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 드러난 북핵, 증시 위험 감소”(그래프)

-4일 여기자 재판, 16일 한·미 정상회담에 주목

지역내일 2009-06-08
25일 북한이 강행한 핵실험의 의도가 드러난 이상 증시 변동성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월 4일의 북한 억류 미 여기자 재판 과정과 오는 16일의 한·미 정상회담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 기존 벼랑끝 전술 되풀이” =
동부증권은 8일 보고서에서 지난달 25일 북한이 강행한 2차 핵실험의 목적이 ‘북한 지도층 권력승계와 체제보장 확약’에 있었다고 분석, “핵실험 의도가 명확히 드러난 이상 악재로서의 가치가 소진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정리했다. 김정일이 지난 28일 삼남인 김정운에 대한 후계자 내정을 ‘반공식화’한 것으로 볼 때 로켓발사, 핵실험, 미사일 발사, 150일 전투는 북한 내부의 결속을 다지고 후계 승계를 위한 공적 쌓기라는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 동부증권은 이를 미국에 체제 보장을 약속받기 위해 북한이 활용해 온 일종의 ‘벼랑 끝 전술’로 봤다.
보고서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왜 주식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는지 주목해야 한다”며 우리 증시가 “미국·중국 시장과의 동조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 “재정적자 불사 이유 없어” 북 “대외 무역 급증” =
미국이 북한과 무력 충돌 가능성 또한 낮다는 전망이다. 국제 불안과 적자재정을 더 야기할 여력이 없다는 이유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전히 대테러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2008년 기준으로 매년 국방비가 7500억달러에 달한다. 그리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발 신용경색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의한 경기회복을 위해 적자 재정 확대 정책을 취하고 있다. 5월말 회계연도 기준 지난 8개월간 984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기록 중이다. 미 의회예산국은 연간 1조 800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미국 GDP의 약 13%에 달하는 수준이다. 내년에도 1조 4,00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정치적 목표가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다르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악의 축을 ‘축출’이 아닌 대화의 상대로 두려는 미국의 태도을 고려할 때 미국이 북한과 무력 충돌을 결정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는 것.
더구나 2002년 이후 현재까지 북한은 더욱 외부와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북한은 중국, 인도, 러시아 등 5대 무역상대국을 대상으로 2007~2008년 사이 교역규모가 23억8314만달러에서 32억1921만달러로 35% 급증했다. 개성공단 내 제품생산 규모도 1억727만달러에서 1억3255만달러로 23% 늘었다. 2008년 하반기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는 3만 8,931명에 이른다. 그 가족까지 고려할 때 10만명 이상이 개성공단을 통한 임금 소득과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경험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꾸로 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여기자 재판·한미 정상회담이 전환점 =
동부증권은 억류중인 미국 여기자 2명에 대한 재판 결과와 미국 고위급 인사 북한 방문 여부가 북핵 국면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일 진행된 미국 여기자 2명에 대한 재판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미국의 입장을 전달할 인사가 얼마나 북한의 신뢰를 살 만한지가 관건이라는 것. 현재 여기자 소속사인 커런드 TV 설립자 앨고어 전 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오는 16일의 한·미 정상회담 또한 향후 북한핵문제 해결에 대한 양국의 의견이 최종적인 결과로 도출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동부증권은 지금이 “지정학적 리스크 반영으로 저렴해진 주가 때문에 주식비중 확대에 좋은 기회”라고 분석하며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1750으로 제시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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