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20%-하위 20% 가계부 보니

지역내일 2009-07-20
상위 20%, 세제혜택 늘고
하위 20%, 근로소득 줄어

소득상위 20%는 세제혜택이 늘어난 반면 하위 20%는 근로소득이 큰 폭으로 주는 등 소득감소가 눈에 띄어 소득차를 더욱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도시전체 가구의 소득 하위 20%는 월평균소득이 134만6395원으로 1년전에 비해 5.37%(7만6449원) 줄었다. 이는 근로소득이 6.87%인 8만4164원 감소한 113만9426원으로 내려앉은 탓이다. 사업소득 재산소득 이전소득 뿐만 아니라 비경상소득도 소폭 늘었지만 근로소득의 큰 폭 하락을 메우진 못했다.
반면 상위 20%의 소득은 13만4345원(1.66%) 증가했다. 근로소득이 9만784원(1.36%) 준데 이어 사업소득, 재산소득도 쪼그라들었지만 이전소득이 24만3854원이나 증가하며 51만8209원이나 들어왔다. 종합부동산세 환급 등 정부로부터 들어온 이전소득이 경기침체에 따른 소득감소분을 메운 셈이다. 비경상소득으로도 13만3854원 늘어난 78만7957원을 확보했다.

◆감세혜택은 부자에게로 = 소득상위 20%는 비소비지출에서 4만1884원 증가한 162만1145원을 썼다. 사회보장비 연금 대출이자비용 등 대부분 항목에서 모두 늘었지만 경상조세부문은 5만453원이나 줄었다. 경상조세는 소득세 재산세 자동차세 등 직접세를 말한다. 1분기엔 소득세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12월 과표구간 1200만원이하에 대해서는 소득세율을 8%에서 6%로 2%p를 낮추고 1200~4600만원까지와 4600~8800만원까지는 각각 17%, 26%에서 1%p씩 일괄 하향조정했다. 하위20%는 1015원의 조세감면혜택을 받았다. 전체소득 중 조세감면비중은 상위 20%가 0.61%였던 데 반해 하위 20%는 0.07%에 지나지 않았다.

◆소비성향은 하위 20%만 높아져 = 전국 근로자가구 중 소득상위 20%는 소비지출을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5% 줄이고 비소비지출은 0.4% 늘렸다. 소득이 1.1% 늘었지만 비소비지출이 적게 늘어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1.3% 증가한 603만3500원을 기록했다. 반면 하위 20%는 비소비지출이 15.6%나 늘고 소득은 5.1% 감소하면서 처분가능소득이 10.6%나 축소됐다.
이에 따라 상위 20%는 8.5% 늘어난 256만4100원을 매월 저축한데 반해 하위 20%는 매월 내야 하는 빚이 13.2% 늘어나 50만4700원에 달했다. 필수 생활필수요건 중심으로 지출하고 있어 경기침체에도 소비지출을 크게 못 줄이는 바람에 소득으로 소비를 메울 수 없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상위 20%는 평균소비성향이 1년전보다 2.8%p 상승한 57.5%를 기록한 반면 하위 20%는 16.7%p 상승한 179.6%를 기록했다. 소비지출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백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추가적인 자금유입이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평균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계층에 지원을 해줘야 소비회복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부자감세의 실효성 저하와 서민계층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