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미 경제 올 하반기 회복시작”

조심스런 낙관론 제시 … 실업악화는 상당기간 지속 전망

지역내일 2009-05-06
미국경제가 조만간 경기침체를 끝내고 올 하반기 성장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벤 버냉키(사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밝혔다. 다만 금융시장이 계속 안정돼야 경제회복이 가능하며 금융불안 재발시 회복시기가 지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경제의 조타수인 벤 버냉키 FRB 의장은 5일(현지시간) 미 의회 보고에서 미국의 불경기 종료와 반등이 임박해지고 있다는 조심스런 낙관론을 제시했다. 그는 이날 미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서 경제상황을 보고하며 “지난해 가을에 시작돼 올해 초까지 이어진 경제의 가파른 위축세가 상당히 둔화되면서 곧 경기침체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올 하반기에는 미국경제가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 불경기를 끝내고 반등할 것으로 예측하는 근거로 최근의 주택시장 안정세와 기업들의 재고 소진, 경기부양책에 따른 소비지출 회복 전망 등을 들었다.
버냉키 의장은 특히 “주택시장이 바닥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상업용 부동산은 높은 공실율을 보였지만 주거용보다 타격이 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업 투자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이지만 재고 소진으로 생산이 반등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가계로부터의 수요가 안정화되고 있다”고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그렇지만 버냉키 의장은 이러한 경제회복 전망은 미국의 금융시스템이 안정세를 유지해야 가능 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금융불안 재발시 회복이 크게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버냉키 의장은 이른바 스트레스 테스트(건전성)를 거친 19개 대형 은행들을 비롯해 미국내 금융기관들이 2750억달러의 추가 자금지원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IMF의 분석에 대해 다소 과도한 추산이라고 지적, 그 보다는 적은 규모의 추가 지원이 이뤄지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버냉키 의장은 대신 주요 은행들이 대출 규모를 공개하도록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가계와 기업 대출을 곧 정상화시키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미국경제가 올하반기 반등을 시작해도 그 회복속도는 느릴 것임을 인정 했다. 더욱이 일자리 상실, 실업사태는 상당기간 더 악화될 것임을 경고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경제가 반등을 시작해도 미 기업들이 곧바로 고용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므로 미국민들의 일자리 상실과 실업률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분석가들은 미국경제의 국내 총생산(GDP)이 올 1분기 마이너스 6.1%를 기록했으나 현재의 2분기에는 마이너스 1~3%로 둔화되고 올 3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 불경기가
종료되고 3분기와 4분기에는 1~2% 안팎의 성장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실업률은 지난 3월 8.5%에서 4월 8.9%로 오름세이며 연말에는 1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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