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감기관 임원의 난동 사건으로 곤욕을 치뤘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14일 또 국감 방해 소동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한국지역난방공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국감에서 민주당 최철국 의원이 질의를 통해 공사의 선진화 방안에 대해 추궁하던 중 갑자기 국감장 밖에서 고성이 오갔다.
안산시 시의원 등 6명이 난방공사 자회사인 안산도시개발을 민영화하려는 정부의 방침에 항의해 국감장 밖에서 ‘민영화 반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려다 국회경위들로부터 제지를 받자 소리를 지른 것.
공무원 신분이어서 국회 본청 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운 이들은 난방공사와 지경위 위원들에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전하기 위해 국감장 반입금지 품목인 플래카드를 몰래 갖고 들여왔다.
이들은 갖고온 플래카드를 펼치기 위해 경위들과 5분여 동안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돼 국감장 모욕 혐의로 영등포경찰서로 인계됐다.
정장선 지경위 위원장은 국감 도중 “밖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자꾸 지경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며 “‘국감 방해’로 강력히 조치하라고 했으며 이 문제는 국회 사무총장에게 이야기해서 국회 차원에서 엄격하게 다룰 필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위는 9일 국감에서 최철국 의원의 지적에 불만을 품은 피감기관 임원이 국감장 밖에서 난동을 부려 국감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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