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한국마사회 수원지점

지방세로 재정 기여, 봉사활동·기부 통해 사회환원사업 펼치는 KRA

지역내일 2008-11-27
일반인에게 ‘한국마사회’는 ‘경마시행처’일 뿐이다. 한국마사회 길영필 수원지점장을 통해 한국마사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경마 이외의 다양한 사업과 활동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스포츠와 오락이 가미된 레저, 경마
Q. 경마란 어떤 특징을 지녔나?
A. ‘말들의 경주’인 스포츠와 내기(betting)의 오락적 요소가 가미된 레저다. 현대 경마의 시작은 16세기 전후 왕족 중심의 상위 귀족들이 즐기던 ‘강한 말 겨루기’에서 비롯됐다. 그래서 경마는 ‘왕들의 스포츠’라는 별칭을 지닌다. 우수품종의 말을 생산하기에 혈통 스포츠며, 관객 중심의 관람 스포츠다. 자료를 분석, 평가해 결과를 추리해내는 두뇌 스포츠라고도 볼 수 있다.
Q. 한국마사회의 역사에 대해 들려 달라.
A. (사)조선경마구락부 주관으로 비정기적인 경마가 1922년 시행됐다. 1942년 설립된 조선마사회는 1949년 한국마사회로 이름을 바꿨고, 1962년 한국마사회법이 제정, 공포됐다. 2004년 IFHA(세계경마연맹) PartⅢ 경마시행국으로 승인됐으며, KRA(Korea Racing Association) CI 선포식도 있었다. 2007년부터 KRA(Korea Racing Authority)로 영문사명이 바뀌었다.

경마매출의 72%는 경마팬에게 환급되는 패리뮤추얼 제도 적용
Q. 경마매출액은 어떻게 나눠지는지 궁금하다.
A. 경마는 패리뮤추얼 제도(Pari-mutual, 경마에서 이긴 사람들에게 수수료와 세금을 공제하고 건 돈의 전부를 분배하는 방식)로 운영된다. 시행체를 상대로 돈을 거는 것이 아니라 고객 서로가 돈을 거는 구조다. 시행체는 결과가 확정되면 배당금을 나눠주고 일정한 수수료만 공제할 뿐이다. 전체 매출의 72%는 경마팬에게 돌려지며, 20%는 레저세, 지방교육세 등 제세로, 4%는 운영비용으로 사용된다. 남은 4%의 이익금은 특별적립금(2.4%), 사업확장적립금(1.2%), 이익준비금(0.4%)로 쓰인다.
Q. KRA에서 03년부터 개장한 유캔센터(Ucan Center)는 어떤 성격인가?
A. 경마는 레저 스포츠와 도박의 경계라고도 볼 수 있다. 경마산업의 역기능을 줄이기 위해 마권구입상한제를 적용하며, 경마심리상담센터를 운영 중이다. 습관성 도박의 이해와 예방, 연구조사, 상담치료를 진행한다. 98년부터 실시해온 경마상담실을 03년 확대, 개편했다. 수도권과 지방에 22개의 상담치료센터와 정신과 전문병원이 네트워크를 이룬다. 본인이나 보호자 등이 신청할 수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에서도 시행되지 않는 제도다.

승마와 마필관리에도 관심, 제세납부와 특별적립금으로 사회환원사업 벌여
Q. KRA의 주요사업에 대해 알고 싶다.
A. 경마와 승마가 주요사업이다. 현재는 경마의 비중이 훨씬 높지만, 승마의 비중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 지속되고 있다. 신체·지체장애인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재활승마도 그 중 하나다. 재활승마전문가가 지도한다. 일반인 대상의 승마교실도 꾸준히 진행하며, 마필관리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경마에 활용되는 말은 국산말이 75%다. 제주경마공원을 중심으로 재주 재래마를 보호·육성하며, 국산말 생산 및 민간목장 지원을 통해 축산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Q. 제세납부와 특별적립금을 통해 사회환원사업을 벌인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A. 국세와 지방세를 통해 국가재정에 기여하는데, KRA는 07년 기준 13,170억원을 납부했다. 수원지점에서는 지방세로 05년 130억원, 06년 124억원, 07년 144억원을 납부했다. 08년 10월 현재 124억원을 냈다. 이익금의 60%는 축산발전기금과 농어촌복지를 위한 특별적립금으로 쓰인다.
KRA는 07년 1235억원을 특별적립금으로 출연했고, 110억원을 기부했다. 수원지점에서는 08년 10월 현재 영통종합사회복지관과 대한노인회 영통구지회 등 2개 단체와 영통동 거주 중·고등학생 각 20명씩을 지원하고 있다. 수원지점의 봉사단체인 ‘Angels’는 도시락배달봉사(연간 60회), 자선벼룩시장(매달), 예함의 집, 인선요양병원, 인보마을 등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화성국악제 및 영통1동 마을음악회 축하공연 등 지역행사에도 참여했다.

문의 한국마사회 수원지점 031-300-2500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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