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경제위기로 스페인에서는 10년만에 처음으로 이혼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혼절차를 간소화해 원하기만 하면 쉽게 이혼이 가능하지만 이혼 후 재산 감소와 양육비 지급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해 두번 생각하는 커플들이 늘고 있다고 스페인 일간 ‘ABC’가 최근 보도했다.
경제난 여파는 스페인인들의 주머니에만 불어 닥치지 않았다. 직업적 불안정과 이자율 급등, 대출금 상환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은 스페인의 이혼 ‘풍속’마저 바꿔놨다. 10년 내리 매년 증가해 온 이혼 및 결별 건수가 2007년 들어 갑자기 감소한 것이다. 스페인 국립통계청(INE)은 새 보고서에서 2007년 전체 이혼 건수는 13만7510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5.8% 적었다.
2007년은 스페인 경제에서 위기의 먹구름이 처음으로 감지된 시기다. 스페인 일간은 “많은 커플들이 결혼 생활을 깨기 전 두번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혼 시 남성이 자녀 양육 및 생계비를 지급해야 하는 경우가 89%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성년 자녀에 대한 양육권은 거의 대부분 여성 쪽에 있으며 공동 양육권이 허용되는 경우는 9%에 불과하다. 결국 재산을 분할한 상황에서 자녀가 다 자랄 때까지 계속해서 양육비와 생활비를 지불하려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
그 사이 해마다 스페인에서 이혼이 증가한데는 이혼법 개정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됐다. 2005년부터 도입된 이 법은 이혼절차를 크게 간소화했다. 사전 결별 없이 바로 이혼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필요한 서류도 대폭 축소했다. 또 부부 중 한명이 이혼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법적 간소화와 경기 호황으로 2006년 14만5919쌍이 혼인 생활을 끝냈으며 이 중 87%가 법적이혼으로 이어졌다.
별거나 숙려기간을 갖지 않은 커플의 경우 91%가 바로 이혼했으며 9%만이 이혼 결정에 대한 확인 기간을 가졌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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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여파는 스페인인들의 주머니에만 불어 닥치지 않았다. 직업적 불안정과 이자율 급등, 대출금 상환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은 스페인의 이혼 ‘풍속’마저 바꿔놨다. 10년 내리 매년 증가해 온 이혼 및 결별 건수가 2007년 들어 갑자기 감소한 것이다. 스페인 국립통계청(INE)은 새 보고서에서 2007년 전체 이혼 건수는 13만7510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5.8% 적었다.
2007년은 스페인 경제에서 위기의 먹구름이 처음으로 감지된 시기다. 스페인 일간은 “많은 커플들이 결혼 생활을 깨기 전 두번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혼 시 남성이 자녀 양육 및 생계비를 지급해야 하는 경우가 89%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성년 자녀에 대한 양육권은 거의 대부분 여성 쪽에 있으며 공동 양육권이 허용되는 경우는 9%에 불과하다. 결국 재산을 분할한 상황에서 자녀가 다 자랄 때까지 계속해서 양육비와 생활비를 지불하려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
그 사이 해마다 스페인에서 이혼이 증가한데는 이혼법 개정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됐다. 2005년부터 도입된 이 법은 이혼절차를 크게 간소화했다. 사전 결별 없이 바로 이혼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필요한 서류도 대폭 축소했다. 또 부부 중 한명이 이혼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법적 간소화와 경기 호황으로 2006년 14만5919쌍이 혼인 생활을 끝냈으며 이 중 87%가 법적이혼으로 이어졌다.
별거나 숙려기간을 갖지 않은 커플의 경우 91%가 바로 이혼했으며 9%만이 이혼 결정에 대한 확인 기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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