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살아야 한국이 산다](64)엑큐리스

신제품으로 PCB 활로 개척

지역내일 2008-10-08 (수정 2008-10-08 오후 1:49:43)
LED용 내열 PCB 국산화 성공 … 내년초 양산 계획

요즘 인쇄회로기판(PCB) 업계는 원자재값 급등과 싼 중국산 제품이 유입되면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제조업체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익성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경영난 속에서도 PCB 전문제조업체 엑큐리스는 오히려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83억원(28.8%) 증가한 37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11억7000만원을 올려 지난해 적자(영업손실 17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21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9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내 PCB업계의 큰형님으로 불리는 김경희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회사를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킨 것이다.
모두가 어렵다고 할 때 김 대표는 과감히 연구개발(R&D)에 투자,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원부자재값이 PCB 제조원가의 30% 정도 차지하는데 원자재값은 오르고, 저가의 중국제품과 경재하다보니 채산성이 둔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는 길은 중국이 따라오지 못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승부를 거는 방법이 유일하죠.”
김 대표의 고품질 전략은 성공했다. 특히 업계에서 비수기로 불리는 상반기에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엑큐리스는 최근 메탈 접합형 내열 PCB의 양산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2006년부터 3년 간 연구개발(R&D)에 집중, 수입에만 의존하던 LED용 내열 PCB 개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국내 PCB 업계에 새 활로를 열었다.
김 대표는 “기술장벽이 낮은 일반 제품은 중국·대만업체들이 추격할 것으로 보고 일찍이 신기술 개발에 매진했다”면서 “LED 모듈용 PCB는 회사의 차세대제품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광다이오드(LED) 모듈용 내열 PCB는 발열량이 많은 LED 특성상, 모듈 작업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다.
하지만 홀가공·표면처리 등 기술 장벽이 높으며, R&D 자금 여력이 부족한 국내 PCB 업체들이 양산 기술을 개발하지 못해 수입에 의존해 왔다.
조명을 비롯한 LED 제품군이 늘어나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LED모듈용 PCB를 조기 국산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엑큐리스는 내년 초부터 양산할 이 제품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고출력 LED를 주로 쓰는 자동차 조명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올 초에 홍콩법인을 설립했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의 부품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재 중국 업체들의 품질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성능이 안정적이지 못해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엑큐리스의 PCB 제품은 80% 정도가 수출되고 있고, 국내 유명 대기업의 PDP모듈, 디지털TV, 셋톱박스, 디지털카메라, 핸드폰 등의 제품에 장착될 정도로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매출도 2004년 570억원에서 올해 목표가 800억원으로 성장속도로 빠르다.
김 대표의 해외진출 의지는 매우 강하다. 김 대표 사무실 탁자에는 10여개 수출국의 지폐가 가지런히 전시돼 있다.
그는 지폐를 보면서 해외 고객들을 생각한다. “고객들이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를 먼저 고민하고 이를 제품개발과 서비스에 반영합니다.”
그의 경영원칙은 ‘위기는 곧 기회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라’는 명제다. 항상 낙관적인 생각과 생활에 익숙한 그에게 희망이 있다면 정부의 경제정책이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경영과 기술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합니다. 규제를 줄여 사업하는 장애물을 줄여야 합니다.”
PCB업계의 선두기업인으로 꼽히는 김 대표. 그는 엑큐리스의 성장과 PCB업계의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
안산=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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