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희씨의 공천로비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30억원이란 거액을 건넨 김종원 버스운송조합 이사장은 비례대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왜일까.
정치권에선 여러 가지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권실세가 배후로 등장하는 ‘실체있는 로비’였지만 모종의 이유로 실세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면서 공천에 실패했을 가능성부터 애당초 실체가 없는 단순사기였을 가능성, 김 이사장이 공천을 받기에는 부적격이었을 가능성까지 두루 제기된다.
①튼튼한 동아줄 잡았지만 가동 안됐을 가능성 = 정치권에서 ‘실체있는 로비’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옥희씨 배후에 여권 실력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 입장에선 일단 튼튼한 동아줄을 잡은 셈이 된다. 하지만 공천이라는 최종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여권 실력자가 모종의 이유로 김 이사장의 공천에 개입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의미심장한 얘기가 떠돌고 있다. 최근 검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여권 실세가 권력핵심부로부터 ‘여기저기서 잡음이 많이 들리니 더 이상 공천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아 비례대표 공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얘기다.
②공천 영향력 없는 썩은 동아줄 잡았을 가능성 = 김 이사장이 김옥희씨가 영부인 사촌언니라는 특수관계만 믿고 30억 원을 건넸고 김옥희씨는 별다른 노력없이 ‘공천받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식으로 버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물론 김옥희씨는 대한노인회 등을 통해 공천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했지만 공천을 성사시킬만한 힘은 아니었다는 얘기다.
김 이사장 입장에선 썩은 동아줄을 잡은 셈이 된다. 검찰 수사결과 김옥희씨가 로비자금을 정치권에 건넨 흔적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이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있다.
③김종원씨 본인의 자격이 미달했을 가능성 = 김 이사장 본인의 자격시비도 제기된다. 비례대표는 종교나 장애인, 이해단체(의사, 약사 등) 등 특정부문의 대표성을 가지는 인사들이 영입된다.
김 이사장은 버스운송조합 이사장을 지냈다. 이방호 한나라당 전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버스운송조합은 비례대표를 뽑을 직능단체가 아니다”고 말했다. 전례에 비춰 설득력있다는 지적이다.
④로비자금이 부족했을 가능성 = 로비자금이 적어 실패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나라당 의원은 “비례대표 후보를 심사할 때 당내에선 최소 30억 원에서 최대 50억 원을 내야한다는 소문이 자자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이 30억 원을 건넸지만 김옥희씨가 중간에서 상당액을 챙기고 나머지를 실력자에게 건네면서 공천에 필요한 절대액수에 미달해 공천에 실패했다는 시나리오다.
백왕순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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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선 여러 가지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권실세가 배후로 등장하는 ‘실체있는 로비’였지만 모종의 이유로 실세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면서 공천에 실패했을 가능성부터 애당초 실체가 없는 단순사기였을 가능성, 김 이사장이 공천을 받기에는 부적격이었을 가능성까지 두루 제기된다.
①튼튼한 동아줄 잡았지만 가동 안됐을 가능성 = 정치권에서 ‘실체있는 로비’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옥희씨 배후에 여권 실력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 입장에선 일단 튼튼한 동아줄을 잡은 셈이 된다. 하지만 공천이라는 최종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여권 실력자가 모종의 이유로 김 이사장의 공천에 개입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의미심장한 얘기가 떠돌고 있다. 최근 검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여권 실세가 권력핵심부로부터 ‘여기저기서 잡음이 많이 들리니 더 이상 공천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아 비례대표 공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얘기다.
②공천 영향력 없는 썩은 동아줄 잡았을 가능성 = 김 이사장이 김옥희씨가 영부인 사촌언니라는 특수관계만 믿고 30억 원을 건넸고 김옥희씨는 별다른 노력없이 ‘공천받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식으로 버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물론 김옥희씨는 대한노인회 등을 통해 공천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했지만 공천을 성사시킬만한 힘은 아니었다는 얘기다.
김 이사장 입장에선 썩은 동아줄을 잡은 셈이 된다. 검찰 수사결과 김옥희씨가 로비자금을 정치권에 건넨 흔적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이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있다.
③김종원씨 본인의 자격이 미달했을 가능성 = 김 이사장 본인의 자격시비도 제기된다. 비례대표는 종교나 장애인, 이해단체(의사, 약사 등) 등 특정부문의 대표성을 가지는 인사들이 영입된다.
김 이사장은 버스운송조합 이사장을 지냈다. 이방호 한나라당 전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버스운송조합은 비례대표를 뽑을 직능단체가 아니다”고 말했다. 전례에 비춰 설득력있다는 지적이다.
④로비자금이 부족했을 가능성 = 로비자금이 적어 실패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나라당 의원은 “비례대표 후보를 심사할 때 당내에선 최소 30억 원에서 최대 50억 원을 내야한다는 소문이 자자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이 30억 원을 건넸지만 김옥희씨가 중간에서 상당액을 챙기고 나머지를 실력자에게 건네면서 공천에 필요한 절대액수에 미달해 공천에 실패했다는 시나리오다.
백왕순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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