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김포한강 등 수도권 인기지역 대거 공급
인천 청라지역 분양열기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
휴가철과 장마철이 맞물리는 7월은 통상 여름철 분양 비수기가 시작되는 달이다. 이에 따라 많은 건설사들이 7월 이전에 상반기 공급을 마무리하거나,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 이후로 분양을 미뤄 놓는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비록 전체적인 공급물량은 많지 않지만 성남 도촌, 김포한강, 광명소하, 은평뉴타운 등 수도권 인기지역 아파트들이 분양에 나선다.
여름 비수기에 때아닌 분양잔치가 벌어지는 것은 인천 청라지구 분양열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많은 업체들이 상반기 분양주역인 청라지구의 청약열기를 이어가고자 규제완화 수혜에 환금성까지 갖춘 알짜 단지들을 비수기에 분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아파트가 청라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실제 청라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18일 청약에 들어간 김포한강신도시 ‘우미린’아파트가 1, 2순위에서는 미달된 채 3순위에서 겨우 1.4대 1로 마감됐다.
한편, 7월 일반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전국 18개 단지, 942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분양예정 물량(2만211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해 7월 분양예정 물량(3만8026가구)과 비교해도 1/4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 은평뉴타운 관심 = 서울에서는 5곳, 2453가구가 분양된다. 은평, 가재울뉴타운 등 모두 재개발 단지들로,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포스코건설, 금호산업, 동부건설, 두산산업개발은 은평 뉴타운 2지구에서 134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은평뉴타운 지역은 흥행 보증수표로 꼽힌다.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전매기간이 1~3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입주와 동시에 전매가 가능하다. 후분양 아파트로 입주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은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3구역에서 대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6호선 수색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또 앞으로 인천공항철도 수색역이 개통되고, 경의선 복선전철도 7월 1일 개통되면 광역교통여건이 좋아질 전망이다.
고척동에서는 벽산건설이 고척3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를 공급한다. 인근 영등포구치소가 이전하면서 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목동이 가까워 목동 현대백화점, 구로 애경백화점, 이대부속병원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중구 신당7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를 공급한다. 인접한 신당6구역이 5월 분양에 들어가 1순위에서 9.59대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바 있다. 2호선 신당역과 5호선 청구역 이용이 편리하다.
◆경기·인천지역 유망 공공택지 공급 = 경기·인천지역에서는 김포한강신도시, 광명역세권지구 등 유망 공공택지를 비롯해 청라지구 후속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광명 소하지구와 인접한 광명신촌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동쪽으로 서부간선도로와 앞으로 완공될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를 통해 수원~광명간 고속국도, 제2경인고속국도, 서해안 고속도로와 연계된다. 또 남측에는 경부고속전철 광명역사가 있다.
주공은 또 광명시 일직동에도 아파트를 분양한다. 북측으로 광명소하지구, 남쪽으로 광명KTX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구내에 역사공원, 근린공원 등 그린네트워크가 형성돼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3개 단지가 공급된다.
화성산업은 AB-16블록에 ‘김포한강 화성파크드림’을 분양한다. 중앙공원과 인접해 있고 산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Aa-08블록에서는 KCC건설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모두 공급면적 80㎡의 소형아파트다. 신도시 중심에 있는 김포대수로와 가깝다. 김포경전철이 아파트 옆을 지난다.
성우종합건설은 Ac-08블록에서 분양한다. 김포대수로와 인접해 직접적으로 대수로 인프라를 향유할 수 있다. 중대형 이상으로 구성됐다.
남양주시 별내지구 A11-2블록에서는 신일건업이 ‘남양주 별내 신일유토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역(2011년 개통예정)이 지구내에 들어서고, 지하철 8호선 연장선도 개통할 계획이다.
주공은 성남 도촌동에서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성남 도촌지구는 제2의 판교로, 예전 청약저축 커트라인이 1200만원을 넘어섰던 곳이다. 분당신도시 야탑동에 연접한 분당생활권이다.
인천지역에서는 서구 청라지구 2곳을 비롯, 4개 단지가 분양예정이다.
동문건설은 청라지구 A36블록에서 734가구를 분양한다. 서쪽으로 테마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국제업무타운과 가까워 편의시설 이용이 쉬울 것으로 보인다.
우미건설은 청라지구 A4블록에서 200가구를 공급한다. 남향 위주의 탑상형 배치로 일조권 및 조망권이 좋다. 북측으로는 중심상업지역이 인접했다.
대우건설은 부평구 산곡2동에 ‘부평산곡1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다. 부평구청과 차량 3분 거리며, 인근에 롯데마트(부평점)가 있다.
◆지방은 광주에서만 공급 = 주공은 광주 동구 지산동에 ‘광주지산 휴먼시아’를 분양한다. 서남쪽으로 학운IC 접근이 쉽고, 인근 남광주역(광주1호선) 이용이 가능하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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