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반란' 꿈꾸는 푸르덴셜생명보험(사진)

지역내일 2009-07-24 (수정 2009-07-24 오전 8:34:36)
여성 보험전문가 육성 ‘다이아몬드 프로젝트’ 가동
세일즈매니저 32인 선정, 라이프플래너 선발작업 돌입

푸르덴셜생명보험(대표이사 황우진)이 ‘반란’을 꿈꾸고 있다? 아니다.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에는 여성 보험전문가 조직이다. 푸르덴셜생명의 보험철학과 고집은 워낙 남다르다. 회사의 명칭 그대로 지나칠 만큼 신중하다. 세계적 금융위기 속에서도 보험의 본질인 종신보험을 고집스럽게 지키며 안정적인 성장을 일군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 철학과 고집 있는 보험사 =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푸르덴셜생명은 ‘고집 있는’ 보험사다. 여성설계사 중심이던 국내 보험시장에 대졸 남성 전문보험설계사인 라이프플래너(LP) 바람을 몰고 왔다. 보험설계사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자타가 공인하는 바다. 지금 ‘보험외판원’으로 불리는 설계사는 아무도 없다는 것이 단적인 예다.
그래서일까. 푸르덴셜생명에서는 설계사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까다로운 검증절차를 거쳐 오랫동안 함께 할 사람만 선발하기 때문이다. 보험사 사관학교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같은 이유다. 그만큼 푸르덴셜생명에서 훈련받은 설계사들은 신뢰할 만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금융감독당국이 도입한 우수인증설계사 제도가 이를 입증한다.
우수인증설계사는 근무경력과 꾸준한 고객관리 등 전반적으로 믿을 만한 보험설계사임을 보험협회가 공식 인증해 주는 제도다. 30여만명의 설계사 가운데 5.8%인 1만 3059명만이 인증을 받았다. 그런데 회사별 우수인증설계사 비중을 보면 푸르덴셜생명이 29.6%로 압도적이다. 그 다음이 흥국쌍용화재(8.0%) 삼성화재(7.7%), 대한생명과 한화손해보험 각각 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것만이 아니다. 각종 지표역시 회사의 철학과 고집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회사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이나 계약유지율, 설계사 정착률 등이 업계 최고 수준이다.

◆ 다이아몬드를 연마하듯… = 생명보험협회에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전 영역을 걸쳐 약 33만명이 설계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여성 비율은 70%에 육박하는 23만 8000여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대형 생보사의 경우 여성 비율은 80~90%에 달한다.
20년전 푸르덴셜이 한국시장에 첫 발을 딛던 시기 한국 보험시장은 진입 장벽이 낮았다. 인력도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다수의 인력이 파트타임 형식으로 활동했다. 방식도 주로 연고에 의지했다. 때문에 당시 설계사들은 장기적인 미래 설계와 계획보다는 잦은 이직이나 업종 포기가 흔했다. 이를 푸르덴셜생명의 남성 전문가 조직이 바꿨다.
푸르덴셜생명이 또 하나의 신화 창조에 나섰다. 이번에는 여성 프로페셔널 LP 조직 육성이다. 다이아몬드를 의미하는 ‘D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였다. 끊임없이 연마해야 비로소 화려한 빛을 내는 다이아몬드 같은 여성전문 설계사를 육성하겠다는 경영진의 속내가 엿보인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여성 세일즈매니저(SM) 32인을 위촉했고, 최근에는 본격적인 여성 LP모집에 나섰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가계경제의 한 축으로 활발한 경제활동을 벌이고 있는 여성들은 자기계발과 능력 발휘를 통해 높은 소득과 지식을 갖춘 소비자로 거듭나고 있으며, 동시에 사회를 움직여나가는 동력의 한 축을 형성하면서 중요한 인력집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출산과 육아의 중심에 있는 여성들은 남성과의 경쟁에서 밀려나거나 사회생활을 통한 장기적인 성장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푸르덴셜생명이 이를 바로잡아보겠다고 나섰다. 일과 가정의 균형 잡힌 삶을 병행하도록 지원하고 보험업계 전문인력으로 성장시키자는 프로젝트다.
체계화된 시스템과 교육, 그리고 경력 관리를 통해 전문성을 지닌 설계사로의 성장과 고객 만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포부다.

