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경제리더십 불안, 금융위기 부추긴다

어깨 : 외환보유액 두달새 149억달러 감소 … 한국은 순채무국

지역내일 2008-09-01 (수정 2008-09-02 오전 10:12:20)
부제 : 오늘 주가·환율 일단 진정세 … 재정부 “외환시장 쏠림 강력 대처”

‘9월 위기설’로 불안해진 금융시장을 진정시키지 못해 이명박정부의 경제리더십이 불신을 받고 있다.
경상·무역수지 적자 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대내외 악재가 겹쳐 한국경제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외환보유액도 두달 연속 줄어들면서 사실상 순채무국으로 전환됐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의 달러 빼가기가 빨라지면서 ‘9월 위기설’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11면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6원으로 개장한 뒤 오전 9시 23분 현재 전날보다 1.6원 하락한 1114.4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전 금융당국이 모여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가 열리고 외환시장 쏠림현상에 강력하게 대처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되면서 일단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증시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환율 하락폭과 주가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어 정부의 대책이 금융시장 안정에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8월말 외환보유액은 2432억달러로, 전달보다 43억2000만달러가 감소했다. 7월 105억8000만달러 줄어 두달만에 149억달러가 빠졌다. 올들어 누적으로 190억2000만달러가 줄었다.
7~8월 무역적자도 51억달러에 이르면서 6월말 현재 27억달러로 급감한 순대외채권이 마이너스로 돌아서 순채무국으로 사실상 전환됐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의 외화차입이 어려워지고 외화유동성 위기가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많아진 셈이다.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는 1일 “한국이 외환위기로 인해 ‘검은 9월’로 향해가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미국의 모기자 회사인 페니매이와 프레디 맥, 미국 관련 채권에 약 50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해서 유동성 위기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위기설의 근원지인 9월 만기채권도 문제다. 정부는 9월 만기 외국인 보유채권이 67억1000만 달러로 당초보다 크게 줄었으며 대부분 재투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9월 첫날부터 환율이 폭등해 불안이 커지고 있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9월 위기설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하지만 해외불안 요인에다 국내에서 경기침체 우려, 물가불안 지속, 금융권에서 부동산 대출 등 부실 가능성이 여전히 잠재 불안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2일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환율 상승은 수급에 의한 요인도 있지만 심리적 쏠림 현상으로 인해 과도하게 나타나는 측면이 있다”면서 “정부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정부의 대응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말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전문가들과 논의한 결과 ‘대란설’은 과장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9월 위기설을 진정시키지 못한 정부의 판단과 후속 대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금융시장의 추이가 주목된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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