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초청으로 한국 온 베트남 여성 친정부모
송파구 주선으로 지역내 베트남 여성 11명과 만나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만나 뵌 것 같아요.”
베트남에서 시집온 여성 11명이 14일 낮 잠깐동안 친정 부모를 만난 기쁨에 젖었다. 진짜 친정부모는 아니지만 같은 고향에서 온 친구의 부모를 만나는 동안 여성들은 오랜 만에 고향 소식과 다사로운 부모의 정에 행복해했다.
친 딸을 포함해 딸 12명을 둔 부모가 된 이들은 레반배진·윈티링(43)씨 부부. 행안부에서 마련한 ‘결혼이민자 부모초청’ 행사에 당첨돼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호치민 인근 칸토시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부부의 딸 레피투 퐁(20)씨가 2년 전 한국에 시집온 뒤 처음 만나는 자리다.
송파구와 송파구여성단체연합회는 레피투씨와 부모의 만남 소식을 듣고 비슷한 처지의 베트남 신부 11명을 초청해 14일 ‘친정 부모 만나는 날’을 주선했다. 지역 내 베트남 여성들 가운데 김샤리(24)씨 등 11명이 대상이 됐다.
여성들은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고향소식을 듣고 한국생활에 대해 부모에게 전하며 환담을 나눴다. 레반배진씨와 윈티링씨 역시 친정 부모다운 모습으로 결혼생활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특히 레피투씨가 지난달 25일 첫 아이를 출산해 기쁨이 더 컸다. 어머니는 “한달에 5번씩 전화통화를 했지만 직접 와서 남편과 시부모 사랑을 받고 사는 모습을 보니 한결 안심이 된다”며 “특히 가까운 친구들이 많아 더 든든하다”고 말했다.
친구의 부모를 만났던 김샤리씨는 “얼마 전 친정아버지가 농기계에 손가락 2마디를 잘려 입원해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오늘따라 부모님이 더 그립다”고 했다.
김옥금 송파여성단체연합회장은 “베트남 신부들이 2년 전 처음 만났을 때보다 한결 밝아지고 예뻐졌다”며 “이주여성들 모두 친정 부모를 뵐 수 있도록 자리를 주선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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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주선으로 지역내 베트남 여성 11명과 만나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만나 뵌 것 같아요.”
베트남에서 시집온 여성 11명이 14일 낮 잠깐동안 친정 부모를 만난 기쁨에 젖었다. 진짜 친정부모는 아니지만 같은 고향에서 온 친구의 부모를 만나는 동안 여성들은 오랜 만에 고향 소식과 다사로운 부모의 정에 행복해했다.
친 딸을 포함해 딸 12명을 둔 부모가 된 이들은 레반배진·윈티링(43)씨 부부. 행안부에서 마련한 ‘결혼이민자 부모초청’ 행사에 당첨돼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호치민 인근 칸토시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부부의 딸 레피투 퐁(20)씨가 2년 전 한국에 시집온 뒤 처음 만나는 자리다.
송파구와 송파구여성단체연합회는 레피투씨와 부모의 만남 소식을 듣고 비슷한 처지의 베트남 신부 11명을 초청해 14일 ‘친정 부모 만나는 날’을 주선했다. 지역 내 베트남 여성들 가운데 김샤리(24)씨 등 11명이 대상이 됐다.
여성들은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고향소식을 듣고 한국생활에 대해 부모에게 전하며 환담을 나눴다. 레반배진씨와 윈티링씨 역시 친정 부모다운 모습으로 결혼생활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특히 레피투씨가 지난달 25일 첫 아이를 출산해 기쁨이 더 컸다. 어머니는 “한달에 5번씩 전화통화를 했지만 직접 와서 남편과 시부모 사랑을 받고 사는 모습을 보니 한결 안심이 된다”며 “특히 가까운 친구들이 많아 더 든든하다”고 말했다.
친구의 부모를 만났던 김샤리씨는 “얼마 전 친정아버지가 농기계에 손가락 2마디를 잘려 입원해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오늘따라 부모님이 더 그립다”고 했다.
김옥금 송파여성단체연합회장은 “베트남 신부들이 2년 전 처음 만났을 때보다 한결 밝아지고 예뻐졌다”며 “이주여성들 모두 친정 부모를 뵐 수 있도록 자리를 주선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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