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재배가 벼농사보다 낫당께요”(사진)

사진글: 54만명 이상이 다녀간 이번 연산업축제에서 연을 이용한 쌈밥이 선보였다. 사진 무안군 제공.

지역내일 2008-08-08
“연 재배가 벼농사보다 낫당께요”(사진)
전남 무안, 연산업화 기틀 마련 ... ‘연 라면’ 등 제품 30여종 생산

백련축제로 유명한 전남 무안군이 연(蓮)가공식품을 전시 판매하는 산업축제를 성공시켜 ‘연 사업화’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독일 등 해외 11개국 바이어들이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연 산업축제에 참가, 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을 맺어 ‘연 사업화’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무안군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연 가공제품을 다양화하고,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해 ‘연 산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연 제품 500만 불 이상 수출 = 축제와 전시, 판매 성격을 접목시킨 ‘연 산업축제’는 우선 외형에서 성공했다. 지난해(20만명) 보다 무려 2.2배나 많은 54만명이 국내 최대 규모인 화산백련지를 다녀갔다. 축제 이후에도 평일 2000여명, 주말 5000~6000명 정도가 이곳을 찾고 있다. 실험 성격이 강했던 이번 축제는 연 가공제품 판매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도 적지 않은 성과를 만들었다. 연 가공업체인 (주)범우 등 5개 업체가 독일 등 해외 11개국 바이어와 510만 달러 수출계약을 맺었다. ‘연 라면’ 생산업체인 (주)범우는 특히 (주)한농 등과 4억원의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범우 이요복(52)사장은 “연 라면 출시로 올 매출 목표를 5억원 이상으로 잡았다”며 “지금 상태가 이어지면 내년 매출이 두 자리 숫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 가공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재배농가 소득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 재배농가는 지난 2005년 20농가에서 지난해 54농가로 늘어났고, 재배면적도 12ha에서 40ha로 증가했다. 재배농가는 대게 연 잎을 1kg당 1600원에, 연 뿌리를 7000원 선에 판매하고 있다. 6년 전부터 연을 재배한 정성조(66)씨는 “4000평 정도를 재배하고 있는데 소득이 벼농사보다 훨씬 낫당께요”라고 설명했다.

◆신활력사업 성과 나타내 = 연 산업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신활력사업 덕분이다. 무안군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신활력사업으로 ‘무안백련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선택했다. 이 사업에 따라 지난 200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107억원을 투입, △연 기능성 탐색 등 연구사업 △연 재배면적 확대 등 생산 및 소득기반 조성사업 △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 사업 등을 내실 있게 추진했다. 이로 인해 정부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군으로 선정됐다. 특히 연구사업에 참여한 경희대와 목포대 연구팀은 동맥경화와 고지혈증 예방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무안군은 이를 토대로 연 라면 등 32종의 연 가공식품을 개발해 연 사업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주)범우 등 연 가공업체 설립을 지원했고, 군비를 출자한 ‘황토랑 유통공사’를 정비, 판매망을 확충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출시된 연 라면은 이번 축제 기간 때 2만개 이상이 팔렸고, 연 맥주도 평소 보다 10배가 많은 1000리터를 판매했다고 한다. 서삼석 무안군수는 “민선 이후 지역축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정작 주민 소득과 연결되지 않았다”며 “주민 소득을 올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연 산업축제를 개최했다”고 변화된 축제 의미를 설명했다.
무안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