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에서 만난 사람]구몬학습 연구동아리 ‘천라지망’·JEI재능교육 김연희 교사

지역내일 2008-08-29
“학습 지도방법 연구해야 좋은 교사”
구몬, 연구동아리 활동 활발 … 연구결과 놓고 경연대회도

“일, 이, 삼, 사, 오, 오, 오 ♬♬”
삼과 사를 구분해 발음하기 힘든 다인(만 3세)이가 ‘도레미파솔솔솔’ 리듬에 맞춰 숫자노래를 즐겁게 부른다. 이 노래는 구몬학습 방문교사 김효진씨가 개발한 ‘5·5·5송(song)’이다. 김효진 교사는 이 노래로 ‘일(1)과 이(2)’, ‘삼(3)과 사(4)’ 등 다인이 또래 아이들이 혼동하기 쉬운 숫자의 발음을 어렵지 않게 가르친다.
올해로 8년째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씨는 동료들과 함께 ‘천라지망(天羅地網)’이란 연구팀을 결성했다. 천라지망이란 하늘에 새 그물, 땅에 고기 그물, 즉 피하기 어려운 아주 촘촘한 경계망을 의미한다. 학년이 올라가도 쉽게 없어지지 않는 아이들의 기초실력을 키워 주자는 의미에서 선택한 팀명이다.
천라지망은 ‘5·5·5 송’ 등을 비롯해 유아의 특성을 고려한 숫자 지도방법 20여 가지를 모아 보고서로 작성했다. 보고서는 ‘구몬학습 연구대회’에 제출돼 우수상에 선정됐다.
천라지망이 우수상에 선정된 연구대회에는 매년 300편 이상의 보고서가 제출된다. 올해로 10회 째를 맞는 이 대회를 통해 구몬 교사들은 경험으로 얻은 지도방법을 공유해 학습지도의 질을 높이고 있다.
연구대회 참가자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논문을 작성한다. 교사 3~4명이 한 팀이 되어 각자의 지도 경험을 토론하며 논문 주제를 발굴해 내고 1년여 동안 다양한 사례에 적용해 검증을 거친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보고서는 논문집과 시청각 자료로 만들어 전국 구몬 교사에게 배포된다.
학습지 교사들의 연구대회는 ‘구몬학습 연구대회’가 업계에서 유일하다. 아이들 가르치는 데에도 시간이 빠듯한 교사들의 자발적이고도 열성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구몬학습 연구대회에는 1만600여명이 참여하고 2500여편의 보고서가 만들어졌다. 회사는 이들 연구하는 교사들이 구몬학습을 국내 대표 학습지로 성장시킨 밑거름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천라지망의 또 다른 회원인 주옥란 교사는 “대부분 주말에 보고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쉽지 않았지만 학습법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내 자신의 실력이향상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연구대회는 9월 6일 올림픽홀에서 구몬 교사와 관계자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우수한 보고서로 선정된 팀들은 도쿄 돔에서 열리는 ‘세계 구몬지도자연구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여하게 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엄마 마음으로 아이들 지도해요”
모범 학부모서 모범 교사로 변신 … 아이가 공감하는 수업해야

세 아이의 엄마인 김연희씨. 김씨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면서도 가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다가 JEI재능교육의 방문교사가 됐다.
입사 전 김씨는 JEI재능교육 회원의 어머니였다.
큰 아이가 사고력 교재 학습사례로 JEI재능교육 사보에 소개됐고, 둘째 아이는 재능방송 영어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른바 학습지를 통한 자녀 교육에 성공한 ‘모범 엄마’ 출신이다.
김씨에게 학습지 교사의 길을 처음 권유한 사람도 바로 아이들의 담당 교사였다.
지금도 김씨는 교사의 눈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학부모로서 느꼈던 것들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
“오랫동안 고객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때는 엄마의 마음으로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제가 평소엔 소심한 성격이지만 한번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는 스타일이라 우리 아이 담당 선생님의 권유를 듣고 1년 정도 고민했다.”
김씨는 학부모로부터 발 관리 크림을 선물 받은 적이 있다. 정신없이 뛰어 다니는 모습 때문이다.
김씨는 회원 한명 당 관리시간이 짧은 학습지 특성상 학생에게 하나라도 더 설명해주고 질문 하나라도 더 받기 위해서는 이동시간을 최대한 줄여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런 김씨 모습은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교재 옆에 매를 한 대 준비하는 학부모가 있을 정도다.
실제 매를 들진 않지만 이는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는 김씨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집집마다 이동할 때도 계속해서 전화가 온다. 도착 시간을 묻는 전화다. 수업이 즐거워 나를 기다려주는 아이들, 상담을 기다리는 엄마들 덕분에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김씨는 학습지 교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에 비하면 회사 제도나 고객 욕구가 많이 변화했다고 한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김씨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무기는 ‘공감대 형성’이다.
세 아이가 초·중·학교에 재학 중인 김씨는 자녀를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교재 진도를 연계하고 수학-사고력, 국어-한자 등 과목도 묶어서 지도하고 있다.
“아이들에겐 재미있게 수업 분위기를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와 함께 공감하는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워 일선에서 끝까지 일하고 싶다는 김씨. 자신의 아이를 돌보듯이 회원을 관리하는 수 백 명의 아이를 가진 엄마 교사 김씨는 오늘도 뛰어다니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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