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불안> 천장뚫린 환율 어디까지 오르나

지역내일 2008-10-06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원화 가치가 날개없는 추락을 지속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6일 한 때 1,300원에 육박했다. 환시장 전문가들은 외화유동성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는 한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어 1,300원대 진입도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장 패닉(심리적 공황) 상태를 없애기 위해 정부와 공기업의 외화 공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30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43.50원 급등한 1,2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2002년 10월15일 이후 6년 만에 1,260원대로 상승하게 된다. 2거래일 간 80.00원 폭등한 것으로 지난 7월 28일 1,006.00원에 비해서는 두 달 여 만에 261원 급등했다.

◇ 달러 고갈..외환시장 패닉 = 미국 구제금융 법안의 의회 통과에도 외환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외화유동성 부족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개월짜리 달러를 빌리는 런던 은행간 금리(리보)는 지난 주말 4.33%로 전날보다 0.12%포인트 상승하면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스와프 시장에서 현물환율과 선물 환율 간 차이인 스와프포인트 1개월 물은 지난 주말 수준인 -7.00원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이 올해 들어 주식을 32조7천억원(약 300억 달러) 순매도한 점도 주가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져 있어 단기 환율 전망을 거론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단기 과열(오버 슈팅) 현상으로 1,300원도 훌쩍 넘어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 구제금융 안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급등분에 대한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외화 유동성 부족 현상이 해소되더라도 실물경기의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무역수지는 142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내년 경제성장률이 3%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 1,300원 목전..시계 ''제로'' =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미 구제금융 안의 의회 통과 이후에도 금융기관 간 신뢰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고 구제금융 진행과정도 상당한 진통을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경기 둔화가 국내 경제 펀더멘털을 약화시킬 수 있고 수출도 둔화될 가능성 커 환율이 하반기 내 하향 안정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원.엔 환율도 엔화 강세 영향으로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엔 환율은 이날 100엔당 1,218원 선에서 등락하면서 1998년 3월12일 이후 10년 7개월 만에 100엔당 1,200원대로 올라섰다.국제금융센터 김용준 부장은 "달러화가 유로화에는 강세를, 엔화에는 약세를 보이면서 원.엔 환율도 원.달러 환율 못지않게 강한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며 "전반적으로는 글로벌 차원에서는 진행되는 금융불안이어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도 당분간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제 주체들이 외화 확보 노력을 가속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차적으로 시장 심리를 다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환율 급등은 내부 경제 주체들의 잘못이 아니라 리보가 급등하면서 외화자금이 마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공공분야에서나서서 상황을 개선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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