◆ 성과만큼 충분한 보상 보장 = 물론 ‘D프로젝트’에서도 푸르덴셜의 고집은 고스란히 묻어난다. 남성전문가 조직처럼 전문가적인 자질을 확인하기 위해 입사 조건을 까다롭게 적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푸르덴셜의 여성LP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 3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사람 중에 생명보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뜨거운 열정을 가진 여성을 그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동안 진행될 이번 프로그램은 입사설명회를 통해 푸르덴셜의 철학과 시스템, 비전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높인 뒤 심층 인터뷰를 통해 LP후보들을 선발한다.
엄격한 채용 과정을 통과한 LP들은 2년에 걸친 교육을 통해 금융 전반에 관한 전문지식을 갖춘 라이프플래너로 훈련된다. 미국 본사를 비롯해 한국 푸르덴셜생명보험의 조직 및 회사 정책에 관한 교육, 전산교육, Agency에서 진행되는 FTP(First Training Program)를 통한 상품 및 라이프플래너 자세 교육, 그리고 Sit Plan, Joint Work, Role Play와 같은 실질적인 교육들이 전문가로 성장하는 자양분으로 작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푸르덴셜의 라이프플래너는 회사에 대한 공헌 정도에 비례해 합당한 보수가 결정되기 때문에 남녀의 성별 차이에 근거하는 보상적 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보수에 대한 상한선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본인이 일궈놓은 성과에 따라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진출 20돌을 맞은 푸르덴셜의 새로운 도전이 한국 보험시장에 또 하나의 돌풍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푸르덴셜생명 선배 LP들이 전하는 ‘꿈’ 이야기
노은미(44) 푸르덴셜생명 AM(지점장)
7년간 근무했던 모토로라를 그만두고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가 된 그녀. 설계사의 꿈인 백만불원탁회의라(MDRT) 4회 연속 달성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자신만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경영자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즐기다 보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된다고 믿는 그녀는 “여성들이 학력과 능력 면에서 남성에 뒤지지 않음에도 출산과 육아, 남성 중심의 조직에 의해 성장해 나갈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우수한 여성인력들이 마음껏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의 기업을 만드는 것이 그녀의 당찬 목표다.

조정희(39) 푸르덴셜생명 AM(지점장)
카이스트 산업공학과 학사, 석사를 마친 우수한 재원이다. 외국계 경영컨설팅 회사를 다니던 그녀는 2002년 푸르덴셜생명에 입사했다.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월급도 많이 받는 저를 친구들은 부러워했어요. 하지만 매일 늦은 밤까지 일하며 제 자신을 위한 시간도 갖지 못하던 차에 둘째를 임신하게 되면서 치열한 고민과 심사숙고 끝에 새로운 선택을 결정했습니다.” 그녀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1년 만에 MDRT 회원이 됐으며,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올라섰다. 지금은 세 아이의 엄마이자 잘나가는 에이전시 매니저다. 도전의 즐거움은 발전에 있다고 믿는다. LP에 이어 에이전시 매니저에 도전한 그녀는, 인력 관리 과정을 통해 미래 전문경영인으로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장은하(38) 푸르덴셜생명 AM(지점장)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 타인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것’을 가장 높은 삶의 가치로 여기고 있는 장은하 AM. 자율적인 시간 관리가 가능해 가족과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매력 포인트로 꼽는다. 5살짜리 딸아이와 매달 고아원에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어린이 경제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해 자신의 능력을 나누는 활동을 펼치는 그녀는 나눔 경영을 실천하는 전문 경영인이 되는 것이 꿈이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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