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이대로 방치할 순 없다

지역내일 2008-08-22
한의사 손숙영원장

허리둘레와 엉덩이 둘레의 비율을 측정하였을 때 여성은 0.9이상 남성은 1.0이상일 때 비만으로 분류된다. 복부비만의 주원인은 운동부족, 과음, 과식, 스트레스, 유전 등에 의해 발생하고, 내장형 비만은 지방질이 뱃속은 물론 핏속까지 축적되어 혈중 지방산 수치가 높아져 성인병의 직접적 원인을 작용한다.

평소 위장기능이 약하면 윗배가 더 많이 나온다. 가벼운 운동이나 체조만으로도 소화기관이 나아진다면 염려할 정도는 아니나 소화기관을 치료해야 뱃살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대장의 기능은 둔화되고 변비가 있다면 아랫배에 살이 찐다. 대부분 변비를 치료하면 아랫배가 많이 들어가는데 이 경우는 복부비만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아랫배의 살을 잡았을 때 잡힌 두께가 3cm이상 된다면 치료를 하셔야 한다. 윗배 아랫배가 모두 나온 경우는 식욕이 왕성하고, 욕구를 참기 힘들며, 변을 시원하게 못 보는 경우가 많다. 식욕을 조절할 수 있게 치료하며 위장과 대장운동 기능을 높여주는 운동을 병행해야 치료가 순조롭다.

복부비만은 고지혈증을 유발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치명적인 심혈관계 질환이나 각종성인병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므로 비만을 병으로 인식하고 반드시 치료하셔야 한다. 뱃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 고민들 많이 하는데 내장지방의 경우 피하지방보다 대사활동이 활발하므로 다른 부위(팔, 허벅지, 종아리)보다도 훨씬 쉽게 빠진다.

복부비만의 한방적 치료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여 치료하는데 치료에 있어서 체중의 감량과 함께 당뇨병, 동맥경화, 통풍, 고혈압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측면에서 치료가 이루어진다. 단순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만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기본적으로 잘못된 생활 습관의 교정과 한방적인 치료를 같이 병행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데 한방적인 치료에는 한약치료와 이침(귀침), 그리고 지방분해침과 경락요법 등을 체질에 맞게 이용하면 복부비만해소에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심장학회(AHA)에서는 평균 연령 9.9살의 남자 아이 54명과 여자아이 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 결과 과체중이나 비만인 아이들의 동맥 상태가 10년 이상 담배를 피운 45살 성인의 동맥과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아이들도 비만을 질병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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