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식 ‘짱’ 투자엔 ‘꽝’

지역내일 2008-09-24
성인남녀 1138명 설문, 20대 투자지식 낙제점
“금융교육 엉망” 비판 ... 비영리기구 교육 강조

“금융지식은 많이 알고 있지만 실전에 쓸 만한 지식은 바닥수준이다.”
윤계섭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23일 기자와 전화통화로 이같이 말했다. 윤 교수는 이날 김근수 경희대 교수, 변진호 이화여대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한 ‘금융투자교육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전국 20대 이상 성인남녀 113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는 “20대인 대학생들의 투자지식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와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나라 학교에서의 금융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지식 점수는 100점 중 70.5점인데 반해 투자지식 점수는 53점에 그쳤고 20대는 각각 71.6점과 47.6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그는 “대학생들은 80%이상이 투자교육을 받고 싶어 하지만 이를 대학에서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교육부에서는 교양과목수를 제한하고 교수들은 자기 과목만 고수하려고 한다”고 강도높게 지적했다. 그는 “대학에서라도 금융관련 교육을 교양과목으로 개설하도록 해야 한다”며 “교육부 대학당국 교수들이 금융에 대해 잘 모르는 금맹”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수학능력시험에서 경제부분이 선택과목으로 들어가 사실상 제외되고 학생들을 가르칠 교사들도 부족한 상태”라며 “정부에서는 말로만 해놓고 일회성 행사에 그치고 미국처럼 기부문화가 활성화돼 비영리기구가 금융교육을 감당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안을 물었다.
정부와 기업들은 응원을 하고 비영리기구가 전면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기업이 하면 마케팅을 하고 것으로 오해받는다”며 “업체들의 연합기구인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와 교육과정평가원 등 정부연구기관이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교육은 투자위험을 사전에 관리하는 역할도 한다. 그는 “노후 대비를 하고 신용불량자를 막는 게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라며 “키코 같은 상품에 투자해놓고 한탄하면 무엇하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번 설문결과 증권투자를 하고 있거나 투자경험이 있는 사람, 남성의 경우엔 상대적으로 투자지식이 높게 나왔으나 주부는 금융지식과 투자지식이 모두 낮은 수준이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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