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차이니스 레스토랑 ‘천리향’

지역내일 2008-08-16
향신료와 기름 1/10로 Down, 담백함으로 승부한다

“자장면 맛이 다 거기서 거기지!” 보통 대중적인 중국 음식의 대명사로 자장면을 떠올리며 흔히 하는 말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의 중국 음식은 기름기가 많고 느끼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이런 선입견을 뒤집는 담백한 맛의 주인공 중국음식전문점 ‘천리향’(대표 김진홍)을 찾아가 보았다.

맛과 향이 천리를 가다
“음식은 무조건 맛이지. 맛있어야 해!” 김진홍 대표가 가장 처음 한 말이다. 대기업 간부 출신인 김 대표는 고향인 청주에서 음식다운 음식을 청주시민이 맛있게 먹을 수 있기를 바라며 편안한 분위기, 맛의 철학으로 음식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맛이 우선이라고 생각한 김 대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한 중국요리를 위한 맛의 고수를 찾는 것이었다. 두 달여간의 고생 끝에 김 대표는 김영삼 전(前)대통령 시절부터 국빈만찬을 위한 요리에 참여한 실력을 갖춘 30년 경력의 베테랑 주방장을 만나게 되었다.
화교출신의 조리장과 베테랑 주방장이 지휘하는 천리향의 주방에서는 자장면에서부터 저녁 스페셜 코스요리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다. 점심스페셜은 1만5000원~2만5000원까지이며 5~6가지의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고, 저녁스페셜은 2만000원~10만원으로 6~7가지의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다. 스페셜 메뉴는 모든 코스마다 죽의 종류가 다르며 저녁스페셜에서는 불도장, 제비집 등 고유의 정통 중국음식을 맛볼 수 있다.
에피타이저용으로 나오는 메생이죽은 푸짐한 게살이 더해져 그 맛이 더욱 담백하고 코스 요리 시작의 입맛을 돋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푸짐한 해물과 아삭한 야채가 일품인 팔보채와 코스마다 각기 다른 주방장의 추천요리가 있다. 그 중 닭튀김 요리는 부드러운 육질과 바삭한 질감, 달콤한 간장소스에 청양고추까지 살짝 더해져 느끼하지 않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메뉴이다. 천리향에서는 보통 꽃빵에 싸먹는 고추잡채를 담백한 또띠야에 싸서 먹을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으며 고소한 연어와 함께 준비되는 야채 샐러드도 보통 중식당에서는 보기 드문 예이다. 보통 성인남자 손바닥만한 크기의 대하를 야채와 곁들여 요리한 대하 볶음은 한 마리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로 그 양에 놀라고 알록달록 화려함에 한 번 더 눈이 즐거운 요리이다.
“10만원짜리 코스요리를 시켜도 3가지 이상을 먹지 못했는데 정말 느끼하지 않게 청요리다운 요리를 먹었다”고 말한 손님이 기억에 남는다며 김 대표는 천리향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자장면 5000원! 커피 한 잔의 여유는 보너스!
“우리 이런 차림으로 들어가서 먹어도 돼?” 하고 한 노부부 등산객이 식당 입구에서 김진홍 대표에게 물어본 말이다.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자장면을 먹기 위해 들른 이 노부부의 질문에 김 대표는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한다. “천리향의 외관, 분위기, 가격에 주눅 들지 말고 편안하게 천리향의 맛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한다.
천리향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다. 1층은 탁 틔인 공간으로 부담 없이 자장면 한 그릇을 먹고 테라스에 나가 커피 한 잔의 여유까지 즐길 수 있다. 테라스의 수족관에는 금붕어와 쉬리 등의 물고기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2층은 비즈니스와 손님접대, 단체 모임 등을 하기에 적합하도록 룸으로 꾸며져 있다. 커플룸, 가족룸, 비즈니스룸 등 13개의 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방의 이름대로 각 방마다 벽지와 조명 등 분위기를 다르게 해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청주시민 누구나 편하게 들러 맛있는 식사를 하길 원하는 김 대표는 “다른 어떤 광고보다도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음식의 입소문으로 천리향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하며 “가장 정직한 것은 음식의 맛”이라고 덧붙였다.

청주최초의 ‘만한전석‘을 꿈꾸며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천리향의 맛의 비결은 화학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향신료와 기름을 기존의 1/10만 사용하는 것”이라고 김용팔 주방장은 살짝 알려주었다. 중국요리는 ‘30초와의 전쟁’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고기에 직접 양념을 해 맛을 내고 야채와 해물을 죽지 않게 순식간에 요리해 내는 것. 그래서 ‘살아있는 음식‘이라고도 표현한다.
김 주방장은 새우, 키조개, 도미살을 다져 소스와 함께 발효 후 표고버섯에 속을 채워 동그랗게 튀겨내는 어향동고를 추천한다. 소스와 함께 발효를 하기 때문에 그 향이 뛰어나다고.
60여 차례의 중국방문과 그때마다 각 성에 들러 신 메뉴를 접하고 우리의 입맛에 맞게 바꾸어 개발하는 김용팔 주방장은 한국, 대만, 중국 3개국의 중국 요리사 자격증과 한식, 양식 두 가지의 자격증까지 갖고 있는 실력파이다. 그런 그가 지금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청주 최초로 만한전석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청나라 황제가 연회 때 먹은 만한전석은 그 재료가 이 세상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하고 많으며 그 종류 또한 하루 두 끼를 사흘에 걸쳐 먹어야 하는 만큼 많다. 방대한 양의 만한전석을 한꺼번에 소화하기는 불가능하므로 종류별로 코스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메뉴를 개발 중이다.
하루빨리 만한전석의 완성을 바라며 청주 최초의 만한전석을 맛 볼 수 있는 날을 가슴 설레며 기다려 본다.

찾아오는길 청주시 용정동 김수녕 양궁장 입구
문의전화 288-9600, 9660
민경선 리포터 perl-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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