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사장 선임, 청와대 개입 논란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이 유력 후보자와 대책논의 … 청와대 “여론수렴” 해명

지역내일 2008-08-22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포함한 권력핵심관계자들이 유재천 이사장 등 KBS 전현직 임원들과 신임 사장 인선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문제에 청와대가 개입하고 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향신문은 이날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유재천 KBS 이사장이 김은구 전 이사 등 KBS 전현직 임원 4명과 만나 새 사장 인선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박흥수 강원정보영상진흥원 이사장(전 KBS 이사)과 최동호 육아TV 회장(전 KBS 부사장)도 참석했다. 참석자 가운데 김은구 전 이사는 유력한 신임 사장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이사회가 압축한 5명의 후보에도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 17일 저녁 서울 시내 한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2시간 가량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으로 공석이 된 KBS 새 사장 인선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사장선임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KBS의 공영성 회복과 방만경영을 벗어나기 위한 과제에 대해 방송경험이 풍부하고 내부사정을 잘 아는 원로들의 의견을 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자리”라고 해명했다. 그는 “실제 참석자들이 KBS 출신의 원로들이고, 구체적인 인선 얘기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BS노조와 사원행동은 “정 대통령실장 등이 사실상 대책회의를 갖고 새 사장 후보를 사전에 낙점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청와대 관계자들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KBS 사장후보 제청과 임명과정에 아무런 법적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 또 후보제청권을 가진 KBS 이사장과 유력 후보자들이 권력실세들과 회동했다는 사실 자체가 ‘청와대 개입’ 의혹을 키울 수밖에 없게 됐다. 청와대는 전날 “KBS 사장 선입문제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유 이사장의 부적절한 처신도 논란거리다. 방송법에 따라 KBS 이사들과 협의해 독립적인 후보 제청권을 행사해야 할 이사장이 권력실세들과 함께 신임사장 인선 문제를 논의한 것은 ‘권언유착’이란 지적이다.
한편 KBS이사회는 21일 회의장을 3번이나 옮기는 등 곡절 끝에 공모에 응한 24명 가운데 후보자 5명을 가려냈다. 압축된 5명의 후임사장 후보는 김은구 전 이사를 비롯해 이병순 KBS비즈니스 사장, 김성호 전 KBSi사장, 안동수 전 KBS 부사장, 심의표 전 KBS비즈니스 감사 등이다. KBS 이사회는 25일 이들 5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해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하게 된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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