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은 할인, 신규분양은 분양가 인하
인근 아파트보다 낮은 가격 제시에 웃돈 보장 마케팅까지
건설업계가 주택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미분양 아파트를 할인 판매하고 신규 공급하는 아파트는 분양가 인하라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기존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중도금 무이자나 계약금 정액제 판촉에서 프리미엄 보장, 경품 제공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재무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는 건설사들이 기존 미분양을 털고 신규 분양시 미분양 추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서 ‘유진스웰’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가 최대 30~43%까지 할인판매하고 있다. 성원건설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서 분양중인 ‘상떼빌 1~2차’의 분양가를 15% 할인했다.
경기도 용인지역에서는 신봉동 ‘센트레빌’은 최대 1억400만원을 할인하고 있으며 인근의 ‘동일하이빌’과 ‘상떼빌’ 등도 분양가격을 할인중이다.
민간건설업체 외에 대한주택공사도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
주공은 경기 김포시 양촌지구 B-3블록에서 분양중인 ‘휴먼시아’에 대해 분양대금 선납 시 5% 정도를 할인한다.
서울 신정동에서 분양중인 ‘중앙하이츠’는 웃돈(프리미엄) 보장을 하고 있다. 241가구가 입주 때까지 시세가 오르지 않을 경우 주택형별로 5000만~7000만원의 프리미엄을 회사측이 보장한다.
서울 성북구 동선동1가에서 분양중인 ‘코아루 센타시아’에서는 일부 계약자에 한해 자동차를 경품으로 준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분양가 할인은 기존 계약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수도권에서는 찾기 어려웠으나, 판촉활동이 강화되면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수요자 입장에서는 주택마련 비용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건설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아파트를 신규 공급할 때마다 분양가가 높아지던 주택시장 공식도 깨지고 있다.
올해 초부터 청약열기가 이어지는 인천 청라지구도 분양가가 낮아진 대표적인 지역이다.
95% 넘는 계약률을 보인 한화건설의 ‘청라 한화 꿈에그린’은 앞서 공급된 한라비발디보다 3.3㎡당 분양가가 20% 낮았다.
지난 달 초 청라지구에서 분양했던 한화꿈에그린 역시 앞서 공급된 한라비발디의 분양성공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3.3㎡당 20만원 낮게 책정됐다.
금호건설이 19일부터 청약을 받는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산 어울림’을 3.3㎡당 평균 480만원대에 공급한다. 지난해 이 지역 인근에서 분양한 새 아파트의 분양가가 3.3㎡당 500만~600만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100만원 이상 낮아진 가격이다.
올해 첫 분양에 들어가는 김포 한강신도시의 분양가도 낮아졌다. 우미건설이 지난주 견본주택을 연 ‘한강신도시 우미린’의 분양가는 3.3㎡당 1041만원으로 지난해 공급했던 우남퍼스트빌(3.3㎡당 1067만원)보다 평균 26만원 싸다.
GS건설은 올 9월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 공급하는 재건축 아파트 ‘포일 자이’의 일반 분양가는 기존에 공급된 아파트 수준이거나 그보다 낮추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일부 지역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가 뒤늦게 적용돼 신규 아파트가 싸게 공급되는 현상도 있지만 무엇보다 미분양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분양가 거품제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규 분양시 업체는 수익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최근에는 자금 순환과 미분양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분양가 현실화를 더 고민하고 있다”며 “하반기 경제상황에 따라 분양가 인하 폭이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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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아파트보다 낮은 가격 제시에 웃돈 보장 마케팅까지
건설업계가 주택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미분양 아파트를 할인 판매하고 신규 공급하는 아파트는 분양가 인하라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기존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중도금 무이자나 계약금 정액제 판촉에서 프리미엄 보장, 경품 제공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재무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는 건설사들이 기존 미분양을 털고 신규 분양시 미분양 추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서 ‘유진스웰’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가 최대 30~43%까지 할인판매하고 있다. 성원건설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서 분양중인 ‘상떼빌 1~2차’의 분양가를 15% 할인했다.
경기도 용인지역에서는 신봉동 ‘센트레빌’은 최대 1억400만원을 할인하고 있으며 인근의 ‘동일하이빌’과 ‘상떼빌’ 등도 분양가격을 할인중이다.
민간건설업체 외에 대한주택공사도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
주공은 경기 김포시 양촌지구 B-3블록에서 분양중인 ‘휴먼시아’에 대해 분양대금 선납 시 5% 정도를 할인한다.
서울 신정동에서 분양중인 ‘중앙하이츠’는 웃돈(프리미엄) 보장을 하고 있다. 241가구가 입주 때까지 시세가 오르지 않을 경우 주택형별로 5000만~7000만원의 프리미엄을 회사측이 보장한다.
서울 성북구 동선동1가에서 분양중인 ‘코아루 센타시아’에서는 일부 계약자에 한해 자동차를 경품으로 준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분양가 할인은 기존 계약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수도권에서는 찾기 어려웠으나, 판촉활동이 강화되면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수요자 입장에서는 주택마련 비용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건설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아파트를 신규 공급할 때마다 분양가가 높아지던 주택시장 공식도 깨지고 있다.
올해 초부터 청약열기가 이어지는 인천 청라지구도 분양가가 낮아진 대표적인 지역이다.
95% 넘는 계약률을 보인 한화건설의 ‘청라 한화 꿈에그린’은 앞서 공급된 한라비발디보다 3.3㎡당 분양가가 20% 낮았다.
지난 달 초 청라지구에서 분양했던 한화꿈에그린 역시 앞서 공급된 한라비발디의 분양성공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3.3㎡당 20만원 낮게 책정됐다.
금호건설이 19일부터 청약을 받는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산 어울림’을 3.3㎡당 평균 480만원대에 공급한다. 지난해 이 지역 인근에서 분양한 새 아파트의 분양가가 3.3㎡당 500만~600만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100만원 이상 낮아진 가격이다.
올해 첫 분양에 들어가는 김포 한강신도시의 분양가도 낮아졌다. 우미건설이 지난주 견본주택을 연 ‘한강신도시 우미린’의 분양가는 3.3㎡당 1041만원으로 지난해 공급했던 우남퍼스트빌(3.3㎡당 1067만원)보다 평균 26만원 싸다.
GS건설은 올 9월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 공급하는 재건축 아파트 ‘포일 자이’의 일반 분양가는 기존에 공급된 아파트 수준이거나 그보다 낮추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일부 지역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가 뒤늦게 적용돼 신규 아파트가 싸게 공급되는 현상도 있지만 무엇보다 미분양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분양가 거품제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규 분양시 업체는 수익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최근에는 자금 순환과 미분양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분양가 현실화를 더 고민하고 있다”며 “하반기 경제상황에 따라 분양가 인하 폭이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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