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 개막

“서울, 환경 선진도시로 도약한다”

지역내일 2009-05-18
기후변화 도시간 협력 … 온실가스 줄이기 동참 계기
‘녹색성장’ 의지 표현 … 일자리창출 기회로 활용해야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막을 올렸다. 서울을 비롯한 세계 선진도시들이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정상회의로 서울시는 세계 환경 선진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기후변화 대응에 선진도시들이 서로 협력하고 각 도시들의 친환경 정책과 경험을 배울 기회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국가나 세계 환경기구만이 아니라 한나라의 도시와 그곳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41개국 80개 도시의 시장단 및 대표단들이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회의를 연다.

◆서울 기후변화 심각, 대응책 마련 필요 = 이번 기후 정상회의를 통해 서울시는 기후변화 선도 대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기후변화 문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환경현안으로 전 지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아가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한다는 점에서 그 대응책이 시급하다.
강릉 대구 부산 인천 등 6대도시 평균기온은 지난 100년(1908~2007년)간 2.0℃ 상승했으며, 서울은 지난 100년(1908~ 2007)간 2.5℃ 상승했다.
또 지구온난화로 2090년대 서울의 겨울은 1920년대와 비교해 약 36일 짧아지고 여름은 20일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추세라면 한반도에서 점차 겨울이 사라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예측도 나오고 있다.
국립기상연구소는 이 같은 온난화 경향이 지속될 경우에 21세기 후반 우리나라의 아열대기후지역의 분포를 예측했다. 2100년에는 서울도 1년에 8개월이 월평균기온 10℃ 이상의 아열대 기후특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C40 정상회의에서는 기후변화대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서울선언문’ 채택을 통해 세계 도시들의 기후변화 대응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 친환경도시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기춘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서울시 기온이 100년동안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다른 도시에 비해 두배나 올랐다”며 “이번 기후 정상회의는 서울시가 녹지도 늘리고 기후변화에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서울형 저탄소 녹색성장 모델 창출 = 특히 서울시는 이번 C4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환경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고도성장을 이뤄내는 ‘서울형 녹색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신재생 에너지 투자확대 △노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목동 집단에너지 사업장부지 조성) △월드컵 공원내 에너지자립형 건물 ‘에너지 제로하우스’ 건립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운행을 위한 ‘수소스테이션’ ‘태양광발전시설’ 완공 등 신재생에너지 랜드마크 조성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서울형 녹색성장모델을 다져나갈 예정이다.
김기춘 본부장은 “정상회의가 기후변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시민 스스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실질적으로 동참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진도시들 친환경 정책·경험 배울 기회 = 이번 정상회의는 세계 80개 선진도시 시장단이 참여해 각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 경험과 노하우를 배울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면 모든 도시가 집단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유럽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의 절반 이상이 도시 지역에서 나온다. 아시아 지역의 대도시는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이를 줄이기 위해 각 도시에 맞는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번 정상회의와 기후변화박람회에서 각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 경험과 노하우가 소개되며, 심도 깊은 토의를 거쳐 구체적 실천방안에 대한 합의도 발표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서울시의 기후변화대응 사례’를, 김형국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우리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을 각각 발표한다.
또 정상회의 기간 동안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기후변화박람회’에서는 70여개의 도시·기업체·단체가 각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활동, 기업들의 최신 기술과 제품을 홍보한다.
삼성, 현대, 포스코, 효성, 하니웰, 카네카 등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있는 우리 대기업들이 참여해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화, CDM 등 분야의 최첨단 기술과 새로운 일자리 및 비즈니스 기회를 제시한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C40 세계 도시 기후 정상회의는
2005년 ‘주요 대도시들이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자’는 켄 리빙스턴 당시 런던시장의 제안으로 국제적, 국가적 노력과는 별도로 도시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세계 대도시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협의체이다.
사무국은 런던에 있고 회원 도시는 40개다. 회의는 2년마다 열리며 1회는 런던, 2회는 뉴욕에서 개최됐다. 서울시는 2006년 7월 C40 기후 리더십 그룹 회원도시로 가입했으며, 2007년 뉴욕에서 열린 제2차 정상회의에서 도쿄와의 경합 끝에 제3차 정상회의 서울 유치를 확정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런던, 도쿄, 토론토, 시드니, 자카르타, 상파울루 등 주요 도시 시장을 포함해 세계 41개국 80개 도시 시장단 등이 대거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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