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재배가 벼농사보다 낫당께요”(사진)
전남 무안, 연산업화 기틀 마련 ... ‘연 라면’ 등 제품 30여종 생산
백련축제로 유명한 전남 무안군이 연(蓮)가공식품을 전시 판매하는 산업축제를 성공시켜 ‘연 사업화’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독일 등 해외 11개국 바이어들이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연 산업축제에 참가, 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을 맺어 ‘연 사업화’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무안군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연 가공제품을 다양화하고,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해 ‘연 산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연 제품 500만 불 이상 수출 = 축제와 전시, 판매 성격을 접목시킨 ‘연 산업축제’는 우선 외형에서 성공했다. 지난해(20만명) 보다 무려 2.2배나 많은 54만명이 국내 최대 규모인 화산백련지를 다녀갔다. 축제 이후에도 평일 2000여명, 주말 5000~6000명 정도가 이곳을 찾고 있다. 실험 성격이 강했던 이번 축제는 연 가공제품 판매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도 적지 않은 성과를 만들었다. 연 가공업체인 (주)범우 등 5개 업체가 독일 등 해외 11개국 바이어와 510만 달러 수출계약을 맺었다. ‘연 라면’ 생산업체인 (주)범우는 특히 (주)한농 등과 4억원의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범우 이요복(52)사장은 “연 라면 출시로 올 매출 목표를 5억원 이상으로 잡았다”며 “지금 상태가 이어지면 내년 매출이 두 자리 숫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 가공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재배농가 소득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 재배농가는 지난 2005년 20농가에서 지난해 54농가로 늘어났고, 재배면적도 12ha에서 40ha로 증가했다. 재배농가는 대게 연 잎을 1kg당 1600원에, 연 뿌리를 7000원 선에 판매하고 있다. 6년 전부터 연을 재배한 정성조(66)씨는 “4000평 정도를 재배하고 있는데 소득이 벼농사보다 훨씬 낫당께요”라고 설명했다.
◆신활력사업 성과 나타내 = 연 산업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신활력사업 덕분이다. 무안군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신활력사업으로 ‘무안백련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선택했다. 이 사업에 따라 지난 200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107억원을 투입, △연 기능성 탐색 등 연구사업 △연 재배면적 확대 등 생산 및 소득기반 조성사업 △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 사업 등을 내실 있게 추진했다. 이로 인해 정부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군으로 선정됐다. 특히 연구사업에 참여한 경희대와 목포대 연구팀은 동맥경화와 고지혈증 예방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무안군은 이를 토대로 연 라면 등 32종의 연 가공식품을 개발해 연 사업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주)범우 등 연 가공업체 설립을 지원했고, 군비를 출자한 ‘황토랑 유통공사’를 정비, 판매망을 확충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출시된 연 라면은 이번 축제 기간 때 2만개 이상이 팔렸고, 연 맥주도 평소 보다 10배가 많은 1000리터를 판매했다고 한다. 서삼석 무안군수는 “민선 이후 지역축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정작 주민 소득과 연결되지 않았다”며 “주민 소득을 올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연 산업축제를 개최했다”고 변화된 축제 의미를 설명했다.
무안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전남 무안, 연산업화 기틀 마련 ... ‘연 라면’ 등 제품 30여종 생산
백련축제로 유명한 전남 무안군이 연(蓮)가공식품을 전시 판매하는 산업축제를 성공시켜 ‘연 사업화’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독일 등 해외 11개국 바이어들이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연 산업축제에 참가, 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을 맺어 ‘연 사업화’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무안군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연 가공제품을 다양화하고,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해 ‘연 산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연 제품 500만 불 이상 수출 = 축제와 전시, 판매 성격을 접목시킨 ‘연 산업축제’는 우선 외형에서 성공했다. 지난해(20만명) 보다 무려 2.2배나 많은 54만명이 국내 최대 규모인 화산백련지를 다녀갔다. 축제 이후에도 평일 2000여명, 주말 5000~6000명 정도가 이곳을 찾고 있다. 실험 성격이 강했던 이번 축제는 연 가공제품 판매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도 적지 않은 성과를 만들었다. 연 가공업체인 (주)범우 등 5개 업체가 독일 등 해외 11개국 바이어와 510만 달러 수출계약을 맺었다. ‘연 라면’ 생산업체인 (주)범우는 특히 (주)한농 등과 4억원의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범우 이요복(52)사장은 “연 라면 출시로 올 매출 목표를 5억원 이상으로 잡았다”며 “지금 상태가 이어지면 내년 매출이 두 자리 숫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 가공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재배농가 소득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 재배농가는 지난 2005년 20농가에서 지난해 54농가로 늘어났고, 재배면적도 12ha에서 40ha로 증가했다. 재배농가는 대게 연 잎을 1kg당 1600원에, 연 뿌리를 7000원 선에 판매하고 있다. 6년 전부터 연을 재배한 정성조(66)씨는 “4000평 정도를 재배하고 있는데 소득이 벼농사보다 훨씬 낫당께요”라고 설명했다.
◆신활력사업 성과 나타내 = 연 산업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신활력사업 덕분이다. 무안군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신활력사업으로 ‘무안백련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선택했다. 이 사업에 따라 지난 200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107억원을 투입, △연 기능성 탐색 등 연구사업 △연 재배면적 확대 등 생산 및 소득기반 조성사업 △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 사업 등을 내실 있게 추진했다. 이로 인해 정부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군으로 선정됐다. 특히 연구사업에 참여한 경희대와 목포대 연구팀은 동맥경화와 고지혈증 예방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무안군은 이를 토대로 연 라면 등 32종의 연 가공식품을 개발해 연 사업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주)범우 등 연 가공업체 설립을 지원했고, 군비를 출자한 ‘황토랑 유통공사’를 정비, 판매망을 확충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출시된 연 라면은 이번 축제 기간 때 2만개 이상이 팔렸고, 연 맥주도 평소 보다 10배가 많은 1000리터를 판매했다고 한다. 서삼석 무안군수는 “민선 이후 지역축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정작 주민 소득과 연결되지 않았다”며 “주민 소득을 올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연 산업축제를 개최했다”고 변화된 축제 의미를 설명했다.
무안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