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 한국전력 사장님께
이봉수
서울 마포구 합정동
김쌍수 사장님. 새롭게 한국전력산업의 수장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사장님은 LG전자를 세계적인 가전업체로 성장시키신 분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경영자로 국내외에 명성이 높습니다. 미국의 타임즈나 포춘 비즈니스위크 등 사장인의 혁신 마인드를 현창한 언론들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세계적 전문경영인인 김 사장께서 경영하시는 한국 대표 공기업의 앞날에 기대가 적지 않습니다.
사장님께 서신을 올리는 저는 마포구에 사는 주민의 한 사람입니다. 한전과 관련해 사장님께서 돌아보아주셨으면 하는 문제가 있어서입니다. 당인리발전소입니다. 1930년대 지어진 국내 최초의 대형 화력발전소라고 합니다. 한강의 기적을 일군 곳이라고도 하고요. ‘쌍방울 자매’의 유명한 노래 ‘마포종점’으로 세인들이 읊조리는 곳입니다. 그렇게 우리에게 익숙한 곳입니다.
최근 정부는 이곳을 ‘문화창작발전소’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서울과 한국을 대표할 문화창작 요람을 세운다는 것입니다. 새 정부의 공약이자 국정과제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역사의 뒤안길로 돌아선 기존 발전소를 계속 존치시킬 것이 의미가 없다는 정책적 판단이 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발전소 때문에 한강과 단절됐던 주민들도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는 발전소가 새롭게 태어난다는데 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은 한전측의 완강한 반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발전소가 없어지면 서울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우려된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설명은 전문가가 아닌 저희들로서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한전이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는 기득권을 놓치기 싫어서하는 변명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가지고 있습니다.
국정과제가 어떻든 대통령 공약이 어떻든 발전소는 옮기지 못한다는 한전측 입장은 지금까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주민들 목소리야 님비라는 한마디로 가볍게 무시됐습니다. 지역이기주의라는 것입니다. 물론 한전측 입장도 이해를 합니다. 최고경영자가 없는 상태에서 기존 입장을 변화시킬 결정을 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제 사장님이 오셨습니다. 이 편지로 사장님께 무리한 요구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 큰일을 맡으신 분께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까지 보여준 한전의 입장이 기업 경영자의 합리적인 판단에 근거한 것인지 사장님께서 직접 검토해 주십사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인리발전소는 자산 1조원을 깔고 앉아 매출 1000억원에 수십억원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기업 자원의 효율적 활용일까요. 발전소에 새 정부의 정책과제와 지역주민의 일관된 요구를 무시해 적잖은 마찰을 일으키며 지켜야할 어떤 가치가 있을까요.
사장님께서 분명히 검토해주셨으면 합니다. 당인리문화창작발전소가 정부와 국민의 여망대로 조성되고 그것으로 한전의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사장님의 혁신 역량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사장님과 한전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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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수
서울 마포구 합정동
김쌍수 사장님. 새롭게 한국전력산업의 수장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사장님은 LG전자를 세계적인 가전업체로 성장시키신 분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경영자로 국내외에 명성이 높습니다. 미국의 타임즈나 포춘 비즈니스위크 등 사장인의 혁신 마인드를 현창한 언론들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세계적 전문경영인인 김 사장께서 경영하시는 한국 대표 공기업의 앞날에 기대가 적지 않습니다.
사장님께 서신을 올리는 저는 마포구에 사는 주민의 한 사람입니다. 한전과 관련해 사장님께서 돌아보아주셨으면 하는 문제가 있어서입니다. 당인리발전소입니다. 1930년대 지어진 국내 최초의 대형 화력발전소라고 합니다. 한강의 기적을 일군 곳이라고도 하고요. ‘쌍방울 자매’의 유명한 노래 ‘마포종점’으로 세인들이 읊조리는 곳입니다. 그렇게 우리에게 익숙한 곳입니다.
최근 정부는 이곳을 ‘문화창작발전소’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서울과 한국을 대표할 문화창작 요람을 세운다는 것입니다. 새 정부의 공약이자 국정과제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역사의 뒤안길로 돌아선 기존 발전소를 계속 존치시킬 것이 의미가 없다는 정책적 판단이 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발전소 때문에 한강과 단절됐던 주민들도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는 발전소가 새롭게 태어난다는데 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은 한전측의 완강한 반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발전소가 없어지면 서울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우려된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설명은 전문가가 아닌 저희들로서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한전이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는 기득권을 놓치기 싫어서하는 변명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가지고 있습니다.
국정과제가 어떻든 대통령 공약이 어떻든 발전소는 옮기지 못한다는 한전측 입장은 지금까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주민들 목소리야 님비라는 한마디로 가볍게 무시됐습니다. 지역이기주의라는 것입니다. 물론 한전측 입장도 이해를 합니다. 최고경영자가 없는 상태에서 기존 입장을 변화시킬 결정을 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제 사장님이 오셨습니다. 이 편지로 사장님께 무리한 요구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 큰일을 맡으신 분께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까지 보여준 한전의 입장이 기업 경영자의 합리적인 판단에 근거한 것인지 사장님께서 직접 검토해 주십사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인리발전소는 자산 1조원을 깔고 앉아 매출 1000억원에 수십억원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기업 자원의 효율적 활용일까요. 발전소에 새 정부의 정책과제와 지역주민의 일관된 요구를 무시해 적잖은 마찰을 일으키며 지켜야할 어떤 가치가 있을까요.
사장님께서 분명히 검토해주셨으면 합니다. 당인리문화창작발전소가 정부와 국민의 여망대로 조성되고 그것으로 한전의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사장님의 혁신 역량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사장님과 한전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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