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부동산 시장은 지금] ③ 부산

신규공급·미분양물량 선택 폭 넓어

지역내일 2009-06-05
파격조건 특별분양 눈길 … 입지·시세·조건 상세히 살펴야

부산광역시의 부동산 시장은 경제불황, 과잉공급으로 인해 전국 광역시 중 미분양 물량이 많은 곳으로 꼽힌다. 지역 부동산시장이 침체라는데 이견이 없지만 실수요자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다는 이점도 있다. 대한주택공사나 주요 건설사들이 질 좋은 아파트를 꾸준히 공급하고 있고, 미분양 물량이라고 해도 입지여건이 좋은 곳들이 많아 발품만 판다면 유리한 조건에 계약할 수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내집 마련을 위해서는 신규분양이나 미분양을 미리 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신규분양이나 미분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구입할 아파트의 입지와 시세, 교통여건 등을 고루 살펴야 한다는 얘기다.
김 부장은 “미분양 구입시에는 특별분양 조건이 유리하더라도 입지를 눈여겨봐야 한다”며 “신규분양 청약시에도 인근에 미분양 단지가 많은지 확인하고 주변 아파트의 시세, 분양가, 입지 경쟁력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공·롯데, 신규공급 지속 = 올해 초만 해도 건설사들은 부산지역에 6월 이후 1만821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부분 건설사들이 미분양 해소에 주력하느라 신규공급 계획을 미뤄둔 상태다. 또 일부 업체는 워크아웃 등으로 인해 신규분양계획을 무기한 연기하기도 했다.
올 하반기 사하구 다대동과 당리동에 1472가구를 공급할 계획을 세운 대우건설은 6월 이후 분양 일정을 정하기로 했고, 현대산업개발도 동래구 명륜동 명륜제2구역 재개발을 내년 이후로 연기했다. 이 가운데 대한주택공사와 롯데건설은 신규공급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6월 이후에만 798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주공은 정관지구 A-18블록에 588가구를 새로 공급하고 원주무실(6월 678가구), 부산내리(7월 284가구), 정관지구 A-25블록(9월 444가구) 등에도 분양계획을 세워뒀다.
8일 청약을 실시하는 정관지구 A-18 블록은 후분양제가 적용되는 단지다. 현재 공정률 60%로 12월이면 입주할 수 있다. 공공분양 아파트이기 때문에 청약자들은 국민주택기금 융자를 통해 1년 거치 19년 상환 또는 3년 거치 17년 상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자연형 생태하천이 유입되고 있으며, 모든 아파트가 남향으로 배치돼 있어 일조권이 좋다.
7월에 분양하는 내리지구는 기장군청에서 5km 떨어져 있으며, 남쪽으로는 동해남부선(송정역) 복선전철사업이 계획돼 있다.
롯데건설은 하반기에 대규모로 공급한다. 8월말 북구 화명동에 2354가구를, 서구 서대신동에 55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화명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화명 롯데캐슬’은 지하4~지상35층 48개동 규모로 83~203㎡ 5239가구로 구성된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12~204㎡ 2354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최근에 부산에서 선보인 아파트 단지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미니 신도시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지하철 2호선(수정역), 남해고속국도 덕천 나들목과 인접해 있고 일부 가구는 낙동강을 조망할 수 있다.
서대신동에 들어서는 ‘서대신 롯데캐슬’은 지하1~지상2층 10개동, 46~162㎡ 753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55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서대신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각종 초중고교와 가깝고 부산대병원과 동아병원 등 종합병원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악성 미분양은 피해야 = 부산지역은 미분양 물량이 많기 때문에 미분양 해소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이 때문에 특별분양 조건만 보고 덜컥 계약해서는 안된다. 특히 전체 분양가구 중 절반 이상이 미분양인 상태는 악성 미분양 아파트가 될 수 있어 계약에 신중해야 한다.
현대건설이 부산·경남지역 최초로 선보인 부산 금정구 ‘장전동 힐스테이트’는 지상 21층 5개동, 106~163㎡ 301가구로 구성돼 있다. 금정체육공원·금정산성이 근처에 있어 녹지가 풍부하고 부산지하철 1호선 장전동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버스 노선이 다수 운행 중이다. 장전동 일대는 부산에서 명문학군으로 손꼽히는 4학군 지역에 속해 있다.
부곡동 ‘롯데캐슬 디아망’은 110㎡ 주택형을 3.3㎡당 750만원대의 분양가로 특별분양중이다. 93~160㎡ 311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2010년 1월 입주 예정이다. 분양가 50%를 ‘입주 후 최고 2년간 무이자’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내놨다. 전세자금 수준의 초기비용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 5년간 양도세 면제, 전매 자유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건설은 금정구 재개발 지역인 장전 1-1구역에 ‘금정산 SK뷰’ 1306가구를 분양중이다. 77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며 88~200㎡ 15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주민회의실과 헬스장 GX룸 실내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복리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금정구에 ‘구서동 쌍용 예가’를 분양중이다. 113~194㎡ 1095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분양가는 3.3㎡당 840만~1200만원이다. 중도금 4~6회차에 대해 무이자 혜택이 있다. 발코니 확장과 새시를 무료로 서비스한다. 163㎡ 이상 주택형에는 천장 매립형 에어컨, 빌트인 냉장고, 식기세척기, 초음파 과일세척기 등 가전제품을 무상 제공한다.
사상구 엄궁동에 분양중인 ‘롯데캐슬 리버’는 82~172㎡ 1852가구로 구성된 대규모 단지다. 인근 부산종합화물터미널 용지에 도심권 공단 조성 과 5000가구의 대규모 뉴타운 계획도 진행 중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주례역과 1호선 하단역이 가까이 있고, 엄궁동과 강서구 대저동을 잇는 엄궁대교 건설이 예정돼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72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해운대 아이파크’를 분양중이다. 118~423㎡ 1631가구, 3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분양가는 3.3㎡당 982만~4500만원으로 실내공간에 투명소재나 반사소재를 활용해 확장성을 높이고 외부 조망을 최대화 했다. 마리나 요트장과 인접해 있고 인근에는 명품거리와 해안도로 개발 등이 예정돼 있다.
SK건설이 분양중인 ‘해운대 SK뷰’는 지하2~지상29층 2개동으로 109~176㎡ 183가구로 이뤄져 있다. 이중 일반분양은 168가구다. 지하철 2호선 중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수영로 광안로 등 주요 도로와 이어져 있다.
풍림산업은 서구 암남동에 ‘송도 풍림아이원’을 분양중이다. 송도 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110~198㎡ 239가구로 구성돼 있다. 1층부터 바다 조망이 가능한데다가 타워형 구조인 점이 눈길을 끈다. 남향대교가 준공될 경우 부산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쌍용건설은 동래구 사직동 일대에 ‘사직 2차 쌍용 예가’ 625가구 중 일반물량 330가구를 분양중이다. 107~198㎡로 구성돼 있으며, 분양가는 760만~990만원대다. 모든 계약자들에게 중도금 60%까지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