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있음="">>현지경찰 이진범씨 관악署 방문.."음료수나 사탕도 즉시 보고"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지나가다가 누가 수고한다며 음료수 하나 주는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게 받다가 나중에 음료수 준 사람이 가해자가 됐을 때 우리 판단력이 흐려지지 않겠어요?"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근무하는 이진범(35) 경관은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오락실 업주에게 돈을 받은 국내 경찰관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 "뉴질랜드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2001년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뉴질랜드로 건너간 그는 한국인으로서는 세번째로 뉴질랜드 현지 경찰관이 됐다. 뉴질랜드에는 현재 그를 포함해 9명의 한인경찰이 재직 중이다.
"예전에 한인 대상으로 강의하러 갔다가 사탕 선물을 받은 적이 있어요. 가격으로 치면 2천∼3천원밖에 안하는 거지만 그래도 경찰서로 오자마자 서장에게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보고했어요"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액수와 관계없이 선물을 받으면 반드시 상부에 보고해야 한다는게 뉴질랜드 경찰의 불문율이라고 했다.
그는 "작은 선물이라도 받았는데 얘기하지 않고 있다가 걸리면 바로 징계를 받는다. 서비스에 대한 보상을 월급 외에 받게 되면 패가망신하기 때문에 다들 아예 그런 생각을 안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청렴도가 바탕이 됐기 때문에 뉴질랜드에서의 경찰 공권력도 확고히 자리잡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뉴질랜드에서는 경찰이 가장 존경받는 직업군 중 하나에요. 사회 전반적으로 경찰에 대한 존경심이 자리잡고 있죠"한국에서와는 달리 공무 도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사회적으로나 언론에서 경찰관의 실수나 잘못을 일방적으로 비판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용산 참사와 같은 사건이 뉴질랜드에서 발생했다면 한국보다 더 강경하게 집압했을 것이라며 "요구 조건이 정당한지를 떠나 화염병 등으로 다른 사람을 위협하게 되면 엄하게 처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교통과에서 근무하는 그는 수사과로 자리를 옮겨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수사 기구를 만드는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개인 일정으로 방한한 이씨는 서울 관악경찰서 박우현 경무과장이 뉴질랜드 주재관 근무 당시 맺은 인연으로 17일 관악서를 방문, 뉴질랜드 경찰과 조직 문화를 소개하고 청렴도와 직업적 존경도가 높은 이유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hanajja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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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지나가다가 누가 수고한다며 음료수 하나 주는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게 받다가 나중에 음료수 준 사람이 가해자가 됐을 때 우리 판단력이 흐려지지 않겠어요?"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근무하는 이진범(35) 경관은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오락실 업주에게 돈을 받은 국내 경찰관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 "뉴질랜드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2001년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뉴질랜드로 건너간 그는 한국인으로서는 세번째로 뉴질랜드 현지 경찰관이 됐다. 뉴질랜드에는 현재 그를 포함해 9명의 한인경찰이 재직 중이다.
"예전에 한인 대상으로 강의하러 갔다가 사탕 선물을 받은 적이 있어요. 가격으로 치면 2천∼3천원밖에 안하는 거지만 그래도 경찰서로 오자마자 서장에게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보고했어요"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액수와 관계없이 선물을 받으면 반드시 상부에 보고해야 한다는게 뉴질랜드 경찰의 불문율이라고 했다.
그는 "작은 선물이라도 받았는데 얘기하지 않고 있다가 걸리면 바로 징계를 받는다. 서비스에 대한 보상을 월급 외에 받게 되면 패가망신하기 때문에 다들 아예 그런 생각을 안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청렴도가 바탕이 됐기 때문에 뉴질랜드에서의 경찰 공권력도 확고히 자리잡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뉴질랜드에서는 경찰이 가장 존경받는 직업군 중 하나에요. 사회 전반적으로 경찰에 대한 존경심이 자리잡고 있죠"한국에서와는 달리 공무 도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사회적으로나 언론에서 경찰관의 실수나 잘못을 일방적으로 비판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용산 참사와 같은 사건이 뉴질랜드에서 발생했다면 한국보다 더 강경하게 집압했을 것이라며 "요구 조건이 정당한지를 떠나 화염병 등으로 다른 사람을 위협하게 되면 엄하게 처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교통과에서 근무하는 그는 수사과로 자리를 옮겨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수사 기구를 만드는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개인 일정으로 방한한 이씨는 서울 관악경찰서 박우현 경무과장이 뉴질랜드 주재관 근무 당시 맺은 인연으로 17일 관악서를 방문, 뉴질랜드 경찰과 조직 문화를 소개하고 청렴도와 직업적 존경도가 높은 이유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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