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주위를 빙 둘러싼 공원의 나무들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일고 있다.
나무 밑 벤치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저 사람은 하얀 벚꽃길 아래로 마차를 달리던 빨강머리 앤의 감성을 흉내내고 있는 듯하다.
● 도서관에는 이런 곳들이…
1994년 2월 개관된 형곡도서관은 2052평의 부지에 건물 평수만 809평으로 지하 1층과 지상 4층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각 층마다 다양한 기능을 하는 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지하 기계·전기실 식당·매점/ 1층 강의실 아동열람실 회의실 세미나실 점자자료실 강당 관장실 사무실 정리실/ 2층 열람실 휴게실/ 3층 종합자료실 정기간행물실 멀티미디어실/ 4층 서고 및 공조실.
도서관 내 총 열람석은 1529석이며, 각 실은 나름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 종합자료실: 일반교양도서와 주제전문도서 참고도서 행정도서 논문 등을 소장한 곳으로 청소년도서 코너와 신간도서 코너를 분리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소장장서 D/B 검색을 통해 원하는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어 있다.
△ 아동열람실: 아동도서 유아도서 신문 잡지를 소장한 곳으로 신간코너 글짓기코너 참고도서코너를 마련하고 있는 어린이를 위한 자료실이다.
△ 정기간행물실: 각종 신문(30종) 잡지(100종) 정부간행물 홍보물 등을 비치하고 있다.
△ 시청각실: 음악과 영화를 감상하는 곳으로 단체관람을 원하는 기관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시민자율코너를 운영하고 있는데 사전 예약하면 오전 10시부터 원하는 영화를 선택, 감상할 수 있다.
△ 멀티미디어실: CD-ROM 타이틀과 512bps 전용선을 통한 PC통신은 물론 인터넷으로 개별학습과 최첨단 정보검색도 가능하다.
이런 기능에서 알 수 있듯이 형곡도서관은 비단 지식을 넓히는 곳만은 아니다.
잘 꾸며진 도서관 주위 공원은 이미 인근 주민들에게 그 어떤 곳보다 훌륭한 휴식처로 자리잡았고, 어스름 저녁이 내리는 시간엔 열람실을 찾는 사람보다 나무 아래 벤치나 잔디를 찾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 곳에서 사람들은 머리 속에 채울 지식보다 더 소중한 뭔가를 가슴속에 담아간다.
●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서비스
도서대출은 주민등록지가 구미시이거나 구미시 소재의 학교, 직장에 다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대출권수는 1인 1회 3권이다. 대출기간은 대출일로부터 7일이며, 신규 가입하는 회원은 사진 1매를 지참해야 한다.
꼭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도서관에 소장된 책을 대출 받을 수 있다.
2주마다 한 번씩 원거리 지역이나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도서를 대출해주는 ‘찾아가는 도서관’ 봉사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점자자료실엔 점자도서 외에도 녹음도서 150여종을 구비해 놓고 있어 지역의 장애인들에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이메일 주소: h_choi69@hamail.net)
도서관은 형곡의 본관 이외에도 선산과 인동에 분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인동분관은 961석의 열람석을 가진 지하1층, 지상3층의 건물로 본관에 못지 않은 중요한 사업을 많이 벌이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어학교실 운영이다.
지난 4월부터 매주 월 수 금요일 오전/오후로 나누어 주부반과 아동반을 운영하고 있는 영어교실은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초생활영어를 중심으로 4월 한달 동안 시범운영하였으며, 5월에는 수강가능인원이 33명인데도 불구하고 신청자만 79명일 정도로 주민들의 호응이 좋았다. 특히 어린이들을 동행해야 하는 주부들을 위해 놀이방도 설치할 예정이어서 앞으로는 더 많은 수강자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부끄러운 시민의식 현 주소
시민들을 위해 너무 많은 일을 하기 때문일까. 도서관은 보기에도 민망할 만큼 무척 지저분했다. 특히 지하 매점을 내려가는 계단은 거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불친절한 사서들이나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는 도서관 측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점을 안고 있는 건 바로 이용자들 이예요. 특히 중고등학생들 시험기간엔 여기가 도서관이 맞긴 맞나 의심이 생긴다니까요.”
제대 후 이 곳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박진모(남·25·형곡동)씨의 지적이다. 그는 또 앞으로 도서관을 이용할 시민들에게 이것만은 꼭 말해두고 싶단다.
열람실에서는 휴대폰을 꼭 꺼 둘 것, 이리저리 산만하게 돌아다니지 말 것, 친구와 할 얘기가 있다면 휴게실로 나가서 할 것 등등.
그의 지적처럼 도서관 측의 문제점도 많겠지만 우리 스스로가 제대로 된 문화시민의 역량을 갖추지 못한 건지도 모른다. 도서관 측의 세심한 배려와 시민들의 바른 태도가 같이 어우러질 때 올바른 도서관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텐데 아직 우린 많은 것이 모자라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노선버스
4-1, 13, 21, 28, 33, 33-1, 34, 36, 100, 113, 141
■문의전화: 456-6547, 455-5074
임은실 리포터 sil11042@naeil.com
나무 밑 벤치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저 사람은 하얀 벚꽃길 아래로 마차를 달리던 빨강머리 앤의 감성을 흉내내고 있는 듯하다.
