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만에 귀국한 이재오 전 의원은 조심스럽지만 거침없는 표정이다. 자신이 또다시 정치권 갈등의 상징으로 비쳐질까 두렵지만 특유의 활력을 감출 수는 없다. “출범 2년도 안된 정권이 큰 일을 하게끔 해야한다”는 말은 그가 재야에서 세월만 낚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일맥상통한다. 정치권에선 이 전 의원이 ‘10월의 남자’로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의원은 29일 “외국에서 했던 일이 정리될 때까지 현실정치와는 거리를 두겠다”고 말했다. 최측근으로 꼽히는 진수희 의원도 30일 “당분간 대학 등에서 그동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특강을 하거나 집필하면서 지역구 어른들을 만나 뵙는 일정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은평을에서 3선을 하는 동안 매일 아침 코스를 정해놓고 자전거로 지역구를 돌아다녔다. 이 자전거 순례를 재개한다는 부연설명이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의 현실정치 복귀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10월 복귀론이 가장 유력하다. 이 전 의원은 10월 재보궐선거 출마를 묻는 질문에 “그건 그때 가봐서 생각할 일이다”고 선을 그었다. 진 의원도 “(은평을 문국현 의원의) 2심판결도 나지 않은 시점에서 뭐라 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에게 10월 재보궐선거 출마는 필수불가결한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원외에서의 역할이 딱히 없다. 입각 또는 청와대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지 않다.
금배지를 달면서 현실정치로 복귀하는게 가장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자신의 지역구인 은평을 사무실에서 집필하면서 자전거 순례를 하는 것 자체가 그의 행보를 읽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원내 복귀는 당권 문제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10월 재보궐선거 뒤엔 정권출범 후 숨죽였던 당내 목소리들이 폭발하면서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지도부 교체론으로 번질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시나리오다. 내년 7월인 전당대회가 내년초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명박 직계에선 섣부른 당권경쟁을 꺼리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현 지도부를 유지하는 방안을 고민할 수 있겠지만, 박근혜 전 대표측에서 이를 용납할지는 미지수다. 조기전당대회론이 공론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 전 의원측도 이런 상황을 잘 알고있는만큼 10월 재보궐선거 이후의 예측불가능한 상황을 미리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주류내에서 거듭 제기되어온 리더십 문제의 ‘대안’으로 이 전 의원이 꼽힌다는 점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명박 직계의원은 “이 전 의원이 권력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게 현실인만큼 그의 원내입성과 당권도전은 어떻게보면 당연한 수순”이라며 “다만 성공여부는 그가 10개월동안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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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의원은 29일 “외국에서 했던 일이 정리될 때까지 현실정치와는 거리를 두겠다”고 말했다. 최측근으로 꼽히는 진수희 의원도 30일 “당분간 대학 등에서 그동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특강을 하거나 집필하면서 지역구 어른들을 만나 뵙는 일정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은평을에서 3선을 하는 동안 매일 아침 코스를 정해놓고 자전거로 지역구를 돌아다녔다. 이 자전거 순례를 재개한다는 부연설명이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의 현실정치 복귀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10월 복귀론이 가장 유력하다. 이 전 의원은 10월 재보궐선거 출마를 묻는 질문에 “그건 그때 가봐서 생각할 일이다”고 선을 그었다. 진 의원도 “(은평을 문국현 의원의) 2심판결도 나지 않은 시점에서 뭐라 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에게 10월 재보궐선거 출마는 필수불가결한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원외에서의 역할이 딱히 없다. 입각 또는 청와대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지 않다.
금배지를 달면서 현실정치로 복귀하는게 가장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자신의 지역구인 은평을 사무실에서 집필하면서 자전거 순례를 하는 것 자체가 그의 행보를 읽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원내 복귀는 당권 문제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10월 재보궐선거 뒤엔 정권출범 후 숨죽였던 당내 목소리들이 폭발하면서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지도부 교체론으로 번질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시나리오다. 내년 7월인 전당대회가 내년초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명박 직계에선 섣부른 당권경쟁을 꺼리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현 지도부를 유지하는 방안을 고민할 수 있겠지만, 박근혜 전 대표측에서 이를 용납할지는 미지수다. 조기전당대회론이 공론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 전 의원측도 이런 상황을 잘 알고있는만큼 10월 재보궐선거 이후의 예측불가능한 상황을 미리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주류내에서 거듭 제기되어온 리더십 문제의 ‘대안’으로 이 전 의원이 꼽힌다는 점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명박 직계의원은 “이 전 의원이 권력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게 현실인만큼 그의 원내입성과 당권도전은 어떻게보면 당연한 수순”이라며 “다만 성공여부는 그가 10개월동안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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