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경찰관 빈소에 조문 발길 이어져

지역내일 2009-01-22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21일 용산 철거민 농성 진압과정에서 순직한 서울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 소속 고(故) 김남훈(31) 경사의 빈소에는 어청수 경찰청장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등의 조문이 이어졌다.
어 청장은 이날 오후 7시30분께 빈소에 들러 헌화한 뒤 김 경장의 아버지(55)를만나 "무슨 말로 위로할 지 모르겠다. 경찰 책임자로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조치를 취하고 제도를 마련해 다시는 이런 희생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고 경찰 사회를 떠나겠다"고 덧붙였다.
김 경사의 아버지는 "경찰 가족들의 희생이 더 이상 없도록 해달라. 법치국가에서 법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데 가족들이 이만큼이나 희생하면…"이라며 말을 끝맺지못했다.
어 청장에 이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안경률 사무총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박 대표는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어린애가 있다면서요. 비탄하고 애통한 일이다.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오후 8시37분께 도착한 김경한 법무장관은 "나라 지키다 돌아가신 거니 용기 내시고… 모두 저희들 불찰입니다. 어서 마음 다잡으세요"라고 위로했다.
이밖에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빈소를 찾아 헌화한 뒤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찰 특공대원 14명을 만나 위로했다.
한편 이 총재는 앞서 이번 사태로 숨진 철거민들의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순천향대병원을 찾았다가 빈소에 들어서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7시께 수행원들과 함께 병원을 찾았지만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 회원 10여명이 몰려와 "내 식구 찾아놓고 들어가세요" "여기에 무슨 낯으로 와"라고 항의하며 3분여간 승강이를 벌였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사고난 후에 안타까운 생각에 유족분들을 만나 위로드리려고 왔지만 너무 감정이 격앙돼서…얼굴만 뵙고 그냥 갑니다"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이 총재 개인에 대한 항의가 아니라 정치권에 대해 그동안 쌓인 감정을 풀어낸 것 같다"면서 "''왜 죽고난 뒤에야 대책을 말 하느냐. 미리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하소연 내지 푸념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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