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PD협회 주최 드라마 위기 관련 세미나
국내 드라마 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연기자들에 대한 과다 출연료 지급과 비합리적 시장 구조 때문이라는 지적이 다시 한번 제기됐다.
김진웅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1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 TV드라마PD협회 주최로 열린 ''TV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 세미나에서 ''TV 드라마 위기, 원인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드라마 시장의 적신호는 경제 위기와는 별도로 오래 전부터 있었다"며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주어진 여건에서 합리적인 시장질서를 정립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연기자 출연료가 급상승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위기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는다"고 강조했다.그가 드라마PD협회 내부자료를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배용준이 출연료를 정하지 않고 소속사와 드라마 제작사가 드라마 수익을 나누는 구조로 계약한 ''태왕사신기''의 경우 배용준의 회당 출연료는 2억5000만원꼴로 계산됐다.
또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이 7000만원, ''못된 사랑''의 권상우ㆍ''바람의 화원''의 박신양ㆍ''에어시티''의 이정재 등이 각각 5000만원의 회당 출연료를 받았다.
최지우는 ''스타의 연인''에서 4800만원, ''바람의 나라'' 송일국은 4000만원, ''히트''의 고현정은 3500만원, ''그들의 사는 세상'' 송혜교는 3500만원이며, 신인급도 윤계상이 ''누구세요''에서 1800만원, 장근석이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1200만원을 받았다.
김교수가 역시 드라마PD협회 내부자료를 기초로 낸 드라마 제작사들의 경영 사정을 보면 올해들어 9월까지 주요 제작사들 중 일부는 40억원에서 200억원대의 적자를 냈다.
그는 개선안으로 방송사 자체제작과 외주제작을 이원화하고 방송사 자회사 제작에 한해서는 협찬을 허용하며, 방송 3사의 드라마 편성을 축소하며 과도한 출연료를조정해야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탤런트 김성환은 "출연료가 급등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사실 출연료는 지난 40~50년 동안 오르지 않다가 한류의 흐름을 타고 자연스럽게 변화했다"며 "요즘 연기자의 현실을 살펴보면 연기자협회 회원 1670명 가운데 드라마 출연료로 생활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도 200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고액 출연료 연기자로 인해 제작에 차질이 생긴다면 문제가 있겠으나 이런 고액 출연료는 과연 누가 준 것이고 누가 결정한 것이냐고 반문하고 싶다"며 "현재 출연료 현실은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가 만든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하윤금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한국 TV 연기자 출연료 제도의 합리적 대안 모색''을 주제로 한 발제문에서 "우리나라 광고 시장의 7~10배에 이르는 일본의 제작비 규모와 출연료 수준을 살펴볼 때 현재 책정된 우리나라 스타의 출연료는 불합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도 잠재 시청률 등을 이용해 연예인의 적정 출연료 산정의 기준을 마련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제작사나 광고사들이 조금 더 체계적인 방식으로 조사한 후 이를 토대로 연기자 등급을 매긴다면 합리적 출연료 산정 기준의 하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책임연구원은 출연료 급등의 원인으로 ▲방송사 자체 제작에서 외주제작으로드라마 제작 환경 변화 ▲스타캐스팅 집착 ▲방송사 전속제에서 기획사의 자유계약제로 출연료 지급방식 변화를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2004년 들어 일부 스타의 회당 출연료가 1000만원을 돌파했고 현재 회당 출연료는 2000만원을 넘어 5000만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조연급 연기자들인 중견 연기자들의 출연료도 급증하면서 제작비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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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드라마 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연기자들에 대한 과다 출연료 지급과 비합리적 시장 구조 때문이라는 지적이 다시 한번 제기됐다.
김진웅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1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 TV드라마PD협회 주최로 열린 ''TV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 세미나에서 ''TV 드라마 위기, 원인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드라마 시장의 적신호는 경제 위기와는 별도로 오래 전부터 있었다"며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주어진 여건에서 합리적인 시장질서를 정립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연기자 출연료가 급상승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위기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는다"고 강조했다.그가 드라마PD협회 내부자료를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배용준이 출연료를 정하지 않고 소속사와 드라마 제작사가 드라마 수익을 나누는 구조로 계약한 ''태왕사신기''의 경우 배용준의 회당 출연료는 2억5000만원꼴로 계산됐다.
또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이 7000만원, ''못된 사랑''의 권상우ㆍ''바람의 화원''의 박신양ㆍ''에어시티''의 이정재 등이 각각 5000만원의 회당 출연료를 받았다.
최지우는 ''스타의 연인''에서 4800만원, ''바람의 나라'' 송일국은 4000만원, ''히트''의 고현정은 3500만원, ''그들의 사는 세상'' 송혜교는 3500만원이며, 신인급도 윤계상이 ''누구세요''에서 1800만원, 장근석이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1200만원을 받았다.
김교수가 역시 드라마PD협회 내부자료를 기초로 낸 드라마 제작사들의 경영 사정을 보면 올해들어 9월까지 주요 제작사들 중 일부는 40억원에서 200억원대의 적자를 냈다.
그는 개선안으로 방송사 자체제작과 외주제작을 이원화하고 방송사 자회사 제작에 한해서는 협찬을 허용하며, 방송 3사의 드라마 편성을 축소하며 과도한 출연료를조정해야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탤런트 김성환은 "출연료가 급등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사실 출연료는 지난 40~50년 동안 오르지 않다가 한류의 흐름을 타고 자연스럽게 변화했다"며 "요즘 연기자의 현실을 살펴보면 연기자협회 회원 1670명 가운데 드라마 출연료로 생활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도 200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고액 출연료 연기자로 인해 제작에 차질이 생긴다면 문제가 있겠으나 이런 고액 출연료는 과연 누가 준 것이고 누가 결정한 것이냐고 반문하고 싶다"며 "현재 출연료 현실은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가 만든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하윤금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한국 TV 연기자 출연료 제도의 합리적 대안 모색''을 주제로 한 발제문에서 "우리나라 광고 시장의 7~10배에 이르는 일본의 제작비 규모와 출연료 수준을 살펴볼 때 현재 책정된 우리나라 스타의 출연료는 불합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도 잠재 시청률 등을 이용해 연예인의 적정 출연료 산정의 기준을 마련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제작사나 광고사들이 조금 더 체계적인 방식으로 조사한 후 이를 토대로 연기자 등급을 매긴다면 합리적 출연료 산정 기준의 하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책임연구원은 출연료 급등의 원인으로 ▲방송사 자체 제작에서 외주제작으로드라마 제작 환경 변화 ▲스타캐스팅 집착 ▲방송사 전속제에서 기획사의 자유계약제로 출연료 지급방식 변화를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2004년 들어 일부 스타의 회당 출연료가 1000만원을 돌파했고 현재 회당 출연료는 2000만원을 넘어 5000만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조연급 연기자들인 중견 연기자들의 출연료도 급증하면서 제작비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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