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3개구를 제외한 수도권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아파트 청약시장이 좀처럼 얼음 속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 아닌 아파트는 계약과 동시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대출 가능금액도 총부채상환비율(DTI) 제한없이 종전 40%에서 60%로 확대됐지만 최근 공급된 서울, 수도권 요지의 아파트는 일제히 미달사태를 빚고 있다.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에 대한 공포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다 분양권 전매허용으로 분양가보다 싼 급매물이 나오면서 신규청약에 대한 매력이 줄어든 때문이다.
24일 금융결제원과 국민은행에 따르면 정부가 서울, 수도권 지역의 상당수를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서 해제하기로 한 ‘10.21 건설대책’ 발표 이후 한 달여간 분양된 전국 28개 단지 가운데 인천 청라지구 호반베르디움(620가구)을 제외한 27개아파트 단지가 순위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광주광역시 수완지구 부영 1~2차와 하남2지구 부영 1~2차, 경북 김천대동 다숲, 울산 울주군 회야 리버, 강릉 연곡 부영 등 지방의 7개 단지는 청약자가한 명도 없는 ‘청약률 제로(0)’ 아파트로 기록됐다.
유일하게 1.03∼8.1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친 청라지구 호반베르디움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여서 가격이 저렴하고, 전매제한 기간이 3년으로 단축되면서 청약자들이 몰렸다. 서울에서는 지난달 말 분양한 강북구 미아동과 강서구 방화1동 동부센트레빌, 은평구 불광동 힐스테이트7차 등이 순위내에서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불과 올해 상반기까지만해도 서울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는 대체로 1∼3순위에서 청약이 모두 마감되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용산 국제업무단지 인근 아파트로 계약즉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관심을 모았던 용산 신계동 대림 e-편한세상 재개발 아파트는 지난 19∼21일 1∼3순위에서 일반분양 241가구(특별공급분 제외)중 3가구가 미달돼 청약률이 기대에는 못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폭락으로 여유자금이 있던 사람도 주식과 펀드에 자금이 묶여 집을 살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돈이 있는 사람도 집값하락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청약을 미루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인기지역인 수원, 인천, 고양시 등지에서 분양된 아파트도 순위내 미달이 속출하고 있다. 수원 율전동 동문 굿모닝힐과 인천 만수동 삼익플라주는 청약자가 2명에 그쳤고, 수원 정자동 희성 연인은 1명만 청약했다. 부천 약대동 두산위브, 인천 석남 어울림 2차 등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돼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진 지난 7일 이후에 청약을 받았지만 3순위에서도 대거 미달됐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여서 모델하우스 공개 당시 1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등 분위기가 좋았지만 막상 청약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라며 “경기침체와 집값하락에 대한 우려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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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대상이 아닌 아파트는 계약과 동시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대출 가능금액도 총부채상환비율(DTI) 제한없이 종전 40%에서 60%로 확대됐지만 최근 공급된 서울, 수도권 요지의 아파트는 일제히 미달사태를 빚고 있다.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에 대한 공포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다 분양권 전매허용으로 분양가보다 싼 급매물이 나오면서 신규청약에 대한 매력이 줄어든 때문이다.
24일 금융결제원과 국민은행에 따르면 정부가 서울, 수도권 지역의 상당수를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서 해제하기로 한 ‘10.21 건설대책’ 발표 이후 한 달여간 분양된 전국 28개 단지 가운데 인천 청라지구 호반베르디움(620가구)을 제외한 27개아파트 단지가 순위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광주광역시 수완지구 부영 1~2차와 하남2지구 부영 1~2차, 경북 김천대동 다숲, 울산 울주군 회야 리버, 강릉 연곡 부영 등 지방의 7개 단지는 청약자가한 명도 없는 ‘청약률 제로(0)’ 아파트로 기록됐다.
유일하게 1.03∼8.1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친 청라지구 호반베르디움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여서 가격이 저렴하고, 전매제한 기간이 3년으로 단축되면서 청약자들이 몰렸다. 서울에서는 지난달 말 분양한 강북구 미아동과 강서구 방화1동 동부센트레빌, 은평구 불광동 힐스테이트7차 등이 순위내에서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불과 올해 상반기까지만해도 서울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는 대체로 1∼3순위에서 청약이 모두 마감되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용산 국제업무단지 인근 아파트로 계약즉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관심을 모았던 용산 신계동 대림 e-편한세상 재개발 아파트는 지난 19∼21일 1∼3순위에서 일반분양 241가구(특별공급분 제외)중 3가구가 미달돼 청약률이 기대에는 못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폭락으로 여유자금이 있던 사람도 주식과 펀드에 자금이 묶여 집을 살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돈이 있는 사람도 집값하락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청약을 미루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인기지역인 수원, 인천, 고양시 등지에서 분양된 아파트도 순위내 미달이 속출하고 있다. 수원 율전동 동문 굿모닝힐과 인천 만수동 삼익플라주는 청약자가 2명에 그쳤고, 수원 정자동 희성 연인은 1명만 청약했다. 부천 약대동 두산위브, 인천 석남 어울림 2차 등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돼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진 지난 7일 이후에 청약을 받았지만 3순위에서도 대거 미달됐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여서 모델하우스 공개 당시 1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등 분위기가 좋았지만 막상 청약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라며 “경기침체와 집값하락에 대한 우려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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