● 도서관에는 이런 곳들이…
1994년 2월 개관된 형곡도서관은 2052평의 부지에 건물 평수만 809평으로 지하 1층과 지상 4층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각 층마다 다양한 기능을 하는 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지하 기계·전기실 식당·매점/ 1층 강의실 아동열람실 회의실 세미나실 점자자료실 강당 관장실 사무실 정리실/ 2층 열람실 휴게실/ 3층 종합자료실 정기간행물실 멀티미디어실/ 4층 서고 및 공조실.
도서관 내 총 열람석은 1529석이며, 각 실은 나름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 종합자료실: 일반교양도서와 주제전문도서 참고도서 행정도서 논문 등을 소장한 곳으로 청소년도서 코너와 신간도서 코너를 분리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소장장서 D/B 검색을 통해 원하는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어 있다.
△ 아동열람실: 아동도서 유아도서 신문 잡지를 소장한 곳으로 신간코너 글짓기코너 참고도서코너를 마련하고 있는 어린이를 위한 자료실이다.
△ 정기간행물실: 각종 신문(30종) 잡지(100종) 정부간행물 홍보물 등을 비치하고 있다.
△ 시청각실: 음악과 영화를 감상하는 곳으로 단체관람을 원하는 기관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시민자율코너를 운영하고 있는데 사전 예약하면 오전 10시부터 원하는 영화를 선택, 감상할 수 있다.
△ 멀티미디어실: CD-ROM 타이틀과 512bps 전용선을 통한 PC통신은 물론 인터넷으로 개별학습과 최첨단 정보검색도 가능하다.
이런 기능에서 알 수 있듯이 형곡도서관은 비단 지식을 넓히는 곳만은 아니다.
잘 꾸며진 도서관 주위 공원은 이미 인근 주민들에게 그 어떤 곳보다 훌륭한 휴식처로 자리잡았고, 어스름 저녁이 내리는 시간엔 열람실을 찾는 사람보다 나무 아래 벤치나 잔디를 찾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 곳에서 사람들은 머리 속에 채울 지식보다 더 소중한 뭔가를 가슴속에 담아간다.
●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서비스
도서대출은 주민등록지가 구미시이거나 구미시 소재의 학교, 직장에 다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대출권수는 1인 1회 3권이다. 대출기간은 대출일로부터 7일이며, 신규 가입하는 회원은 사진 1매를 지참해야 한다.
꼭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도서관에 소장된 책을 대출 받을 수 있다.
2주마다 한 번씩 원거리 지역이나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도서를 대출해주는 ‘찾아가는 도서관’ 봉사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점자자료실엔 점자도서 외에도 녹음도서 150여종을 구비해 놓고 있어 지역의 장애인들에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이메일 주소: h_choi69@hamail.net)
도서관은 형곡의 본관 이외에도 선산과 인동에 분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인동분관은 961석의 열람석을 가진 지하1층, 지상3층의 건물로 본관에 못지 않은 중요한 사업을 많이 벌이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어학교실 운영이다.
지난 4월부터 매주 월 수 금요일 오전/오후로 나누어 주부반과 아동반을 운영하고 있는 영어교실은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초생활영어를 중심으로 4월 한달 동안 시범운영하였으며, 5월에는 수강가능인원이 33명인데도 불구하고 신청자만 79명일 정도로 주민들의 호응이 좋았다. 특히 어린이들을 동행해야 하는 주부들을 위해 놀이방도 설치할 예정이어서 앞으로는 더 많은 수강자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부끄러운 시민의식 현 주소
시민들을 위해 너무 많은 일을 하기 때문일까. 도서관은 보기에도 민망할 만큼 무척 지저분했다. 특히 지하 매점을 내려가는 계단은 거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불친절한 사서들이나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는 도서관 측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점을 안고 있는 건 바로 이용자들 이예요. 특히 중고등학생들 시험기간엔 여기가 도서관이 맞긴 맞나 의심이 생긴다니까요.”
제대 후 이 곳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박진모(남·25·형곡동)씨의 지적이다. 그는 또 앞으로 도서관을 이용할 시민들에게 이것만은 꼭 말해두고 싶단다.
열람실에서는 휴대폰을 꼭 꺼 둘 것, 이리저리 산만하게 돌아다니지 말 것, 친구와 할 얘기가 있다면 휴게실로 나가서 할 것 등등.
그의 지적처럼 도서관 측의 문제점도 많겠지만 우리 스스로가 제대로 된 문화시민의 역량을 갖추지 못한 건지도 모른다. 도서관 측의 세심한 배려와 시민들의 바른 태도가 같이 어우러질 때 올바른 도서관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텐데 아직 우린 많은 것이 모자라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노선버스
4-1, 13, 21, 28, 33, 33-1, 34, 36, 100, 113, 141
■문의전화: 456-6547, 455-5074
임은실 리포터 sil1104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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