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광업’ 이미지 벗고 자원확보에 사활
지난 19일 발표된 경영평가에서 24개 공기업 중 ‘A'' 등급을 받은 곳은 3곳 뿐 이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중 광물자원공사는 역대 경영평가에서 주로 중하위권을 차지해 왔다. 2004년에는 13개 공기업 중 꼴찌를 차지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평가에서 ‘서비스·진흥·제조’ 기업 부문에서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007년 2위 이후 연달아 우수기관으로 이미지 회복에 성공한 것이다.
◆ 공룡들과 경쟁을 통해 성장 = 비결 중 하나는 경쟁에 있었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까지 경영평가에서 공기업Ⅰ유형에 속해있었다. 공기업 Ⅰ유형에는 철도공사(3만1482명, 자산 1조6000억원), 한전(2만1734명, 자산 6조7000억원), 주택공사(4385명, 자산 6조4000억원) 등 내로라하는 대규모 기관이 포진해있다.
이에 비해 광물공사(366명, 자산 1조1000억원)는 공기업 중 인력이나 예산 등 모든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가장 작은 규모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우수기업 사이에 끼어 경쟁하다 보니 좋은 사례들을 흡수할 수 있었고, 그러다 보니 매년 조금씩 평가 격차가 좁혀지더라” 고 설명했다.
오랜 경쟁에서 배운 교훈은 빠른 변화를 불러왔다. 창립 후 40년간의 역할은 ‘국내 광업 진흥’ 에 있었지만 ‘해외자원 확보’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40주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TOP 20위권 광업메이저 진입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사명도 광업진흥공사에서 한국광물자원공사로 바꿨다.
특히 자주개발이 전무한 우라늄과 동 등의 확보 전담조직을 창설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역점을 두었다.
◆ 선진화 흐름에 능동적 대응 =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서 광물공사가 눈에 띤 적은 드물다. 정부가 내놓은 가이드라인을 초과 달성해도 시각적 효과에서 항상 밀리기 때문이다.
한 예로 정원의 3%를 넘겨 8%에 달하는 인턴 28명을 채용했지만, 다른 대규모 공기업과는 채용숫자로는 경쟁력을 보이기 어렵다.
대신 내실을 선택했다. 인턴 채용은 인력이 필요한 업무 혹은 부서별 신청을 받아 여러 차례에 나누어 실시했다. 또 처음으로 인턴사원 중 15%를 정직원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고, 별도 교육 등을 통해 내부경쟁을 유도했다.
또 내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김신종 사장은 지난해 7월 말 취임 이후 25일만에 본부장 전원 보직교체와 간부직원 93%에 해당하는 44명을 보직 교체하는 인사 혁신을 단행했다. 창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인사이동이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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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발표된 경영평가에서 24개 공기업 중 ‘A'' 등급을 받은 곳은 3곳 뿐 이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중 광물자원공사는 역대 경영평가에서 주로 중하위권을 차지해 왔다. 2004년에는 13개 공기업 중 꼴찌를 차지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평가에서 ‘서비스·진흥·제조’ 기업 부문에서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007년 2위 이후 연달아 우수기관으로 이미지 회복에 성공한 것이다.
◆ 공룡들과 경쟁을 통해 성장 = 비결 중 하나는 경쟁에 있었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까지 경영평가에서 공기업Ⅰ유형에 속해있었다. 공기업 Ⅰ유형에는 철도공사(3만1482명, 자산 1조6000억원), 한전(2만1734명, 자산 6조7000억원), 주택공사(4385명, 자산 6조4000억원) 등 내로라하는 대규모 기관이 포진해있다.
이에 비해 광물공사(366명, 자산 1조1000억원)는 공기업 중 인력이나 예산 등 모든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가장 작은 규모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우수기업 사이에 끼어 경쟁하다 보니 좋은 사례들을 흡수할 수 있었고, 그러다 보니 매년 조금씩 평가 격차가 좁혀지더라” 고 설명했다.
오랜 경쟁에서 배운 교훈은 빠른 변화를 불러왔다. 창립 후 40년간의 역할은 ‘국내 광업 진흥’ 에 있었지만 ‘해외자원 확보’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40주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TOP 20위권 광업메이저 진입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사명도 광업진흥공사에서 한국광물자원공사로 바꿨다.
특히 자주개발이 전무한 우라늄과 동 등의 확보 전담조직을 창설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역점을 두었다.
◆ 선진화 흐름에 능동적 대응 =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서 광물공사가 눈에 띤 적은 드물다. 정부가 내놓은 가이드라인을 초과 달성해도 시각적 효과에서 항상 밀리기 때문이다.
한 예로 정원의 3%를 넘겨 8%에 달하는 인턴 28명을 채용했지만, 다른 대규모 공기업과는 채용숫자로는 경쟁력을 보이기 어렵다.
대신 내실을 선택했다. 인턴 채용은 인력이 필요한 업무 혹은 부서별 신청을 받아 여러 차례에 나누어 실시했다. 또 처음으로 인턴사원 중 15%를 정직원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고, 별도 교육 등을 통해 내부경쟁을 유도했다.
또 내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김신종 사장은 지난해 7월 말 취임 이후 25일만에 본부장 전원 보직교체와 간부직원 93%에 해당하는 44명을 보직 교체하는 인사 혁신을 단행했다. 창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인사이동이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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