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재건축시장 매매가가 0.61% 빠지면서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강남구와 강동구, 송파구가 하락을 주도했다. 정부의 규제완화 발표에 따라 일부 단지에서는 ‘반짝 호가상승’도 있었지만 시장 흐름을 거스를 수준은 아니었다.
한국경제가 물가와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반면 성장률이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진입하면서 매수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규제완화에 대한 정책당국의 혼란스런 신호도 또다른 원인 중 하나다.
◆강남권 전역에 급매물 느는 추세 =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7월 재건축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61%, 경기 -0.09%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오름세를 보였던 경기지역은 이달 들어 하락 반전했다.
지난달 조합원지위 양도금지, 소형주택건설 의무비율,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등에 대한 규제완화 방안과 분양가상한제 보완에 대한 정부의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는 저렴한 급매물 위주로 반짝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지만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으면서 대세하락을 이어나가는 모양세다.
김충범 스피드뱅크 연구원은 “잠실일대 대규모 입주도 재건축 약세에 한 몫 하고 있다”며 “최근 잠실 리센츠(주공2단지)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강남권 전역에 걸쳐 재건축, 일반아파트 할 것 없이 급매물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강세보이던 노원구도 내림세 =
특히 서울 재건축 하락세는 송파구(-3.76%)와 강동구(-2.09%), 강남구(-1.57%), 서초구(-0.29%)가 주도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극심한 매수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119㎡가 한 달간 무려 1억원 하락한 12억~12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조합원 추가분담금 문제로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는 가락동 가락시영도 하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1차 56㎡ 기준 6억~6억2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 하락했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52㎡는 경우 3000만원 가격이 빠진 4억9000만~5억2000만원,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12㎡도 4000만원 내린 11억2000만~12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그동안 강세를 지속하던 노원구(-0.24%)는 강북권에서 유일하게 내림세를 나타냈으며 관악구(3.89%), 중랑구(0.55%), 강서구(0.52%)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성남·의왕·과천도 큰 폭 하락 =
경기지역도 규제완화 발표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는 과천시는 급매물 출시가 눈에 띄게 늘면서 내림세를 주도했다.
지역별 변동률을 살펴보면 성남시(-0.91%)와 의왕시(-0.80%), 과천시(-0.46%)가 가장 크게 내렸고 의정부시(2.78%)와 △남양주시(0.95%)는 올랐다.
성남시 신흥동 통보8차 79㎡는 1000만원 내린 2억5000만~2억6000만원, 과천시 원문동 주공2단지 59㎡는 1500만원 내린 7억2000만~7억6000만원 선이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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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가 물가와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반면 성장률이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진입하면서 매수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규제완화에 대한 정책당국의 혼란스런 신호도 또다른 원인 중 하나다.
◆강남권 전역에 급매물 느는 추세 =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7월 재건축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61%, 경기 -0.09%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오름세를 보였던 경기지역은 이달 들어 하락 반전했다.
지난달 조합원지위 양도금지, 소형주택건설 의무비율,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등에 대한 규제완화 방안과 분양가상한제 보완에 대한 정부의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는 저렴한 급매물 위주로 반짝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지만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으면서 대세하락을 이어나가는 모양세다.
김충범 스피드뱅크 연구원은 “잠실일대 대규모 입주도 재건축 약세에 한 몫 하고 있다”며 “최근 잠실 리센츠(주공2단지)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강남권 전역에 걸쳐 재건축, 일반아파트 할 것 없이 급매물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강세보이던 노원구도 내림세 =
특히 서울 재건축 하락세는 송파구(-3.76%)와 강동구(-2.09%), 강남구(-1.57%), 서초구(-0.29%)가 주도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극심한 매수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119㎡가 한 달간 무려 1억원 하락한 12억~12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조합원 추가분담금 문제로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는 가락동 가락시영도 하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1차 56㎡ 기준 6억~6억2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 하락했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52㎡는 경우 3000만원 가격이 빠진 4억9000만~5억2000만원,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12㎡도 4000만원 내린 11억2000만~12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그동안 강세를 지속하던 노원구(-0.24%)는 강북권에서 유일하게 내림세를 나타냈으며 관악구(3.89%), 중랑구(0.55%), 강서구(0.52%)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성남·의왕·과천도 큰 폭 하락 =
경기지역도 규제완화 발표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는 과천시는 급매물 출시가 눈에 띄게 늘면서 내림세를 주도했다.
지역별 변동률을 살펴보면 성남시(-0.91%)와 의왕시(-0.80%), 과천시(-0.46%)가 가장 크게 내렸고 의정부시(2.78%)와 △남양주시(0.95%)는 올랐다.
성남시 신흥동 통보8차 79㎡는 1000만원 내린 2억5000만~2억6000만원, 과천시 원문동 주공2단지 59㎡는 1500만원 내린 7억2000만~7억6000만원 선이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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