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더워지면 입맛 당기는 음식을 찾게 된다. 이럴 때 매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구어주고 영양식으로도 좋은 아귀찜을 권한다.
아귀찜을 한 입 넣으면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맵지만 그 맛을 다시 찾게 된다. 아귀찜은 남해에서 잘 잡히는 아귀에 콩나물과 미나리를 넣고 고춧가루로 쪄내 입안 가득 매운 맛이 퍼진다.
아귀는 몸과 머리가 납작하고 입이 몸전체를 차지할 만큼 입이 크다. 생긴 모양이 워낙 흉칙하고 못생겨서 '재수없다' 여겨 어부들은 아귀가 그물에 잡히면 바로 버리거나 거름으로만 썼다.
물에 잡히면 바로 버렸다고 해서 '물텀벙'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못생기고 쓸모없게 여겨 버렸던 아귀를 콩나물을 넣고 고춧가루로 쪄내 입안이 덥도록 매운 아귀찜은 이제 전국적으로 인기 음식이 됐다. 경상도 지역에서 처음 개발해낸 음식이라 그 지역 사투리를 따라 '아구'라 부르지만 '아귀'가 표준어이다.
또 아귀는 병어 오징어 새우 등을 그대로 삼키기 때문에 아귀를 잡으면 배속에 물고기 한마리를 덤으로 얻게 될 정도로 바닷속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잡식성이고 위장의 기능도 강하다. 아귀는 주독을 해독하는데 좋고 당뇨병 동맥경화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아귀찜이 별미인 집은 '소가네 추어탕' '마산 아구찜' 등이 있다.
또 가족나들이에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아이들에게는 비타민 A와 D가 풍부한 추어탕을 먹여보자. 추어탕은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보양식이 될 수 있다.
(소가네 추어탕:982-5778/ 마산 아구찜: 983-3631)
김현정 리포터 beflower@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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