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도 ‘취직 학원화’ 심해

대졸취업자 70% “3학년부터 취업준비 시작”

지역내일 2008-08-12
일본의 대학들도 학문의 전당보다는 취업을 위한 ‘취직학원’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 대졸 취업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대학생이 취업활동을 시작하는 시기가 매년 빨라지고 있으며 이같은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입사 1~4년차 직장인 1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이 취업활동을 시작한 시기(기업과 접촉을 시작한 시기)는 대학 3학년 겨울이 32%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3학년 가을(21%), 3학년 여름(11%) 등 ‘3학년때부터’라는 답변이 전체의 70%에 달했다. 4학년 이후(2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게다가 이들은 자신이 취업활동을 시작한 시기에 대해 29%가 ‘늦게 시작했다’고 답변했다. ‘빨랐다’는 응답은 4%에 그쳤다.
이같은 세태에 대해 대학 당국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본 국립대학협회나 사립대학단체연합회 등은 지난달 일본경제단체연합 등 기업단체들에게 조기 채용 전형 실시를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요청서를 보내기도 했다. 취업 활동 조기화가 취업준비 장기화를 낳게 되면서 학생들의 전공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취업이 일찍 결정된 학생들도 전공공부나 동아리 활동에 전념하기보다는 ‘보다 좋은 회사에 들어갈 수도 있다’며 취업활동을 계속해 공부에 소홀한 것은 마찬가지다.
한 사립대학 교수는 “3학년이 되면 아예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대학은 이미 실질 2년제가 된 셈”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학생이나 기업 모두 멀리 날기 위해 ‘일찍 일어나는 새’가 되려 하는 것은 자연스런 모습이라 할수도 있다”며 “그러나 대학에 어울리는 지식이나 사색, 경험이 부족한 학생이 늘어난다는 것은 결국 일본 기업 전체에 손실을 가지다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민간 경제단체인 경제동우회 역시 지난해 3월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조기화·장기화 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며 “해결책을 찾는것은 어렵겠지만 먼저 기업과 대학이 위기의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서를 통해 주장하기도 했다.
일본 장유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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