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동남아국과 특별한 인연

현대건설 재직 당시 청춘을 묻은 곳 … 기업프렌들리 동남아서 절감

지역내일 2009-04-10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방문하는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은 과거 현대건설과 서울시장 재임시절 다양한 인연을 맺은 곳이기도 하다.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수상과 리콴유 전 싱가포르 수상과의 개인적 인연은 물론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건설공사 당시 현장 기능공들의 폭동사건, 말레이시아 페낭대교 건설수주 당시의 비화 등 크고작은 이야기들이 적지 않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아세안 국가들은 수십 년 세월을 호령한 삶의 현장이자, 수많은 역경을 헤쳐 낸 기회의 땅이었다고 술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인연이 이 대통령이 구상 중인 ‘신 아시아 외교구상’의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태국은 이 대통령이 1965년 현대건설 경리담당 사원으로 2년간 근무한 곳이다. 이 대통령이 난생 처음 밟아본 외국 땅이며,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나라이기도 하다.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건설공사 때 현장 기능공들이 일으킨 폭동 사건은 현대건설 내에서는 아직도 전설로 남아 있다. 당시 간부와 사원들은 몸을 피했지만 이 대통령은 혼자 현장 사무실을 지켰다. 흉기로 무장한 15명의 기능공들은 이 대통령을 사무실 벽으로 몰아세운 채 “금고 열쇠를 내놓으라”고 위협했지만 때마침 신고를 받고 출동한 태국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에 폭도들은 도망갔다. 고 정주영 회장이 사건 현장을 찾아 왔을 만큼 이 사태의 파장은 컸고 이 대통령에 대한 신임이 크게 높아졌다.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수상은 이 대통령이 ‘역할 모델’로 삼았던 정치인이다. 그의 강한 신념과 추진력을 존경했다. 1970년대 말 말레이시아에서 케냐르 댐을 건설할 때 당시 부수상이던 마하티르와 첫 인연을 맺으며 절친한 사이가 됐다.
싱가포르와는 81년에 인연을 맺었다. 창이 국제공항 건설에 현대 등 한국기업들이 참여했다. 꼭 10년 뒤인 91년 창이 공항 제2청사 오픈 기념식에도 이 대통령은 건설사 대표로 참여했다.
기업유치에 적극적이던 싱가포르는 리콴유 수상이 ‘젋은 사장’ 이명박을 집무실로 초대해 5분짜리 비디오를 보여줬다. ‘싱가포르는 친기업적인 국가입니다’ 첫 장면에 나오는 이 글귀를 이 대통령은 이후 두고두고 화제로 삼았다. 이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기업프렌들리’를 외치고 나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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