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하철사고 ‘시설 노후탓’

85명 사상, 개통이래 최악 사고 … 주미대사관 “한인 피해는 없어”

지역내일 2009-06-24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지하철 추돌 사고가 발생, 9명이 사망하고 76명이 부상했다. 워싱턴DC의 30년 지하철 역사상 최악의 사고다. 워싱턴DC 당국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워에 발생한 지하철 추돌사고의 사망자는 9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자는 76명인 것으로 확인했다. 당국은 구겨진 전철 차량안 등에서 4구의 사체를 수습한데 이어 23일에도 5구를 추가로 확인했다.
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9명중에는 사고 전철 여 기관사 지니스 맥밀란(43·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 거주)이 포함돼 있으며 20대에서 60대까지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미 대사관측은 아직까지 한인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부상자 76명 가운데 2명은 중태이고 20여명은 중상, 50명은 걸어서 다닐 정도의 경상으로 분류됐다. 애드리언 펜티 워싱턴DC 시장은 “이번 사고가 워싱턴 지하철 33년 사상 최악의 사고”라고 토로했다.
이번 사고는 워싱턴 디씨와 메릴랜드를 연결하는 레드라인 노선의 타코마 역과 포트 토튼 역 사이 지상구간에서 발생했다. 포트 토튼 역에 진입하기 위해 선로에 정차해 있던 선행 열차를 뒤따르던 열차가 뒤에서 들이받아 추돌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6량의 객차가 연결된 두 전철이 추돌하면서 뒤에서 들이받은 전철의 차량이 앞선 열차의 지붕위로 올라탄 모습을 보여 참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추돌 순간 꽝하는 굉음과 전철 차량의 유리창이 박살나면서 유리비로 쏟아졌으며 객차의 의자가 이탈,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워싱턴디씨 소방당국이 즉각 출동, 중장비로 부서진 객차를 절단하면서 갇혀있던 승객들의 일부를 구출해 내고 희생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덜 망가진 객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문을 스스로 열고 참혹한 현장에서 빠져 나왔다.
워싱턴 디씨와 메릴랜드, 버지니아의 소방대원 200여명이 출동해 밤샘 구조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수사국(FBI)의 수사조사요원들이 나와 추돌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NTSB는 뒤따르던 열차의 속도 등을 기록한 블랙박스 장치를 확보했으나 사고열차의 운전자가 사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가리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신호체계의 이상이나 사고 전철의 낙후에 따른 사고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 언론들은 NTSB가 3년 전부터 워싱턴DC 전철의 낙후에 따른 대형사고 가능성을 경고했음에도 개선을 미루는 바람에 참사를 빚은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워싱턴에서는 15년 전 이번과 같은 열차 추돌사고로 20여명이 부상당한바 있으며 2년 전에는 워싱턴 다운타운에서 객차가 탈선해 20명이 다치고 60여명이 터널에 갇힌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긴급성명을 통해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현장의 구조대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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