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성장을 해도 강도는 약할 것”

지역내일 2009-07-10 (수정 2009-07-10 오전 9:51:56)
2분기 전기대비 2.3%로 큰 폭 … “재정정책 약화, 국제요인 등 불안 여전”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은 ‘상반기를 거치며 작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큰 충격에서는 벗어나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그 정도가 상당히 약할 것’이란 말로 요약할 수 있다.
한은은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GDP)이 당초 예상했던 -4.1%보다 나아진 -2.5%를 나타내며 상반기 전체로도 지난 4월 전망(-4.2%)에보다 높아진 -3.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기대비로는 2분기가 1분기에 비해 상당히 높은 성장을 했다. 성장률이 0.1%에서 2.3%로 큰 폭의 플러스를 기록해 올 상반기는 작년 하반기에 비해 1.2% 성장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였던 0.4%의 세배에 이르는 것이다.
하지만 한은의 하반기 전망 속에는 두가지 측면이 모두 담겨 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엔 당초 -0.4% 역성장 예측이 0.2%의 플러스 성장으로 방향이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전분기 대비 하반기 성장률은 지난 4월 0.9%에서 이번엔 0.3%로 3분의 1로 축소됐다.
이성태 총재는 하루 전 금융통화정책 설명회에서 “지난 2분기가 1분기에 비해 상당히 높은 성장을 한 것은 재정의 확대지출 같은 일과성 요인들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높은 성장을 끌어갈 힘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은의 민간소비 전망을 살펴보면 이런 점이 잘 드러난다. 하반기 민간소비는 전년동기대비로는 당초 전망(-1.0%)에서 0.3%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기대비로는 0.5%→-0.2%로 탄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 세제지원 등 정부의 소비진작 대책, 주가와 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 가계심리의 호전 등 소비 부진을 완화할 소재들이 상반기 민간소비에 영향을 주었지만 하반기에는 정부의 재정 동원이 지속되기 어렵고 고용여건 악화가 크게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 등 소득여건 개선에도 여전히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상반기 -20.9%였던 설비투자는 하반기 -9.1%로 마이너스 폭을 줄이겠으나 낮은 가동률 수준, 경기 불확실성으로 부진한 모습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건설투자는 상반기 1.9%에서 하반기 2.5%로, 상품수출도 -9.2%에서 3.7%의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 약한 성장을 보일 우리 경제는 내년 들어 연간 성장률 3.6%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소비자물가 상승, 미국 등 선진 주요국의 느린 회복세 때문에 불확실성이 상당할 것이란 게 한은의 진단이다. 한은은 “하반기중 GDP규모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내년 성장률이 개선되겠지만 유가상승, 재정정책 약화, 동유럽 금융불안 재연 등 성장경로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내재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한은은 경기부진으로 인하 수요압력이 둔화돼 하반기 중에는 물가상승률이 2%대 중반에 머물 것이나 지난해 물가오름폭이 컸던 데 따른 반사효과가 소멸돼 오는 8월 이후에는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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