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MTV 주거용지 확대 논란
<멀티테크노밸리>
수공, “근무자 편의 위해 주택확충”
시흥시 “개발 취지에 어긋나” 반대
사진 행정-시화MTV조감도 / 표-시화MTV 사업개요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가 경기도 안산·시흥 일대에 조성할 계획인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에 주거용지를 대폭 늘리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수공은 지난 6월 시화MTV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전체 개발면적 925만6000㎡중 9만4000㎡(1%)였던 주거용지는 14만5000㎡(1.6%)로, 3만7000㎡(0.4%)였던 주상복합용지는 23만6000㎡(2.5%)로 각각 확대된다. 인구배분도 기존 1800명에서 1만40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반면 산업시설과 지원시설, 유통, 관광휴양시설 용지는 축소된다.
◆인프라 부족·각종 민원발생 우려 =
이에 대해 시흥시와 시의회 일부 의원과 주민들은 첨단산업단지 조성이란 개발취지에 어긋나고 환경민원이 제기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시흥시의회는 지난달 10일 ‘시화MTV 사업 개발계획 변경에 대한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시화MTV 사업은 벤처산업, 관광휴양, 금융·비즈니스 등의 기능을 갖춘 첨단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인데 수공이 주거기능을 확대하고 관광·휴양시설을 제척하는 등 개발이익 확대를 위한 신도시 개념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시와 수공은 사업추진에 앞서 단지조성 취지에 맞는 용지배분계획수립 용역과 주민공청회 등을 선행하라”고 촉구했다.
시흥시아파트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시화MTV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의 시화지구 공해문제 개선이란 본연의 목적보다 산업단지 및 신도시 조성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흥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시는 산업단지 내에 주거단지가 조성되면 환경문제로 인한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도로 등 인프라 확충계획도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당초 상업용지가 과다하다는 등의 지적이 있었지만 수공이 감당할 수 있다며 강행해놓고 이제 와서 계획을 변경하려는 것은 문제”라며 “시의회 등 지역여론을 고려해 도출한 의견을 국토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공은 단지에 입주하는 업체 직원들의 편의와 상업지역 활성화 등을 위해 주거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공은 “개발이익은 모두 환경개선에 투자하도록 돼 있고 이미 860억원을 선투자했다”며 “개발이익을 얻기 위해 계획을 변경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수공 관계자는 “정부요청으로 대학입지가 추가돼 교직원, 학생 수가 늘고 입주업체의 직원 편의, 상업지역 활성화 등을 위해 최소한의 거주인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휴양단지도 상업기능과 중복되는 시설이 많아 취소한 것일 뿐 당초 계획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속가능발전협의회 25일 재논의 =
이처럼 시화MTV 주거시설 확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화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에서도 이 문제가 다시 논의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협의회는 지난해 10월 수공의 토지이용계획변경안에 대해 이미 합의했었다. 그러나 당시 합의내용의 범위에 대해 시흥시가 이견을 제기, 오는 25일 이 문제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시흥환경운동연합 서정철 상임대표는 “시흥시는 당시 인구배분만 합의됐고 인프라 확충문제, 상업용지특화개발 등에 대해서는 합의되지 않았다며 합의내용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며 “시의 주장이 타당하다면 다시 의제로 상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와 자치단체, 지방의회, 시민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시화지구의 각종 사업 및 환경개선 등에 대한 사항을 조정·협의하는 기구로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안건을 처리한다.
시흥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멀티테크노밸리>
<멀티테크노밸리>
수공, “근무자 편의 위해 주택확충”
시흥시 “개발 취지에 어긋나” 반대
사진 행정-시화MTV조감도 / 표-시화MTV 사업개요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가 경기도 안산·시흥 일대에 조성할 계획인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에 주거용지를 대폭 늘리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수공은 지난 6월 시화MTV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전체 개발면적 925만6000㎡중 9만4000㎡(1%)였던 주거용지는 14만5000㎡(1.6%)로, 3만7000㎡(0.4%)였던 주상복합용지는 23만6000㎡(2.5%)로 각각 확대된다. 인구배분도 기존 1800명에서 1만40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반면 산업시설과 지원시설, 유통, 관광휴양시설 용지는 축소된다.
◆인프라 부족·각종 민원발생 우려 =
이에 대해 시흥시와 시의회 일부 의원과 주민들은 첨단산업단지 조성이란 개발취지에 어긋나고 환경민원이 제기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시흥시의회는 지난달 10일 ‘시화MTV 사업 개발계획 변경에 대한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시화MTV 사업은 벤처산업, 관광휴양, 금융·비즈니스 등의 기능을 갖춘 첨단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인데 수공이 주거기능을 확대하고 관광·휴양시설을 제척하는 등 개발이익 확대를 위한 신도시 개념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시와 수공은 사업추진에 앞서 단지조성 취지에 맞는 용지배분계획수립 용역과 주민공청회 등을 선행하라”고 촉구했다.
시흥시아파트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시화MTV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의 시화지구 공해문제 개선이란 본연의 목적보다 산업단지 및 신도시 조성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흥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시는 산업단지 내에 주거단지가 조성되면 환경문제로 인한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도로 등 인프라 확충계획도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당초 상업용지가 과다하다는 등의 지적이 있었지만 수공이 감당할 수 있다며 강행해놓고 이제 와서 계획을 변경하려는 것은 문제”라며 “시의회 등 지역여론을 고려해 도출한 의견을 국토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공은 단지에 입주하는 업체 직원들의 편의와 상업지역 활성화 등을 위해 주거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공은 “개발이익은 모두 환경개선에 투자하도록 돼 있고 이미 860억원을 선투자했다”며 “개발이익을 얻기 위해 계획을 변경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수공 관계자는 “정부요청으로 대학입지가 추가돼 교직원, 학생 수가 늘고 입주업체의 직원 편의, 상업지역 활성화 등을 위해 최소한의 거주인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휴양단지도 상업기능과 중복되는 시설이 많아 취소한 것일 뿐 당초 계획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속가능발전협의회 25일 재논의 =
이처럼 시화MTV 주거시설 확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화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에서도 이 문제가 다시 논의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협의회는 지난해 10월 수공의 토지이용계획변경안에 대해 이미 합의했었다. 그러나 당시 합의내용의 범위에 대해 시흥시가 이견을 제기, 오는 25일 이 문제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시흥환경운동연합 서정철 상임대표는 “시흥시는 당시 인구배분만 합의됐고 인프라 확충문제, 상업용지특화개발 등에 대해서는 합의되지 않았다며 합의내용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며 “시의 주장이 타당하다면 다시 의제로 상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와 자치단체, 지방의회, 시민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시화지구의 각종 사업 및 환경개선 등에 대한 사항을 조정·협의하는 기구로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안건을 처리한다.
시흥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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