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사람> 서대문경찰서 연희파출소 김교석씨

"이웃이 불편하면 밖의 일 주력할 수 없죠"

지역내일 2001-05-20 (수정 2001-05-21 오후 3:48:54)
'저희 아파트는 한강과 밤섬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해 전망과 경치가 좋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도 식으로 설계된 데다 맞벌이 부부가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
현금과 귀금속을 많이 도둑 맞았습니다. 그런데 새로 이사온 경찰관 아저씨가 솔선수범 봉
사해 지금은 도둑이 하나도 없는 평화로운 아파트가 됐습니다.'
서울 마포구 호수아파트 부녀회장 오 모씨가 경찰청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이다. 오씨는
또 '인근 놀이터 역시 강변로 끝에 위치해 청소년 탈선의 장소였는데, 이 경찰관 아저씨가
비번 날마다 주변을 돌면서 청소년을 교화시켜 지금은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
바꿈했습니다'고 덧붙였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가는 현대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이야기다. 이 사연의
주인공인 경찰관 아저씨는 서대문경찰서 연희파출소에 근무하는 김교석(36·경장)씨.
김씨는 "내가 사는 이웃집에 도둑이 들어 예방을 못하면 직장에 나가 마음놓고 일할 수 있
겠는가"라며 "경찰관으로서의 사명감과 책임의식은 밖에서 일할 때나 집안에 들어왔을 때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씨가 아파트 관리에 마음을 쏟기 시작한 것은 98년 이곳으로 이사오면서 부터다. 바로 윗
집에서 도둑을 맞았던 것. 이에 '밖에서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내 이웃이 불안한 나날을 보
낸다면 무슨 소용이냐'라는 생각에 팔을 걷고 나섰다.
사비를 들여 집안단속요령에 대한 유인물을 제작, 홍보하고, 부실한 방범시설의 개조를 건의
해 실행했다.
또 저녁이면 일부 청소년들이 모여 담배와, 술, 본드흡입을 일삼던 인근 놀이터에 쉬는 날마
다 달려가 지도와 단속을 벌여왔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젠 저녁에도 주부들과 아이들이 마
음놓고 그네를 타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이 됐다'고 한다.
"외근 활동을 해야 보람과 자부심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는 김씨는 지난 94년 경찰에 투
신했고. 최근에는 주민들과 직접 어울리기 위해 파출소 근무를 자원, 2월부터 연희파출소에
서 근무하고 있다.
김씨의 이러한 적극성과 성실함은 외근활동에서 여과 없이 나타난다. 기초질서 단속 80건
및 지도단속 100여건, 청소년 보호수배 15건, 기소중지자 단속 15건 등은 김씨가 연희파출소
에서 근무 2개월만에 보여준 성적표다.
태권도 공인 3단에다,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육상선수로 활동한 바 있어 범
인 추격에도 한 몫 해왔다.
김씨는 "경찰이 없으면 우리 사회는 무질서해진다"며 "대부분의 경찰관들이 성실히 업무에
임하는 만큼 국민들도 신뢰와 애정을 북돋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내년에는 지구촌의 잔치인 월드컵이 우리 나라에서 개최되는 만큼 국민들도 기초질서
지키기가 생활화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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