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원길 대신증권 연구위원
서흥캅셀은 제약, 건강식품 등에 쓰이는 식용캡슐 제조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식용 캡슐 제품은 내용물과 캡슐이 분리되는 ‘하드공’ 캡슐과 내용물이 분리되지 않는 ‘소프트’ 캡슐로 구분된다. 하드공캡슐은 유한양행의 ‘콘택600’을, 소프트캡슐은 대웅제약의 ‘우루사’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봉원길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서흥캅셀을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시장 지배적 사업자”라며 “제약시장 성장의 수혜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국내 하드공캡슐 부문에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봉 연구위원은 “겉으로 보기엔 간단한 약 껍질이지만 캡슐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다”고 설명했다. 먼저 캡슐에 내용물을 투입하는 데 위생, 용량 등 기술적인 조건이 까다롭다. 생산장비의 가격도 하드공캡슐의 경우 1대에 25억원에 달할 만큼 비싸서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가 안 되면 이윤을 남기기 어렵다. 그는 “반면 소프트캡슐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아 국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서흥캅셀은 하드공 캡슐에서 매출의 47.1%, 소프트캡슐에서 44.8%가 발생했다. 내수와 수출 비중은 각각 62.4%, 37.6%로 고른 편이다.
서흥캅셀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4% 성장했으며 순이익은 37억4000만원으로 74.6% 성장했다. 하드공캡슐 부문에서 수익성이 높은 식물성 캡슐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까지는 소, 돼지 등의 천연 단백질인 콜라겐을 원료로 하는 젤라틴 캡슐 비중이 90%, 식물성이 10%였지만 2분기엔 식물성이 17% 정도로 증가했다.
서흥캅셀은 지난해 말 베트남 생산법인에 10대 규모의 하드공캡슐 생산라인을 구축해 가동중이며 올해 말까지 15대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현재 가동률은 약 50%. 내년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다. 부천공장도 증설 계획이다.
공 연구위원은 “설비투자가 진행되는 중에도 꾸준히 배당을 실시해 왔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서흥캅셀은 제약, 건강식품 등에 쓰이는 식용캡슐 제조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식용 캡슐 제품은 내용물과 캡슐이 분리되는 ‘하드공’ 캡슐과 내용물이 분리되지 않는 ‘소프트’ 캡슐로 구분된다. 하드공캡슐은 유한양행의 ‘콘택600’을, 소프트캡슐은 대웅제약의 ‘우루사’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봉원길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서흥캅셀을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시장 지배적 사업자”라며 “제약시장 성장의 수혜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국내 하드공캡슐 부문에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봉 연구위원은 “겉으로 보기엔 간단한 약 껍질이지만 캡슐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다”고 설명했다. 먼저 캡슐에 내용물을 투입하는 데 위생, 용량 등 기술적인 조건이 까다롭다. 생산장비의 가격도 하드공캡슐의 경우 1대에 25억원에 달할 만큼 비싸서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가 안 되면 이윤을 남기기 어렵다. 그는 “반면 소프트캡슐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아 국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서흥캅셀은 하드공 캡슐에서 매출의 47.1%, 소프트캡슐에서 44.8%가 발생했다. 내수와 수출 비중은 각각 62.4%, 37.6%로 고른 편이다.
서흥캅셀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4% 성장했으며 순이익은 37억4000만원으로 74.6% 성장했다. 하드공캡슐 부문에서 수익성이 높은 식물성 캡슐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까지는 소, 돼지 등의 천연 단백질인 콜라겐을 원료로 하는 젤라틴 캡슐 비중이 90%, 식물성이 10%였지만 2분기엔 식물성이 17% 정도로 증가했다.
서흥캅셀은 지난해 말 베트남 생산법인에 10대 규모의 하드공캡슐 생산라인을 구축해 가동중이며 올해 말까지 15대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현재 가동률은 약 50%. 내년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다. 부천공장도 증설 계획이다.
공 연구위원은 “설비투자가 진행되는 중에도 꾸준히 배당을 실시해 왔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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