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언론정국 장기화에 고심

대응 수위 높여 정국주도권 유지

지역내일 2001-07-11 (수정 2001-07-11 오후 1:27:38)
언론정국이 장기화되면서 민주당 내부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조선·중앙·동아 빅3의 저항과 야당의 집요한 공세가 계속되면서 초반의 기세와 우위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규 사무총장 등 지도부의 강경드라이브는 이같은 내외의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계산된 강수로 보인다.

◇ 양비론과 피로감 확산 = 세무조사 발표 초반 민주당은 국민여론의 지지와 정국운영 주도권을 잡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10일 당4역회의에서는 여전히 여론조사상 ‘조세정의 실현을 위한 조사’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답변보다 많지만 ‘특정지역, 특정계층에서는 이러한 격차가 좁혀져서, 한나라당의 정치공세를 통한 여론왜곡이 일정부분 먹혀든 것이 아닌가’라는 분석이 나왔다. 언론과 등 지면서도 강경드라이브를 할 수 있었던 명분인 여론의 지지가 무너지고있는 것이다.
빅3와 야당의 집요한 저항과 공세는 개혁의 대의보다는 ‘양비론’과 ‘피로감’으로 번지고 있고 이에 따라 내부 동요도 적지않게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사실상 현재 대야전선에는 전용학 대변인만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당내 전열에 대한 불만의 일단을 털어놨다. 결코 우군이 될 것 같지않은 빅3와의 관계악화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몸을 사리게 만들고있다는 분석이다.
차기주자들의 대응에서도 점차 ‘자기 갈길 가기’로 벌어지고 있다. 노무현 고문은 수구 족벌언론에 대한 공세를 펼쳐 기업 세무조사라는 수위를 넘어섰고, 이인제 최고위원은 최근 민생탐방을 본격화하고 자신의 실리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자신의 이해관계를 계산한 행보가 가시화될 경우 원심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지도부 직접 나서서 전열 다지기 = 박상규 사무총장의 전면 등장은 이같은 혼미한 현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계산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정국현안에서 한발 떨어져 당무에만 전념하던 박상규 사무총장은 10일 이례적으로 현안들에 대해 강경한 어조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언론문제와 관련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공권력을 무력화시키려는 기도”라며 “정당한 법 집행을 무력화시키려는 그 어떠한 기도에도 단호하게 맞설 것이며, 우리당은 어려운 경제현실을 감안해 민생정치 복원에 앞장 설 것”이라고 여당의 정국운영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같은 박 총장의 발언의 배경에 대해 한 측근은 “각종 현안에 대해 사무총장이 앞장서 입장을 밝힘으로써 정국운영의 중심에 서겠다”고 의도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강경대응 태세는 언론정국이 장기화되면서 흐트러진 대야 전선과 언론정국의 대응기조, 그리고 내부 전열정비라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세무조사라는 1차고비를 넘겼지만 검찰수사와 사주의 사법처리라는 훨씬 고단한 과정이 남아있다. 이 와중에서 내부 전열약화나 돌출발언, 노선차이는 대서특필되며 국면을 혼조로 빠뜨릴 위험성을 안고 있다.
박 총장의 전면 등장은 당의 공식 입장을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의 입을 통해 무게를 실어 표출함으로써 내부 이견과 혼선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장기화되고 있는 언론정국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중반 점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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