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 사람 - 성남 YMCA 예술단장 김창봉

‘문화도시 성남’ 만들기 위해 혼신

지역내일 2001-06-14
팔도 사람이 다 모 였다는 성남시.
다양한 정서와 역사가 혼재되어 있는 이 도시의 시민들에게 '성남인'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은 없을까. 성남 YMCA 예술단장 김창봉씨(54)는 그 해답을 '문화'에서 찾는다. 그가 처음 분당에 입주한 지난 93년, 그곳은 아파트만 빼곡히 들어찬 '사람 냄새라고는 맡아보기 힘든 곳'이었다.
69년 KBS 8기 탤런트로 방송계에 입문한 후 평생 동안 연극, 방송 등 문화의 언저리에서만 생활해 온 그는 신도시에 문화를 가꾸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분당 예술인 동우회'를 만들고 첫 행사로 지난 98년 분당 중앙 공원에서 '성남 가을 음악회'를 열었다. 당시는 IMF로 온 나라가 어려움을 겪던 시절. 결식 아동을 돕기 위해 입장료 대신 쌀 한 봉지씩을 받기로 했다.
"분당에서 최초로 마련된 이 음악회에 지역 주민들이 보내준 관심은 정말 대단했어요.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쌀을 내기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죠. 성남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실감한 경험이었습니다." 당시 공연을 관람한 시민은 2만 5천명, 천명이 넘는 결식 아동에게 20kg 쌀 한 포씩을 전달할 만큼의 쌀이 모였다.
이 공연의 성공은 그가 성남 지역에서 문화 활동을 계속 벌여나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매 해 공연을 준비했고, 현재도 성남 YMCA 예술단장, 성남 예총 영화인지부 부지부장 등을 맡으며 성남 문화 가꾸기를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성남에서의 활동 중 그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성남 뮤지컬 컴퍼니'. 지난 99년 1기 단원을 모집한 '뮤지컬 컴퍼니'는 성남 지역의 직장인, 주부, 학생들로 구성된 예술극단이다. 한번쯤 화려한 연극 무대에 서보고 싶었던 꿈을 바쁜 일상 때문에 잊고 지내왔던 이들에게 뮤지컬 컴퍼니는 새로운 경험을 준다. 탤런트, 성악가, 연출가 등 최고의 실력자들로 구성된 강사진이 지도를 맡아 매 해 1번씩 공연을 갖는 것. 작년에는 뮤지컬 'Love is…'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뮤지컬 컴퍼니의 자매 모임 성남 YMCA 어린이 예술단도 김창봉씨의 자랑. 어린이들에게 노래, 춤, 연기를 가르쳐 뮤지컬을 올린다. 1년 동안 꾸준히 지도를 하며 작품을 준비하기 때문에 벌써 내년 5월에 공연할 내용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12일과 19일 성남시민회관 대강당, 한국토지공사 대강당 등에서 공연된 어린이 뮤지컬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이 큰 인기를 끈 것은 이처럼 제대로 된 지도와 오랜 연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살고 싶은 도시 성남, 내 고향 성남, 문화 도시 성남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김단장의 다음 노력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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