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과장과 민대리의 펀드이야기- 펀드 고르기

수익률 허상에 빠진 투자자들

지역내일 2001-06-11 (수정 2001-06-12 오후 4:21:29)
IMF의 어두운 터널이 시작됐던 98년초, 필자의 학교 선배 K는 취업을 앞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국내 굴지의 재벌그룹 자회사인 S자동차와 탄탄하기로 소문난 모 중견기업 두 곳에 합격한 것이다.
K는 고심끝에 결국 S자동차를 선택했다. S자동차가 국내 최고의 대그룹이 야심차게 출범시킨 회사라는 게 선배의 이유였다. 그러나 결과는 K의 바람과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S자동차는 지난해말 외국회사로 팔리기 전까지 막대한 적자에 허덕였다.
K도 견디다 못해 결국 회사를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첫 직장을 회사의 규모로만 따져 선택했던 K는 1년이라는 세월을 별 소득 없이 흘려 보낸 것이다.

현재의 1등이 계속 1등 하지 않는다
대기업이라는 허상에 빠졌던 K처럼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수익률의 허상에 빠져 있다. 투자할 펀드를 선택하는 데 있어 현재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를 묻곤 한다. 신문이나 방송도 마찬가지다. 길어야 6개월 수익률로 순위를 매겨 1등한 펀드는 한껏 추켜세우고 꼴찌를 한 펀드는 비난의 화살을 던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수익률 수치가 가진 한계와 함정을 간과하고 있다.
첫째 현재 1등한 펀드가 계속 1등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심한 경우에는 현재 1등한 펀드가 바로 다음 주엔 하위로 전락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펀드의 수익률이란 복잡다단한 투자과정을 통해 달성된다.
당시의 시장상황에 따라, 개별펀드내의 자산배분에 따라, 펀드가 투자한 종목에 따라 수익률은 달라진다. 따라서 내일의 주가를 알 수 없는 만큼 펀드의 수익률도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그만큼 높은 위험을 안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둘째 현재 1등인 펀드에 가입하려해도 가입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국내펀드는 대부분 추가 가입이 가능한 추가형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운용사나 판매사들이 일정기간 동안 판매하고 나면 대부분 닫아버리고 새로운 펀드를 만들기 때문이다.
또 펀드중에는 법인이나 연기금과 같은 ‘큰손’을 위한 단독펀드로 개인투자자의 자금을 받지 않는 펀드도 많다. 이 때문에 설사 현재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해도 투자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투자할 펀드,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이렇다고 해서 수익률이 완전히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가능한 한 오랜 기간동안의 수익률은 운용사의 운용능력을 판단하는 결정적인 자료가 된다. 장기간동안의 펀드수익률은 운에 의해 이뤄지기 보다는 운용능력과 운용전략 등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할 운용사나 펀드를 선택하는 데 있어 과거 수익률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한 투자방법이라는 얘기다. 수익률 뿐만 아니라 회사의 투자전략, 투자철학, 도덕성, 운용시스템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물론 개인투자자들이 수익률 이외의 자료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따라서 펀드 전문가인 판매직원에게 이러한 자료를 충분히 요구하고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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