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심화, 정권심판론 잠복 … 노풍·후보단일화 변수
진보후보를 자처한 김상곤 한신대 교수가 8일 치러진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20일 앞으로 다가온 재보궐 선거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김 교수는 특히 성남 부천 등 중규모 이상의 도시에서 모두 승리해 비슷한 상황에 있는 울산이나 인천 부평 재보선에도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윤숙자 참교육학부모회 정책실장은 “도시근로자와 서민들이 밀집한 지역은 중산층까지도 사교육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명박정부의 경쟁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심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울산이나 인천 부평은 현대·대우자동차 공장이 있고 이들 대기업의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최근 이들 지역은 자동차산업의 어려움으로 근로자들의 임금이 20~30% 이상 삭감되는 등 적자가계부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이 노동계의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인천 부평과 울산 북구에서 ‘이명박정부 실정론’이 먹혀 들어갈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야권의 관측이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9일 오전 민주정책포럼 인사에서 “이제 이명박식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 시작됐다”며 “앞으로 정부의 경제정책과 남북문제, 민주주의 등 모든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도 “김상곤 후보의 당선은 진보 단일후보의 당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울산북구에서 진보진영 단일화를 성사시켜 반드시 당선될 것”이라며 한껏 고무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결과가 반드시 재보궐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워낙 낮은 투표율이라 제대로 민심을 반영했는지가 불확실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태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한나라당도 내심 이러한 변수에 기대를 하고 있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투표율이 12%에 그쳐 민의가 제대로 반영됐는지 의심스럽다”며 “이번 재보궐 선거는 어려운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 부평의 경우 지식경제부 차관 출신인 이재훈 후보의 경제살리기 전략이 일부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지역 특성상 관료출신인 이 후보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울산지역은 진보진영의 단일화만 이뤄지면 승산이 있다는 관측이지만 실제 후보단일화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재보궐 선거의 특성상 조직표의 위력이 더 커진다는 점도 결과를 점치기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 한나라당이 5개 재보선 지역 전체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데 이어 민주당도 이번 주 중으로 후보공천을 완료하고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동영 전 장관은 민주당의 공천이 완료되면 기자회견 등을 통해 무소속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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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후보를 자처한 김상곤 한신대 교수가 8일 치러진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20일 앞으로 다가온 재보궐 선거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김 교수는 특히 성남 부천 등 중규모 이상의 도시에서 모두 승리해 비슷한 상황에 있는 울산이나 인천 부평 재보선에도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윤숙자 참교육학부모회 정책실장은 “도시근로자와 서민들이 밀집한 지역은 중산층까지도 사교육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명박정부의 경쟁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심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울산이나 인천 부평은 현대·대우자동차 공장이 있고 이들 대기업의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최근 이들 지역은 자동차산업의 어려움으로 근로자들의 임금이 20~30% 이상 삭감되는 등 적자가계부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이 노동계의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인천 부평과 울산 북구에서 ‘이명박정부 실정론’이 먹혀 들어갈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야권의 관측이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9일 오전 민주정책포럼 인사에서 “이제 이명박식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 시작됐다”며 “앞으로 정부의 경제정책과 남북문제, 민주주의 등 모든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도 “김상곤 후보의 당선은 진보 단일후보의 당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울산북구에서 진보진영 단일화를 성사시켜 반드시 당선될 것”이라며 한껏 고무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결과가 반드시 재보궐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워낙 낮은 투표율이라 제대로 민심을 반영했는지가 불확실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태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한나라당도 내심 이러한 변수에 기대를 하고 있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투표율이 12%에 그쳐 민의가 제대로 반영됐는지 의심스럽다”며 “이번 재보궐 선거는 어려운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 부평의 경우 지식경제부 차관 출신인 이재훈 후보의 경제살리기 전략이 일부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지역 특성상 관료출신인 이 후보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울산지역은 진보진영의 단일화만 이뤄지면 승산이 있다는 관측이지만 실제 후보단일화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재보궐 선거의 특성상 조직표의 위력이 더 커진다는 점도 결과를 점치기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 한나라당이 5개 재보선 지역 전체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데 이어 민주당도 이번 주 중으로 후보공천을 완료하고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동영 전 장관은 민주당의 공천이 완료되면 기자회견 등을 통해 무소속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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