면서“하지만 이 일대 역시 전세값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고 말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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