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기획

지역내일 2008-09-01

지역경제 신성장동력, 산업단지에 희망 있다

① 산업단지가 다시 주목 받는 이유


<그래프> 산업단지 생산, 수출, 고용 현황

<사진> 기존 산업단지와 구로디지털밸리 -- 변신 비교



세계경제는 국가간 장벽을 넘어선지 오래다.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가 국가경제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의 핵심 요소로 등장했다.
따라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지역경제 발전모델 정립이 국가경제 발전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미 기업유치 경쟁은 국가간 경쟁보다는 도시 및 지역간 경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이유다.
우리나라 역대 정부에서도 지역간 균형발전을 추진해 왔다. 이명박정부에서는 광역경제권 구축을 중심으로 하는 신지역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5+2 광역경제권’은 인접한 광역 시·도 2~3개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하는 것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세계 각 지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방편이다.
지역경쟁력 확보에서 산업단지 역할과 위상은 거의 절대적이다. ‘대한민국의 산업사는 곧 산업단지의 역사’일 만큼 산업단지는 한국형 경제성장의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산업단지 경제적 효과
한국 산업화를 이끌며 한강의 기적을 일군 산업단지는 지역경제 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옛 구로단지가 디지털밸리로 대변신에 성공하면서 산업단지가 재조명 받고 있다.
산업단지의 중요성은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에 기인한다. 부존자원이 부족해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제조업 비중이 주요 선진국은 물론 소득수준이 비슷한 국가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산업단지는 제조업의 기반을 제공하며 국가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사실은 각종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2006년 말 현재 산업단지가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업체 수의 23.5%, 종업원수 40.2%, 생산액의 53.9%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액 기준으로는 전제 제조업의 절반 이상을 산업단지가 담당하고 있는데도 사업체수는 전체 제조업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높은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국에 분포돼 있는 산업단지는 지역전략산업 육성, 고용확대 등 지역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화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06년 말 현재 전국 제조업의 23.5%가 산업단지에 입지하고 있다. 이는 2000년에 비해 3.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기업들의 산업단지 입지 선호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61.3% 비중이 가장 높고, 경북 42.9%, 대전 42.5%, 울산 40.0% 순이다. 반면 서울(8.0%) 경기(17.5%) 부산(17.7%) 등은 개별입지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이는 산업단지가 수도권보다는 지방에서의 역할이 높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고용 또한 산업단지 의존도가 매우 높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69.5%로 가장 높고, 경북 67.8%, 대전64.6%, 대구 61.4% 등이다. 즉 산업단지가 지역 고용창출의 핵심 거점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생산액의 절반 이상(53.9%)을 차지하는 산업단지는 조성된지 4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지역경제에서 없어서는 않될 존재다.
여수, 광양, 대불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는 전남지역 산업단지가 지역 제조업 생산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구미 국가산업단지로 대표되는 경북은 84.7%, 온산 국가산단이 들어서 있는 울산은 74.1%에 이른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관리하는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외환위기가 극복되던 2000년 이후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은 두배 가까이 늘었다. 고용창출은 연평균 4.8%씩 상승한 것을 보면 산업단지가 수출증대와 고용창출은 물론이고 지역발전의 핵심거점임을 알게 한다.


정부는 산업단지를 산·학·연 연계를 통한 전통산업과 첨단기술의 접목, 지식기반의 한국형 클러스터화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추진해온 산업단지 클러스터사업이 올해부터 기존 7개 산업단지는 물론 남동, 명지녹산, 성서, 대불, 오창단지 등 5개 단지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추가 지정된 5개 클러스터는 해당 산업단지와 지역역량을 고려하여 △남동클러스터, ‘첨단부품소재의 글로벌 공급기지’ △녹산클러스터, ‘동남권 산업벨트의 첨단부품 공급기지’ △대불클러스터, ''세계 1위의 중형조선산업 클러스터‘ △성서클러스터, ‘첨단 기술이 융합된 글로벌 메카트로닉스 클러스터’ △오창클러스터, ‘글로벌 첨단 IT 산업기지’로 변모시킨다는 미래 비전을 세우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의 세부 전략사업은 물론 단지별 특색을 반영한 특성화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경쟁력이 취약해진 농공단지를 대상으로 농공단지 클러스터사업도 새로이 추진키로 했다.
산단공은 “올해는 모두 12곳의 산업클러스터가 지역경제 성장의 거점으로 거듭난다”고 강조하고 “산업단지가 기업과 지역 그리고 국가경제 선순환 성장의 근간이 될 수 있도록 산업단지 클러스터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한국형 산업단지의 모델 ‘서울디지털단지’

저규제·저비용·입지적 비교우위가 성공요인
입주업체 10만 넘어 ... 10년새 17배 증가


아직도 많은 이들은 ‘산업단지’ 하면 ‘구로공단’이 떠오른다.
구로공단은 1967년 4월 준공된 국내 최초 공업단지로 ‘공순이와 공돌이’의 군청색 작업복과 ‘쪽방’ 으로 상징됐다. 한때는 국내 수출액의 10%를 담당,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전진기지였다. 1989년에는 이문열 소설을 바탕으로 ‘구로아리랑’이라는 영화가 만들어졌다.
2008년 9월 현재 구로에는 ‘구로공단’이 없다. 2000년 12월 ‘서울디지털단지’로 이름을 바꾼 뒤 이곳은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가득한 벤처단지로 탈바꿈했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2호선인 구로디지털단지역의 하루 이용인구는 올해 상반기에만 11만2200여명에 이른다.
이곳의 발전상은 한마디로 상전벽해(桑田碧海)다.
구로밸리로 불리는 서울디지털단지는 2008년 5월 현재 입주업체 7865개사에 10만명이 넘는 벤처인 부대의 일터가 됐다. 10년전인 1997년에 비해 입주업체는 17.8배, 고용인원은 4배 이상 늘었다. 이는 반월공단의 9만3561명을 뛰어넘는 국내 최대 규모다.
암회색 굴뚝이 있던 자리에는 대부분 15층짜리의 첨단 아파트형공장 60여개가 솟아있다. 입주기업 중 70% 이상이 정보통신기술(IT) 전기·전자 등 첨단업종이다.
구로밸리의 주력업종이 제조업에서 비제조업으로 대체되고, 제조업도 전기전자 등 IT관련업으로 바뀌었다.
벤처산업협회에 따르면 이곳의 벤처인증기업 숫자는 지난해 초 645개에서, 8월 현재 1025개로 58%나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강남과 서초 지역 벤처기업 수는 1126개에서 1097개로 오히려 줄었다.
수도 서울의 유일한 국가산업단지로 무엇보다도 서울이라는 최고의 입지기반을 활용, 도시형 첨단단지로 변한 것이다.
구로밸리는 공업단지 정비 및 산업구조 고도화를 동시에 달성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발간한 ‘구로공단 부활의 의미’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07년 사이 이곳으로 이주한 벤처인증기업의 43.5%가 강남에서 왔다.
연구소는 성공요인으로 저규제, 저비용, 입지적 비교우위, 네트워크 효과를 꼽았다. IT 기업들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입주조건이 좋기 때문이다. 최초 입주자에게 취·등록세를 전액 면제해주고, 5년 동안 재산세를 50% 감면해 준다.
분양대금의 70%까지를 서울시 공공자금에서 저리로 융자해주고 있다.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편리한 교통 환경도 장점이다.
연구소는 “향후 구로단지를 새로운 지식과 기술의 창출을 통해 지속가능한 클러스터로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면서 “구로단지 성공사례를 공업지역 도시재생모델로 확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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